[4/14 ] 안정성장형, 성장형 펀드 수익률 앞질러

가치주 펀드들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주식편입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안성형 수익률이 성장형 펀드 수익률을 앞지르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한도 70% 초과) 펀드는 1주일동안 0.63%로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 0.62%를 소폭 웃도는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안정성장형(41~70%)은 같은 기간 0.70%로 성장형 펀드 성과를 소폭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형 펀드의 평균 주식편입비가 성장형의 절반을 조금 넘는 것을 감안하면 안성형 펀드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성장형 펀드의 배에 달하는 셈이다.

안정형(10~40%이하)은 0.32%의 수익률로 조사됐다. 한편 코스피200주가지수가 0.45% 상승함에 따라 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은 0.46%의 수익률로 조사됐다.

안성형 펀드들이 성장형 펀드 성과를 앞지를 수 있었던 것은 주식시장내에서의 쏠림현상과 펀드유형별 스타일 차이에 기인한다.
지난 주 코스피시장에서 중소형주 지수는 각각 2.4% 오른데 반해 대형주지수는 0.4%의 수익을 내는데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가 -2.89%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LG필립스LCD, NHN 등 대표적인 IT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인 반면, 내수주 및 고배당주들은 호조를 보였다.
주식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와중에 지난 2월초 공시된 펀드의 보유내역을 분석한 결과, 성장형 펀드중 가치주 펀드들의 순자산액 비중은 21.1%에 불과한 반면, 안성형은 65.8%에 달했다. 이 때문에 안정성장형 펀드가 성장형 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채권형 펀드들은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한 주간 0.04%, 연 환산하면 2.03%의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국채 및 공채에 주로 투자하는 국공채형은 0.03%(연 1.58%) 의 수익을 낸 반면 회사채 비중이 높은 공사채형은 0.05%(연 2.38%)로 더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3일 기준으로 한 주간 채권금리가 국고채3년물 기준으로 0.05%포인트 상승(가격 하락)한 반면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 BBB- 3년물이 0.03%포인트 상승에 그친데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공사채 펀드의 신용등급 프리미엄에 기인한다.


운용규모가 300억 이상인 성장형 펀드 운용사 중에서는 한국운용이 1.42%로 주간수익률 1위를 차지했고 ▲삼성운용 1.27% ▲미래에셋자산운용 1.25% ▲산은운용 1.20%로 뒤를 이었다.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161개 성장형 펀드 중에서는 삼성그룹주식에 집중투자하는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호가 2.60%로 1위에 랭크됐고 CJ카멜레온주식 1 및 산은하이디배당주식도 각각 2.14%, 2.06%로 2,3위를 기록했다.

상위권에 포진한 펀드들은 대부분 시가총액 사이즈가 작고 시가배당률이 높은 종목 및 삼성그룹주에 투자비중이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월 초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성장형 펀드들의 평균 중소형주 편입비중은 28.3%인 반해 산은하이디배당주식 1호는 37.5%, 한국부자아빠배당플러스B주식M- 1호는 33.4%로 높았다.  또한 삼성그룹주식종목 중에서 일부 급등한 삼성중공업  8.33% 삼성물산 9.42% 삼성엔지니어링 16.41% 종목의 영향으로 삼성그룹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인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호와 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 1호 등이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300억 이상 시가채권형 펀드 운용사 중에서는 마이다스운용이 0.14%(연 7.53%)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마이다스운용 다음으로는 도이치운용 0.08%(연 4.32%), 동양운용 0.08%(연 4.14%), 흥국운용 0.07%(연 3.62%) 등의 순으로 각각 2,3,4위에 랭크됐다.


운용규모가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채권형 펀드 60개 중에서 마이다스운용의 마이다스롱런채권자 1-D호가 0.14%(연 7.53%)로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었다. 이어서 ▲칸서스채권인덱스 1호 0.11%(연 5.62%) ▲안심단기국공채 1호 0.11%(연 4.91%)   ▲부자아빠 알짜 목돈키우기채권혼합 1호 0.09%(연 4.82%)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권에 포진한 채권형 펀드들은 대부분 듀레이션(잔존만기 유사개념)이 짧은 펀드들이다. 2위를 차지한 칸서스채권인덱스 1호는 2월초 보유채권의 평균듀레이션이 1.32이고 통안채 1년물 편입비중이 약 54%이다. 한 주간 국고채3년물이 0.05%포인트 상승한 데 반해 통안채1년물이 0.01%포인트 상승에 그쳐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은 셈이다.
특히 주간순위 3위인 안심단기국공채 1호는 보유 채권 듀레이션이 1.07로 유형평균보다 낮은데다 선물매도포지션도 15% 보유, 한 주간 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이득까지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산운용협회가 공시하는 수탁고 동향에 따르면 증권 및 단기금융(MMF)는 201조 1,190억원으로 한 주동안 2,104억원이 줄어들었다. 특히 판교청약을 위해 MMF에 대기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이 한 주동안 1조 294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로써 MMF는 월초 판교청약이 시작된 이래 2주 동안 무려 4조 3,529억원이나 급감했다.
 주식형은 지난주 1,375억원이 감소해 34조 5,346억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자 반등시점을 노려온 단기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주식혼합형이 2,724억원 증가한 것을 비롯해 ▲채권혼합 4,088억 ▲채권형 2,754억원 등의 수탁고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로인 원윤정>(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