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채권 ] 연초후 4개월간 연 5.45% 고공행진

- 한 달새 국고 3년물 11bp 하락한 반면 1년물은 3bp 올라


- 채권듀레이션, 월간성과 1위 펀드 2.8년 - 꼴찌펀드 1.1년

 


1. 개황

3월 채권펀드 시장이 투자채권의 신용등급별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면 4월 채권펀드 시장은 투자채권의 잔존만기가 판도를 갈라놓은 1개월이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4월 한달간 채권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시가 채권펀드(공모기준)는 평균 0.43%(연 5.36%)로 전달의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섰다. 국고채3년물 유통수익률이 4.92%에서 4.81%로 0.11%포인트 하락(가격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이점은 잔존만기별로 유통수익률 등락폭이 크게 달랐다는 점이다. 국채 3년물이 11bp하락한 반면, 통안증권 1년물은 3bp가 오히려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투자채권의 잔존만기가 1년전후인 펀드는 큰 타격을 받은 반면 잔존만기가 긴 펀드일수록 가격상승에 따른 혜택을 크게 누리면서 초과수익을 달성했다.

 또 공사채 펀드가 국공채 펀드보다 더 유리한 국면이 전개되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사채펀드는 한달간 0.44%(연 5.57%), 국공채펀드는 0.41%(연 5.21%)의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채3년물이 11bp 하락하는 동안 회사채AA-3년물은 13bp가 하락(가격 상승)한데 기인한다.

 

2) 채권시장 동향
4월 채권시장은 환율 변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면서, 한국은행의 콜 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렸다. 콜 금리 동결론이 확산됨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는 5bp 이상 축소됐다.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5년물과 10년물 하락이 두드러졌다.

4월중 국고채 3년 수익률은 4.92%에서 4.81%로 11bp 하락했다. 3년물은 4월 중순 5.04%까지 상승했으나, 환율 하락으로 콜 금리 인상이 어려워지자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국고채 5년물도 3월말 5.13%에서 4월말 4.98%로 15bp 하락했고, 10년물은 5.43%에서 5.23%로 20bp 떨어졌다.

콜 금리의 영향을 받는 3개월 CD는 월초 4.27%로 시작, 4월14일 4.36%로 상승한 후 변동이 없었다.

4월14일을 고비로 수익률이 하락세로 반전됐는데, 이는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친, 미국과 중국의 경제정책이 극적으로 반전됐기 때문이다.
장단기 스프레드는 14일까지는 5년물을 기준으로 확대되는 양상이었으나, 4월 셋째주부터 장기물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하락, 일드 커브가 전반적으로 평평해지는 모습이었다. 단기 수익률은 콜 금리에 막혀 하락 폭이 제한됐다.

5월 채권시장은 환율과 통화정책 변경이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미국 연준리는 버냉키 의장이 금리 인상 중단을 직접적으로 시사한 만큼, 5월10일 금리 인상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달러/원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 금리 동결이 결의될 경우 채권수익률은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콜 금리 자체가 인하된 것은 아니므로 단기 채권수익률이 현 수준보다 낮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 경우 3년, 5년, 10년물 장기채가 수익률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3년 스프레드가 이미 1bp 까지 좁혀졌기 때문에 3-5년, 5-10년 스프레드가 추가로 좁혀지기 위해서는 하반기 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거시 경제지표 상의 변화가 필요하다.


3. 펀드 성과

채권의 잔존만기에 따라 가격움직임이 상반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채권펀드도 투자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잔존만기 유사개념)에 따라 월간 순위경쟁에서 운명이 갈렸다.

 100억 이상 채권 펀드 중 지난 3월 1위를 차지했던 Tops적립식채권1은 4월에도 0.66%(연 8.94%)로 1위를 차지했고 역시 3월 2위였던 동양High Plus채권 1호가 0.55%(연 7.45%)로 2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Tops적립식채권1은 듀레이션이 2.81년, 신용등급이 AA-로 시장분위가 펀드에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동양High Plus채권 1은 평균 A-인 신용등급 외에는 듀레이션이 1.64년으로 좋은 성과를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동양투신은 “금리스왑을 이용한 거래에서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다.”고 고수익 배경을 설명한다. 채권듀레이션에는 스왑포지션을 포함하지 않는다. 따라서 스왑을 포함한 듀레이션이 시장흐름에 부합한데다 낮은 신용등급에 따른 이자수익을 배경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던 셈이다.

듀레이션이 월간성과의 운명을 갈라놓았다는 것은 월간 수익률 상하위펀드들의 평균듀레이션을 봐도 분명하다. 수익률 상위 8개 펀드의 평균 채권듀레이션은 2.46년인 반면 하위 8개 펀드의 듀레이션은 1.04년으로 짧았다.

300억 이상 운용사 중에서는 도이치운용이 0.49%(연 6.23%)로 4월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크레딧투자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도이치운용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탓이다. 역시 크레딧 투자 운용사에 속하는 산은운용도 0.49%(연 6.22%)의 수익을 내면서 2위를 차지했다.

채권펀드의 수익률은 지난달 평균 연 5.36%의 수익률을 기록, 지난 3월 연 4.44%의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정책금리, 즉 콜금리 인상이 급속한 환율하락에 발목이 잡히면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에 근접하는 소위 이자율곡선의 평탄화 과정에 따른 현상이다.

그러나 절대금리 수준이 최근 6개월간 최저점에 근접한데다 환율문제가 안정될 경우, 매파적인 한국은행의 기류가 추가적인 시중금리하락(가격상승)을 용인할지는 미지수다.
 채권 시장 내부적으로는 장-단기, 고-저 등급간 수익률 스프레드가 지나치게 협소해진 것도 부담이어서 채권펀드의 위험관리가 필요가 시점인 듯하다.<제로인 최상길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