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식 ] 주식펀드, 미국發 강진으로 –6.6% 폭락

- 반짝 반등 4월달 수익금의 50%나 더 까먹어
- 폭락 와중에도 가치주 투자 펀드들 돋보여

 

1. 개황

4월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주식펀드들이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감에 6~7%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와중에도 일부 가치주 펀드들은 1%미만의 손실만 본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5월 한달간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투자 비중이 최대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평균 –6.61%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가 7.19%, 코스닥지수가 8.02% 폭락한 것과 비교할 때 양호한 성적이다.

 그러나 성장형 펀드들은 4월과 5월의 시장초과수익에도 연초후 수익률이 –6.15%로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 –4.47%보다 뒤지고 있어 1.4분기의 저조한 성적을 아직 다 만회하진 못했다.

주식인덱스 펀드들은 5월중 –6.97%로 성장형펀드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고 성장형보다 주식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41~70%)와 안정형(40%이하) 펀드들은 각각 –4.39%, -1.66%를 기록했다.

현선물 차익거래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시장중립형 펀드는 지난 4월에는 0.82%의 수익을 냈지만 5월에는 0.24%의 손실을 봄으로써 올들어 5개월동안 –0.38%를 기록 중이다.

 

 

2. 주식시장 요약

5월 증시는 연중 최고치에서 연중 최저치를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한국증시뿐 아니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증시와 인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도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세계증시를 `잔인한 5월`로 이끌었던 요인은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였다. 5월10일 개최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계기였다. 당시 시장의 일반적인 기대였던 금리인상 정책 종료가 확인되지 않자 세계증시는 추가적인 금리인상 우려에 휩싸였다.

5월 한달간 코스피지수는 무려 7.19%나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는 8.02%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월초 외국인의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 5월11일 1464.70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치 행진을 벌였다. 미국 FOMC 회의 결과가 전해진 것은 이즈음. 이때를 고점으로 코스피지수는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25일에는 1300선을 깨고 1295.76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불과 2주일 사이에 코스피지수는 11.5%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10%이상 동반 추락한 후 소폭 반등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개인들의 주요 매매대상인 중소형주의 하락세가 심했다. 코스피지수가 7.19% 하락한 한 달동안 중형주 지수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9.10%와 9.04% 떨어졌다. 대형주지수의 하락률은 6.92%로 상대적으로 나았다.

6월로 접어들었지만 증시의 주변환경은 5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6월 증시도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저점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국내증시는 당분간 바닥 다지기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 네번이나 방어했던 1300에 대한 지지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1300선이 붕괴될 경우 1250선까지 밀릴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1300선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있다. 5월하순 잠시 13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회복한 점도 이러한 정서를 반증해주고 있다.
또 5월 국내증시 하락 국면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내성이 커지고 반응의 강도도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아직까지는 우려할만한 경계선을 넘지 않고 있다는 진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6월중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고 반등을 시도할수 있겠지만 반등 탄력을 빠른시일내에 회복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위험자산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까지는 기간조정을 좀더 필요한 상황이다. 

3. 유형별 성과 리뷰

 

<성장형 펀드>
설정액 100억 이상인 170개 펀드들의 월간 수익률과 스타일의 상관성을 살펴보면, 사이즈 스타일의 경우 대체로 대형주가 상위권에 많이 포진한 반면, 가치/성장주로 대별되는 밸류 스타일의 경우 뚜렷한 차별화 양상을 발견하기 힘들었다. 다만, 사이즈를 무시한 가치주 펀드 29개 중 17개(58.6%)가 유형평균 -6.61%보다 하락률이 작은 정도.
대형주가 상위권에 많이 포진한 양상은 지난 4월과 유사하지만 밸류 스타일간의 수익률 무차별성은 사뭇 다르다. 지난 4월에는 가치주 펀드 30개 중 5개(16.7%)만 유형평균인 4.72%를 초과할 정도로 밸류 스타일간 쏠림현상은 심했었다.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지난 4월은 1.4분기 중 소외됐던 성장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지만 급락세로 돌아선 5월에는 밸류 스타일간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질 모티브가 별로 없었던 탓이다.
이 같은 분석은 성장형 펀드의 전반적인 패턴이지 월간 수익률 상위 TOP10 펀드들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들 중 일부는 자산배분 전략의 성공에서, 또 일부는 종목선택의 성공이 성공의 비결이기 때문이다.

 

 170개 성장형 펀드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근 회사가 출범한 한국밸류자산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
가치투자를 표방하며 만들어진 이 펀드는 지난 5월 업계평균이 –6.61%를 기록하는 동안 –0.11%라는 놀라운 방어력을 보여주었다. 이 펀드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5월15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설정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하지 않아 주식편입비가 전일 97.7%에서 하루만에 78.1%로 급락했다. 이로 인해 주가 하락 피해를 덜 받은 것이 좋은 성적의 주요이유로 분석된다. 가치투자를 추구하고 있지만 아직 보유내역이 공개되지 않아(4월말 자료 6월 중순께 공개예정) 실제 포트폴리오의 성격은 아직 분석하지 못한 상태.

한달간 –0.30%로 2위를 차지한 유리스몰뷰티주식은 익히 알고 있듯이 소형주이면서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이 펀드가 좋은 성적을 거둔 주요 이유는 비교적 낮은 주식편입비(85%전후)와 하락장에서 급등세를 보인 일부 보유종목 덕분이다. 3월말 기준 TOP10 종목인 CJ푸드시스템이 5월중 27.8%나 급등한 것을 비롯해 송원산업 13.3%, 삼익LMS 11.9%, 한국개발금융 6.45%, 화천기공 4.02%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은 –1.31%인 삼성우량주장기투자-CLASSB는 보유업종 및 종목을 보면 사유를 읽기 힘들지만 주식편입비 변화를 보면 5월 한달간 양호한 성적의 이유를 알 수 있다. 이 펀드는 주가가 속락세를 보이던 5월15일 95%이던 주식편입비를 단 하루만에 78%로 대폭 축소한 뒤 70%(5월18일)까지 추가 축소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후 점차 주식편입비를 늘려 반등세를 보였던 월말께는 90%수준으로 주식비율을 다시 늘린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둔 주요 이유로 분석된다.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 1도 5월 한달간 –4.52%로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 이 펀드가 5월중 초과수익을 거둔 시기는 상승기였던 월초순보다 하락기였던 중순부터이다. 이 펀드의 스타일은 대형가치주이지만 코스닥비중이 5.7%로 평균인 10%에 크게 못미치고, 대형주 비중도 65.5%(주식시장 평균 75.9%)로 중소형주 비중이 다소 높은 펀드이다. 5월중 코스닥지수 하락률이 8.02%였음을 감안하면 낮았던 코스닥주식 비중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정성장형 펀드>
주식편입비가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 펀드들은 평균 –4.39%의 월간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실제 주식투자 비중이 순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00억이상 40개 안성형 펀드 중에서 10위권 내에 든 펀드들은 대부분 주식편입비가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하위 10위권 펀드들은 모두 50%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스타일은 가치주 펀드들이 대체로 중하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혼합주 스타일이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는 신영의 프라임장기주택마련주식혼합은 –2.75%로 안성형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나타냈는데 5월말 현재 주식편입비는 39.5%에 불과했다.
2, 3위를 나란히 차지한 미래에셋자산의 개인연금혼합 1호 및 인데펜던스50채권혼합도 5월말 주식편입비가 각각 42%, 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형>
 100억원 이상인 89개 안정형 펀드 중에서는 한국밸류10년투자채권혼합1호가 주가 하락속에 유일하게 0.16%의 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펀드는 하락기간동안 23~27%의 주식편입비율을 유지했음에도 유형내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지난 4월18일 설정돼 아직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다. 6월중순께 공개될 포트폴리오가 궁금하다.

이외에 상위권 성적을 거둔 안정형 펀드들은 대체로 주식편입비중이 10%~20% 사이를 유지하고 있어 종목보다 주식편입 전략이 순위경쟁에서 돋보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
<제로인 최상길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