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채권 ] 1월이후 월간 최고수익률 기록


- 국고 3년물 9bp 하락, 회사채3년물 BBB- 19bp 급락
- 국공채펀드 연 5.67%, 공사채펀드 연 6.09%

1. 개황

5월 한달간 채권펀드들은 주가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며 연 6%대의 고수익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5월 한달간 채권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시가 채권펀드(공모기준)는 평균 0.49%(연 6.02%)로 직전월 0.43%(연 5.45%)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0.52%(연 6.30%)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수익률이며 이로써 채권펀드는 연초후 2.29%(연 5.58%)라는 고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되돌려주었다. 지난 2005년 한해동안 채권펀드가 올린 수익이 1.8%에 불과했음을 감안할 때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 같은 채권펀드의 고수익은 국고채3년물 유통수익률이 한달새 9bp가 하락, 심리적 저항선이던 4.8%선마저 돌파하면서 4.72%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국채금리는 잔존만기를 가리지 않고 거의 무차별적으로 하락(가격 상승)했으나 회사채BBB-의 경우 무려 19bp나 급락하는 등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국공채펀드의 경우 보유채권 잔존만기에 따른 수익률 격차가 크지 않았으나 저등급 채권을 많이 보유한 공사채펀드의 경우 탁월한 성과를 시현했다.

 세부유형별로는 공사채펀드가 한달간 0.50%(연 6.09%)를 기록해 같은기간 0.47%(연 5.67%)의 수익을 낸데 그친 국공채펀드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2. 채권 시장 요약

5월 채권시장은 미국 연준리의 벤 버냉키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는 소식과 함께 시작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CNBC 앵커에게 "자신은 비둘기파가 아니다"는 코멘트를 해 국제 금융시장에 커다란 혼란을 줬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한국 금융시장은 환율 움직임과 미국발 인플레 가능성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5월 첫째주 3년물 국채 수익률은 저항선인 4.80%에 도달했다.
5월 둘째주, 연준리는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한국은행은 환율이 920원대로 급락함에 따라 콜 금리를 동결했다. 환율 하락이 기업들에게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채권시장은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가 흔들렸다고 판단, 채권 매수에 열을 올렸다.

5월 중 국고채 3년 수익률은 4.81%에서 4.72%로 9bp 하락했다. 5년물은 4.98%에서 4.87%로 11bp 떨어졌다.

 

 

이같은 채권수익률 하락은 주가 하락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5월16일 주가지수 1400선 붕괴를 전후로 수익률 하락 랠리가 벌어졌다. 전세계적인 주가 하락과 달러/원 환율 급변, 부동산 버블론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것이다.

6월 시장의 화두는 인플레와 경기둔화 가능성의 대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제기된 인플레 우려는 6월말 연준리의 금리 인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그러나 미국의 주택 경기가 이미 꺾였기 때문에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경우 경기가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반면 하반기 중간 선거를 의식한 미국 정부가 무역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한 달러 정책을 노골화하고, 연준리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경우, 달러/원 환율은 제차 급락할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이 경우 5월과 같은 주가 하락과 채권수익률 하락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 펀드 성과

월간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한 펀드들은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많이 보유한 공사채펀드들이었다. 국공채펀드 중에서는 그래도 잔존만기가 긴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차이가 큰 편은 아니지만 잔존만기가 길수록 금리하락폭(가격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다.

 100억 이상 채권 펀드 중에서는 지난 4월초 설정된 동양모아드림채권 1호가 0.66%9연 8.00%)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펀드듀레이션은 알 수 없으나 가격변동성을 감안할 때 듀레이션은 3년 전후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 4월에 연이어 1위를 차지했던 SH운용의 Tops적립식채권1은 5월에도 0.61%(연 7.43%)로 2위를 차지했고 역시 3월과 4월 2위를 차지했던 동양High Plus채권 1호가 0.60%(연 7.30%)로 4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시장방향성이 거의 동일했음을 시사한다.

 Tops적립식채권1은 4월초 현재 듀레이션이 2.88년으로 지난 3월초보다 0.07년 길어졌고 신용등급은 AA-로 동일한 등급을 유지했다.  그러나 동양High Plus채권 1은 평균 A-였던 신용등급을 BBB+로 한등급 낮춰 시장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나 듀레이션을 1.64년에서 1.49년으로 소폭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국공채 펀드 중 가장 높은 월간 수익률을 보인 KB막강국공채적립은 듀레이션을 3월초 3.82년에서 4월초 3.70년으로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현재 듀레이션이 가장 긴 채권펀드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300억 이상 운용사 중에서는 산은운용(1개 펀드)이 0.58%(연 7.06%)로 가장 높은 운용사 성과를 기록했고, 마이다스운용(1개 펀드)도 0.58%(연 7.01%)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국공채에만 투자하면서 금리선물을 이용한 듀레이션조절 전략을 사용하는 PCA운용(1개 펀드)과 스왑거래 및 크레딧투자에 능한 동양운용(4개 펀드)이 각각 0.57%(연 6.89%), 0.54%(연 6.51%)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제로인 최상길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