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3일~28일] MMF 1주새 6조원 급감

진정되는 듯 했던 MMF 자금감소세가 국은투신의 시가-장부가 조정을 계기로 재연되면서 인출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28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 및 자금현황을 조사한 결과, MMF 설정액은 27일 현재 33조4,735억원(대우채 관련 펀드제외)으로 1주일동안 5조9,523억원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권 가격 하락으로 손실부담을 우려한 일부 투신사가 서둘러 기준가격을 하향 조정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손실을 우려한 기관투자가들이 멀쩡한 MMF에서 자금을 빼가자 현금성 자산감소로 인해 시가-장부가의 괴리율이 확대, 실제 기준가 조정이 이루어지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또한 채권 시장은 환매요청에 응하기 위한 MMF의 채권매도를 우려해 유통수익률이 상승(가격 하락)하고 이는 다시 기관투자가들에게 손실 위기감을 증폭시켜 자금인출 욕구를 증대시키는 현상을 유발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MMF수익률은 0.07%(연 3.64%)에 그쳐 정상 수익률보다 0.04%(연 2.08%)포인트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기간 국고채 수익률은 0.25%포인트 올라 27일 종가기준으로 6.85%를 기록했다.

운용사별로는 교보운용이 1주일동안 -0.87%로 가장 낮았고 국은운용이 -0.43%, 동양투신이 0.04%, 한일과 외환운용이 각각 0.08%의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으나 나머지 투신사들은 정상적인 수익률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14일 MMF가 신탁재산의 장부가와 시가의 차이로 신탁재산에 1%이상 손실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장부가로 평가하는 MMF라도 시가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MMF의 경우 신탁재산인 채권 등을 장부가로 평가함에 따라 금리 상승, 편입 채권등의  신용등급 하락 시 신탁재산이 부실화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다.

문제는 최근 수익률을 조정한 사례들이 실제 1%이상 손실이 발생한 경우도 있겠지만 '손실우려'를 이유로 행해진 것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이 0.08% 하락한 지난 27일에도 무수익을 기록하거나 손실을 기록한 MMF가 10개 펀드(설정액 6,067억원)에 달했다.
물론 이 펀드들은 이날 시중금리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추가 자금인출로 인해 펀드 내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시가-장부가 괴리율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수익률이 조정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찌됐건 투신사들의 이같은 신속한 행동은 기관투자가들에게 "1%이상 가격차이가 벌어지지 않더라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를 심어주면서 너나없이 자금을 인출해가는 사태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투신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사태의 확대를 막기 위해 잠정적으로 관련규정 작동을 중단시켜 채권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조금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또 이들은 차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관련 규정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관련규정 재정비란 규정 적용을 '실제 1%이상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로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더 나아가 잔존만기 제한대상 채권에 국공채를 포함시켜 MMF의 위험관리 규정을 현실화하고 펀드 내 채권의 평균잔존만기를 보다 엄격히 제한하거나 유동성 유지비율을 확대하는 것 등이다.

MMF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가평가 채권형 펀드는 지난주 2,425억원이 증가해 27일 현재 50조원을 돌파했다.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지난주 시가평가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0.06%를 기록했다. 단기형은 -0.04%, 중기형과 장기형은 각각 -0.08%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주가의 횡보로 인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성장형 펀드의 주간수익률은 0.61%, 안정성장형이 0.32%, 안정형이 0.18%를 기록했다. 모든 유형을 통 털어서는 스폿펀드가 0.7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차익거래형도 0.38%의 수익을 내 눈길을 끈다.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는 각각 0.08%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관련 펀드들의 설정액은 일반성장형이 1,755억원이 감소했으나 하이일드형은 129억원이 증가했고 후순위채형은 367억원이 줄어드는데 그쳤다.
<최상길>

 

주식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단위:억원,%

구분

4월21일

4월28일

증감

주간수익률

총계

426,129

423,768

-2,361

 

성장

183,717

181,393

-2,325

 

안정성장

33,009

33,207

198

 

안정

205,766

205,469

-298

 

일반전체

201,119

199,173

-1,946

 

일반성장

152,686

150,931

-1,755

0.61

일반안성

24,106

24,169

63

 0.32

일반안정

24,327

24,073

-254

 0.18

코스닥

8,376

8,329

-47

 0.42

스폿

2,617

2,518

-99

 0.74

인덱스

1.543

1,280

-263

 0.45

후순위채

98,133

97,766

-367

 0.08

하이일드

70,573

70,702

129

 0.08


채권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구분

4월21일

4월28일

증감

주간수익률

장부가전체

421,374

361,330

-60,044

 

(MMF)

394,259

334,735

-59,523

0.07

시가평가전체

498,356

500,781

2,425

 -0.06

(단기)

187,702

188,838

1,136

 -0.04

(중기)

202,487

203,856

1,369

 -0.08

(장기)

108,167

108,088

-79

 -0.08

시가일반전체

377,573

379,959

2,386

 

(단기)

146,917

148,500

1,582

 

(중기)

125,400

126,283

883

 

(장기)

105,256

105,177

-79

 

시가국채전체 

120,782

120,822

40

 

(단기)

40,785

40,338

-447

 

(중기)

77,087

77,573

487

 

(장기)

2,911

2,911

0

 

 

 

 

 

 

비과세

114,749

114,696

-54

 


*대우채 관련펀드, 모펀드, 해외투자 펀드를 제외한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합한 금액임.
*채권형 중 장부가는 1998년 11월16일 이전 설정펀드와 MMF(초단기 포함)를 합한 금액임.
*시가형은 일반형, 국채형, ABS형(일명 회사채펀드)으로 구성되며 일반형은 국채형을 제외한 나머지 펀드를 가리킴.
*비과세펀드는 최근 판매된 비과세 펀드를 말하며 설정금액의 경우 시가중기일반, 시가중기국채에 포함된 것을 별도로 보여주고 있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