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6 ] 채권펀드 연초 후 처음으로 주간손실 기록

 

주식펀드 수익률은 주가지수 등락폭을 웃돌며 선전했으나 채권펀드는 연초 이래 처음으로 주간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6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성장형펀드(주식투자한도 70% 초과펀드)는 한 주간 0.01%를 기록했다. 성장형보다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 (40~70%) 및 안정형 (10~40%) 펀드는 각각 -0.17%, -0.05%로 손실을 봐 대조를 이루었다.

 

비교기간 코스피지수는 -0.30%, 코스닥지수는 2.91%의 등락률을 보였다. 성장형 펀드가 그나마 소폭의 수익을 기록한 것은 펀드내 비중이 10%에 달하는 코스닥 주식에 주로 기인한다. 반면 안성형, 안정형 펀드의 손실은 채권부문에서 손해를 본데다 상대적으로 낮은 코스닥 주식비중 등이 성과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약세를 보인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주로 설계된 인덱스펀드는 같은기간 0.16%의 성과를 나타냈다.

 

2주 연속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펀드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국고채3년물 금리가 한 주간 0.10%포인트 상승(가격 하락)한 지난 한 주간 채권펀드들은 연초이래 처음으로 -0.03%(연 -1.46%)라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펀드 중에서 회사채 비중이 높은 공사채형은 -0.03%(연 -1.39%)의 수익률을 보인 반면 국채에 주로 투자하는 국공채형은 -0.03%(연 -1.82%)로 더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국공채가 회사채보다 가격 하락폭이 컸던 데다, 국공채펀드가 보유한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약 1.7년)이 공사채펀드 듀레이션(1.5년)보다 길어 채권가격 하락의 피해를 더 많이 봤기 때문이다.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성장형 펀드 171개 중에서 63개의 펀드가 수익을 낸 반면 108개 펀드가 손실을 기록했다. 그 중 삼성운용의 삼성우량주장기투자 CLASS B와 삼성우량주장기 CLASS A가 각각 3.29%, 3.28%을 기록하며 주간수익률이 높았고, CJ운용의 CJ굿초이스배당주식 1호와 한국운용의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A) 1.36% 등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우량주장기투자 CLASS-B가 좋은 성과를 보인 배경은 한주간 4.49%나 하락하며 가장 약세를 보인 전기전자 업종비중이 시장 비중의 3분의 1에 불과한데다 보유종목들 또한 강세를 보였다. 이 펀드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위종목(3월말 기준) 3개를 살펴보면, 10%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은 7.73% 상승했고, 현대건설(펀드내 비중 9.7%)과 두산인프라코어(비중 8.9% )도 각각 8%와 6.98% 등을 기록하며 고수익을 냈다.

 

 

1개월이상 운용된 100억원 이상인 채권펀드 52개 중에서 15개펀드만 1주일간 이익을 냈을 뿐 나머지 펀드들은 모두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양운용의 부자아빠알짜목돈키우기채권혼합 1호부자아빠알짜목돈키우기채권 1호가 각각 0.08%(연 4.42%), 0.08%(연 4.14%)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서 △대투운용의 ‘스마트중기채권I-3’ 0.05%(연 2.35%), △흥국운용의 ‘흥국플렉스채권 1호’ 0.04%(연 2.00%) 등의 순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주간 수익률 상위권에 위치한 채권펀드들은 대부분 듀레이션이 짧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펀드들이다. 이는 국고채 3년물이 0.10% 포인트, 5년물이 0.11%포인트 상승(가격 하락)한 반면 국고채 1년물 및 회사채 BBB-급 3년물은 각각 0.06%포인트 상승에 그친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부자아빠 알짜 목돈키우기채권혼합 1호는 듀레이션이 전체 평균 1.58보다 훨씬 낮은 0.36에 불과하고 신용등급도 전체평균 AA+보다 낮은 A-등급이었다.  스마트중기채권I-3도 듀레이션이 0.88, 신용등급 AA- 수준이다.

 

 

반면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길고 신용등급이 높은 국공채 및 장기주택마련 펀드들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보유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이 3.7년인 KB막강국공채적립은 한주간  -0.13%(연 -7.03%)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듀레이션이 길어서 최근 1주일간 저조한 성과를 보인 채권펀드들은 연초후 수익률 순위면에서는 여전히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총 수탁고는 1조 7,407억 감소한 207조 7,7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에 3조원이상 유입됐던 MMF자금은 이번 주 들어 다시 2조 3,693억이 빠져나갔다. 이외 채권혼합형도 2,027억원이 감소했지만 주식형 4,376억 주식혼합형 42억, 채권형 3,895억 등으로 나머지 유형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용환 :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