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금동향] “펀드로 펀드로” 수익성 중시 문화 재확인

 

1. 개황

 

 

은행 실세 총예금이 소폭 감소한 올 상반기동안 사모단독펀드와 유사한 은행 특정금전신탁이 9조원 이상 증가했고 자산운용사의 펀드도 18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안정성보다 고수익을 중시하는 투자문화가 강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국내 주가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식펀드 설정잔고는 지난해 하반기와 유사한 수준이 증가해 눈길을 끈다. 이는 결산재투자와 해외펀드 투자자금의 유입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펀드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연초후 지속된 고수익률 행진에 힘입어 감소폭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크게 둔화됐다. MMF 7월초 법인들의 입금방식 변경을 앞두고 6월하순 단기간에 15조원이나 이탈했으나 상반기 전체로 보면 감소폭이 6조원에 그쳤다.

 

 

2. 금융권별 자금이동 동향(한국은행 및 자산운용협회 통계)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한국은행 및 자산운용협회의 06년 상반기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은행 실세총예금은 1,249억원이 줄어든 반면 은행 금전신탁은 같은기간 83,978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금전신탁 중 사모단독펀드와 유사한 특정금전신탁은 98,444억원이 늘어났다.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은행예금이 고수익이 기대되는 금융상품으로 이동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투신권 자금은 총 179,818억원이 증가한 가운데 주식펀드는 137천억원이나 증가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직접적인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6개월동안 23,793억원 감소해 대조를 이루었다. 국내투자자들이 간접투자에 대한 뚜렷한 선호현상을 보여 준 셈이다.

 

 

 

 

그러나 국내주식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식펀드 수탁고가 증가한 실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증가액 전부가 신규자금 유입이 아니라 초대형 펀드들의 결산에 따른 재투자가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 펀드의 결산 이익금은 고객의 특별한 요청이 없는 한 자동으로 펀드에 재투자된다. 이 재투자 자금이 마치 설정액 증가로 비쳐진다는 말이다.

 

또 주식펀드 설정액 증가분 중 상당부분이 해외주식펀드에 투자하는 자금들이다. 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해외주식펀드 붐의 영향이다. (자세한 내용은 제로인 분류기준에 의한 자금동향에서 설명하겠음) 재간접 투자기구(FoFs : Funds of Fund)의 수탁고가 작년 하반기 보다 크게 증가한 것도 해외주식펀드 투자붐과 관련이 있다. FoFs 자금 대부분이 해외주식펀드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펀드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연초후 지속된 고수익률 행진 때문이다. 그러나 채권펀드 수탁고는 좀처럼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채권펀드의 기대수익률이 4~5%에 불과해 위험대비 상품경쟁력이 낮기 때문 때문이라는게 자산운용업계의 지적이다.

 

이들은 채권펀드의 고수익원천인 회사채의 품귀현상을 극복하고 채권펀드로의 투자자금 유인을 위해서는 채권펀드의 레버리지 투자(차입투자) 허용 및 장기국채발행량 증가 등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3. 펀드 유형별 자금동향(제로인 유형분류 기준)

 

 

제로인 평가유형을 기준으로 (비평가펀드 및 공사모펀드 포함) 자금증감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약관상 주식 최고편입비 70%초과) 펀드는 상반기 동안 109,726억원이 늘어난 35 8,63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재투자 금액을 감안할 경우, 증가금액은 크게 줄어든다. 성장형의 경우 결산을 감안한 재투자액을 고려하면 순증가액은 49,775억원으로 반감할 것으로 추산됐다.

 

해외주식펀드는 상반기중 53,840억원이 증가해 6월말 현재 97,625억원으로 조사됐다. 해외주식펀드는 올들어 자금이 급격히 유입됨에 따라 결산재투자 금액이 적었다. 따라서 결산재투자를 감안한 해외주식펀드의 설정액 증가폭은 상반기중 49,783억원으로 국내 성장형 펀드 증가규모와 유사했다.(해외주식펀드 투자규모에는 역외설정 국내판매펀드 제외)

 

성형(40~70%)안정형(10~40%)은 각각 6,368억원, 22,007억원이 늘어났다.  안성형안정형도 재투자분을 감안한다면 각각 3,704억원, 16,725억원으로 증가규모가 크게 줄어든다.

 

 

 

4. 운용사 및 펀드별 자금동향

 

 

상반기 동안 총45개 운용사의 펀드 수탁고 증감을 살펴보면, 그 중 31개의 운용사는 수탁고가 증가한 반면 나머지 14개 운용사는 수탁고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수탁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동양투신운용은 3 7,612억원의 자금이 증가해 총66,99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서 미래에셋자산과 미래에셋투신이 각각 31949억원, 3 769억원이 증가해 총 79889, 95,11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랜드마크자산운용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운용사는 올 들어 수탁고가 현격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이들은 MMF 및 채권형에서 각각 28,278억원 14,04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수탁고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형과 혼합주식형의 상반기 수탁고 증감을 살펴보면, 미래계열의 미래에셋투신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32427, 31836억원이 증가해 수탁고 증가부문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해당 운용사의 성장형 펀드 수익률이 연 평균 80%(시장대비 약 30% 초과수익달성)가 넘는 뛰어난 운용성과로 투자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은 덕분에 약세장에서도 계속해서 수탁고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식형과 혼합주식형에서 수탁고가 감소한 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주식펀드의 규모가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각 운용사의 대표 주식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면서 수탁고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 SEI에셋코리아는 세이고배당주식형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에서 무려 2,958억원이 감소했고, 한국투신운용의 경우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ClassA펀드 하나에서만 2,253억원이 감소해 주식시장의 급락에 따른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이상 자산운용협회 통계기준)

 

 

 

 

성장형 펀드(이하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 가운데, 미래에셋3억만들기 시리즈 펀드의 수탁고가 상반기 동안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펀드는 결산 후 재투자 된 금액이 각각 8,045, 4,005억원에 달해 실제 1위 펀드는 4,564억원이 증가한 한국삼성그룹 적립식주식이라고 봐야 한다.

 

안성형에서는 올해 1월 신규 설정된  현대와이즈테마VI-로얄실버주식혼합펀드가 659억원으로 자금증가 1위에 랭크되었고, 마이다스블루칩배당W-A마이다스커버드콜주식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안정형에서는 랜드마크1억만들기고배당혼합1신영플러스안정형10의 자금유입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에서는 최근 1년간 성과가 우수했던 펀드들 중심으로 수탁고 증가액이 컸다. 도이치코리아채권1-1ClassA는 연 4.37%, PCA스탠다드플러스채권I-34는 연4.26%를 기록하는 등 상위에 랭크된 펀드들의 수익률은 최근 1년간 연 3.7%를 넘는 우수한 펀드들이었다

 

또한 상반기 동안 설정액 50억 이상 시가채권펀드 총1,589개 중에 875개 펀드의 수탁고가 증가한 반면 714개의 펀드는 수탁고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로인 이수진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