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자금동향] 간접투자 바람 지속, 개인 MMF 자금 증가

1) 개황

10월 금융권은 긴 추석연휴와 북핵 문제 여파로 은행권의 자금이 감소한 반면 증권사 및 투신권 수탁고는 전월보다 소폭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북핵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들이 기대치를 상회하며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면서 고수익을 쫓아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2) 금융권별 자금이동 동향(한국은행 및 자산운용협회 통계)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한국은행 및 자산운용협회의

10월 한달 간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단기 유동자금의 대기처인 증권사 R P, 은행 금전신탁, 투신권내 MMF 자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은행의 실세총예금과 CD는 감소했다.

은행권은 금전신탁이 전월 대비 약 4백억 증가했으나 실세총예금과 CD순발행이 명절 및 CD유통발행금리 상승 탓에 약 4조1,122억이 감소하면서 총 자금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접투자의 대기자금인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2,812억원 증가세를 나타냈고RP는 같은 기간 약 1조4천억원 증가했다.

투신권은 증권 및 단기금융 펀드 전체에서 수탁고가 증가했다. 전월 대비 5조8,091억원이 증가한 230조 6,96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은행권에 주로 판매되는 개인용 MMF가 크게 증가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형과 채권형에서 각각 전월 대비 8,298억원, 6,62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로써 10월말 현재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총 44조5,264억원,  채권형 펀드 수탁고는 50조 4,73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MMF는 같은 기간 3조1,730억원 증가한 55조 6,098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MMDA,CD ,CP등 단기금융상품의 수익률이 보합세를 나타내자 단기 유동자금들이 고수익을 쫓아 MMF로 투자처를 일시적으로 옮기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법인용 단기자금의 주 대기처였던 MMF가 10월 들어 개인용 단기 투자자금까지 가세했다는 사실이다. 개인들이 은행창구를 통해 단기 고수익 상품인 MMF로 자금을 추가 유입하면서 수탁고 증가에 기여했다. 개인MMF 수탁고는 지난 9월말 21조2,983 억원에서 10월말 현재 22조2,860억원으로 한달 사이  9,877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제로인 조사 결과 추정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보다 높은 수익을 얻고자 이리저리로 방황하고 있다는 것도 내포하고 있다.

3) 펀드 유형별 자금동향(제로인 유형분류 기준)

제로인 평가유형을 기준으로 (비평가펀드 및 공사모펀드 포함) 자금증감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약관상 주식 최고편입비 70%초과) 펀드는 10월 한달 동안 8,622억원이 늘어난 39조9,58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산으로 재투자된 금액(3,878억)을 제외하면 순증가분은 4,744억원으로 추정된다. 주식투자 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성형(40~70%)과 안정형(10~40%)은 각각 1,409억원과 2,08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국제주식 펀드는 7,033억원(재투자제외 5,925억원)억원 증가해 총 10조9,906억으로 집계되었다.

4) 운용사 및 펀드별 자금동향

총46개 운용사 중 31개 운용사의 수탁고가 증가했다. 그 중 삼성투신운용이 다시 MMF 자금유입 덕분에 간접투자기구 대상 수탁고 증가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KB자산운용은 증권,MMF,특별자산에서 고르게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하위권을 차지한 한국투신은 약 4천억 정도의 MMF자금이 이탈되면서 수탁고 증감부분 최하위를 기록했다.

주식형 및 혼합주식형 펀드 수탁고 부문에서는 CJ자산운용이 같은 기간 1,531억원으로 가장 큰 수탁고 증가를 보였다. 이는 해당 운용사의 성장형 펀드 중‘CJ행복만들기주식1’이 결산을 통한 재투자분(약 783억원)이 반영되어 수탁고 증가에 기여했다. 그러나 2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1’에서만 약 500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며 한달 간 1,484억원 증가해 사실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 펀드 유형별 자금동향

성장형 펀드(이하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에서는‘한국삼성그룹주ClassaA’가 약 2천억원의 자금이 추가 유입되면서 성장형 펀드 중 수탁고가 증가부분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10월 한달 간 -2.33% 로 유형평균 -0.75%에도 못미치는 부진한 성과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우수한 성과를 낸 펀드로 투자자들에게 인식되면서 아직도 계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형 펀드에서는‘랜드우량주델타플러스주식혼합60-1’펀드가 전월 대비 261억원 증가했고, 안정형 펀드에서는 ‘한국삼성그룹B채권혼합K-1’이 195억원 증가하며 각 유형에서 가장 큰 수탁고 증가세를 보였다.

채권형 펀드에서는 ‘도이치코리아채권1-1ClassA’의 수탁고가 같은 기간 1,075억원 증가하며 채권형 중 가장 큰 수탁고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결산으로 펀드 내 재투자된 금액을 감안할 경우 ‘랜드마크ECF단기유동성혼합4ClassA’가 순수하게 1,033억원이 증가해 사실상 채권형 펀드 중 수탁고 증가부분 1위를 차지했다.

[제로인 이수진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