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식/채권 ]주식펀드 내리막길

1) 개황

주식 펀드가 거시경제 지표개선 등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기관 중심의 매도 공세에 눌려 1월 한달 간 모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07년 2일 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1월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상한 70%초과)은 -5.49%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5.17%, 코스닥 지수는 4.91% 하락했다. 주식펀드 수익률이 시장지수 하락폭을 밑돈 것은 투자비중이 높은 중형주가 더 큰 낙폭을 보였기 때문이다. 작년 12월초 기준 성장형펀드의 중형주 비중은 20.6%로 시장내 비중인 15.4%보다 5.2%포인트 높았다. 1월중 중형주 지수는 8.96%나 급락했다.

주식투자 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성형(주식투자비중 41~70%)은 -3.21%,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1.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주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4.98%를 기록했다.

채권펀드는 월간 0.29%(연환산 3.49%)로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월초 콜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월말께 정부가 강한 유동성 억제정책을 표명한데다 약세를 보인 해외채권시장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장단기금리의 지난친 축소 부담감이 약세 분위기를 더욱 부추겨 채권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세부유형별로는 국공채형이 0.28%(연환산 3.46%), 공사채형이 0.29%(연환산 3.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 주식시장 요약

2007년 1월 코스피 시장은 전월 대비 5.17% 하락한 1360.2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1월 효과와 2006년 저조했던 국내 주식시장이 가치재평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세계증시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실적 저조, 정부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 및 시장 수급의 공백에 악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국내증시는 작년 4분기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및 재정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악재로 작용했다. 부동산 가격안정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책으로 시중 자금사정이 악화되었고, 부진한 기업 실적은 향후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의혹까지 더해지며 해외 주식시장의 호조세에 동승하지 못했다.

반면 해외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7%, 2.01% 가 상승한 것을 비롯해 중국 23.49%, 인도 2.2%, 일본 0.91%, 독일 2.91% 등 대부분의 국가가 1월에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은 우려했던 주택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해소되었고, 유럽은 예상보다 높은 경기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성장세는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이 금리동결을 발표하면서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에 대한 시장 우려를 해소시키는 등 우호적인 시장여건이 조성됐다.

전반적으로 1월은 기관이 매도를 이끌었다. 국내기관은 1조4000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나타냈다. 이중 투신사가 1조1,140억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500억원, 외국인은 5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외국인 매도세의 경우 규모가 미미해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도 2조1700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이며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형주는 -4.80% 로 코스피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10월 이후 강세를 보이던 중형주는 -8.96%나 급락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업종별 동향을 살펴보면 전기전자는 원/엔 환율의 하락으로 전월 대비 -7.42% 하락했다. 이어서 금융업, 운수장비, 화학, 유통, 통신 업종도 하락세를 보였으나 철강금속업종이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다.

3) 채권시장 요약

1월 채권시장은 금융당국의 유동성억제 정책의 강한 의지가 반영되며 약세로 마감됐다.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단기금리의 불안이 가중되며 2005년 10월 이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초 기관의 장기물에 대한 수요, 금통위의 금리동결 기대감과 함께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시적으로 강세움직임 보였다. 그러나 이후 금융당국의 추가긴축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해외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 받으며 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 채권시장은 월초 금통위에 대한 낙관적 기대와 단기금리의 안정화 전망을 바탕으로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의 강세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둘째주 금리동결과 함께 부동산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었고, 영국의 갑작스런 금리인상의 여파로 시장은 약세로 돌아섰다. 셋째주에는 일본의 금리동결 발표에 따른 안도감이 시장에 반영되었으나 월말 들어 대통령의 유동성조절 실패 발언이 단기물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켜 금리는 월 중 고점을 형성하였다. 이후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는 양상을 보였다.

발행시장을 살펴보면, 발행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1월 순발행이 83조 6000억원에 달했다. 금융채의 증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46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배가 늘었고, 회사채는 전년 동월 대비 33.6배가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의 주된 관심대상인 국고채의 발행규모는 전월에 비해 감소하였다. 금융채와 회사채의 발행규모 급증은 단기자금조달의 목적과 함께 상대적으로 발행자에게 유리한 장기금리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4) 주식펀드 성과
- 성장형 펀드

설정원본액이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185개 성장형 펀드  모두 손실을 냈다. 그 가운데 코스피 지수 등락률 -5.17%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인 펀드는 79개에 불과했다.

성장형 펀드 가운데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이 1개월 동안 -2.22%로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6.51%로 3개월 성과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1’이 1개월 동안 -2.84%로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3개월 성과에서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그러나 소형주 지수의 선전으로 3개월 성과 1위를 기록한‘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은 펀드가 보유한 종목들이 최근 1개월 동안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탓에

-5.65% 손실을 내며 1개월 성과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반면 같은 기간 중형주 펀드인 ‘미래에셋나이스주식1’은 -10.12%로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중형주 지수가 1개월 간 -8.96%로 최근 3개월 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개월 및 3개월 성과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주식 펀드의 3개월 성과를 살펴보면 이 기간 양호했던 펀드들은 주로 가치주 투자 비중이 높거나 배당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었다. 3개월 성과 상위 10개 펀드 모두 가치주스타일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하위권 펀드들은 성장주나 혼합주 스타일로 대조를 이뤘다.

5) 채권펀드 성과

설정원본액이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채권펀드 51개 펀드 가운데 4개 펀드만이 1월 동안 콜금리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월간 성과가 우수했던 펀드는 잔존 만기가 짧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펀드들이었다. 이는 국고채1년물 유통수익률이 0.07% 상승(가격 하락)한 반면 국고채3년물 유통수익률은 0.09%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았다. 다시 말해  잔존 만기가 짧은 채권의 가격 하락폭이 작아 유리했기 때문이다 .

그 중 ‘아이동양테일러3C-1’이 1개월 간 연6.6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아이프리미어 채권1ClassC3’이 5.18%로 2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보유 채권의 평균 신용등급이 BBB- 이고 잔존만기가 1.94년에 달하는 펀드로 실제 채권 편입비가 낮아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긴데도 불구하고 약세장에서 이자 수익 덕을 보며 3개월 성과 부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Tops국공채채권1’도 듀레이션은 길지만 스왑포지션의 가격 상승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며 상위권에 머물렀다.

반면‘부자아빠장기주택마련채권A-1’과‘스마트플랜장기주택마련채권K-1’은 1개월 간 각각 연 2.24%, 연 2.29%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잔존 만기가 길고 신용등급이 높은 펀드들은 1개월간 하위권을 차지했고, 최근 3개월간 성과에서도 하위권을 맴돌았다.
[제로인 이수진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