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9 ] 중대형주 펀드, “소형주펀드 저리 가!”

한 주간 주식펀드 수익률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형주 펀드들이 상위권으로 부상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상한 70%초과)은 한 주간 2.69%를 기록해 코스피지수 상승률 2.94%에 소폭 미달했다. 이는 주식펀드들이 약세장에 대비해 방어적 포트폴리오로 변경한데다 주식투자 비중마저 지난해 90% 초반대에서 88%수준으로 낮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 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성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투자비중10~40%)은 각각 1.42%, 0.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주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2.84%의 성과를 보였다.

채권펀드는 주간 0.13%(연 6.66%)의 수익을 냈다. 이는 국채선물 매수우위와 콜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일제히 채권 금리가 하락(가격 상승)했기 때문이다. 채권펀드 중 국공채형은 0.13%(연 6.53%), 공사채형은 0.13%(연 6.68%)로 조사됐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192개 성장형 펀드가 주간 2.69%의 이익을 내면서 연초 후 손실이 -1.46%로 감소했다.

시가총액비중이 큰 중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직전 주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대형주 스타일 펀드가 월간 성과 상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알파그로스펀드는 지난주 3.98%의 고수익을 냄에 따라 최근 1개월간 백분율순위(%순위)가 직전주 96위에서 41위로 수직 상승했다. 반면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은 주간 1.34%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이는 지난주 주식시장이 중대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임에 따라 소형가치주 스타일인 밸류10년펀드가 하위권으로 밀려난 것이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채권펀드 51개 펀드 중 11개가 연환산 4.55%를 넘는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지표금리인 국고채3년물 유통수익률이 주간 0.04% 하락(가격 상승)한데다 국고채1년물도 0.02% 하락하는 등 채권 펀드에 유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금통위 발표를 앞두고 국채 선물 시장의 우호적인 수급과 12월 급증세를 보였던 가계대출잔고 감소 등의 호재에 영향을 받으며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기 채권이 비교적 강세를 보이면서 전주 중위권을 차지했던 ‘부자아빠퇴직채권1’과 ‘SmileAgain신종분리과세국공채A-6’등의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긴 펀드의 성과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펀드가 주로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평균 잔존만기는 각각 2.23년, 2.06년이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의 수탁고 동향에 따르면, 증권 및 MMF 수탁고는 총 203조 9,908억원으로 한 주간 4,439억원이 줄어들었다. 유형별로는 MMF와 채권혼합형을 제외한 전 유형의 수탁고가 감소한 가운데 주식형이 전주 대비 5,390억원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는 주식펀드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이자 대기 환매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제로인 이수진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