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자금동향]해외 펀드로 급속한 자금 유입...

투자지역 급속 확대
선진국 시장으로 자금 이동


1) 개황

 2007년 1분기 국내외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단기부동자금의 투자를 촉진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연말 중국, 인도 등 신흥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던 해외펀드 투자자금은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로 옮겨가고 있다.


2) 금융권별 자금이동 동향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한국은행 및 자산운용협회에서 발표한 2007년 1분기 자금동향을 분석한 결과, 은행의 실세총예금을 제외한 전 금융권의 자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중 도입된 개인MMF 익일매입제도 실시는 당초 우려와 달리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3월말 현재 은행권의 실세총예금은 1분기 8조 5,207억원이 감소한 543조 1,064억원으로 집계됐다. 부가가치세 및 자금결제시기 이월 등이 감소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은행들은 예금에서 빠진 자금을 자본시장을 통해 메우기 위해 CD를 순발행했다. CD순발행은 10조 3,959억원이 증가한 77조 3,287억원이었다. 또한 금전신탁의 수탁고도 3조 5,381억원이 증가한 64조 3,83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의 경우 고객예탁금과 RP 모두 연초이후 증가를 나타내고 있으며 RP는 전월대비 1조 2,285억원의 큰 증가를 보였다. 자산운용업계의 경우는 주식형, 재간접형 그리고 부동산형으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1분기 동안 전체수탁고가 약 7.3조 증가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1분기에 채권형, 혼합채권형, 혼합주식형 펀드 수탁고에서 꾸준한 자금유출이 이어졌다. 반면 주식형 펀드는 1분기 5조 1,858억원이 증가하며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3월말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51조 6,7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동안에 투자자들이 환매보다는 오히려 투자규모를 늘려왔기 때문이다. 또한 재간접 펀드는 이 기간 5조 4,172억원 증가하는 등 대안형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전체 수탁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MF는 같은 기간 1,256억원 가량이 유입되는데 그치면서 주식형 펀드와의 수탁고 차이를 줄였다.

3) 펀드 유형별 자금동향(제로인 유형분류 기준)

 제로인 평가유형을 기준(비평가 및 공/사모 펀드 포함)으로 자금증감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약관상 주식 최고편입비 70%초과) 펀드는 1분기 동안 9,501억원이 줄어든 38조 2,38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결산으로 재투자된 금액(5,451억원)을 제외하면 순감액은 1조 4,952억원으로 추정된다. 자산운용협회 분류기준으로 봤을 때에는 주식형 자금은 1분기 동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주식형은 약 3.3조가 감소해 해외펀드에서 자금의 증가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주식형와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수탁고는 같은 기간 8조 5,656억원과 4조 5,025억원이 증가한 22조 5,361억원과 6조 5,509원으로 집계됐다. 해외펀드로 이토록 많은 자금이 모인 것은 글로벌 자산배분을 위한 동기가 작용된 때문으로 보인다.

4) 공모 주식형 해외투자 펀드 투자지역별 자금동향

  2007년 1분기 공모 주식형 해외투자 펀드의 수탁고 증가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 지역 펀드에서 2조 3,051억원, 섹터 펀드 1조 517억원이 증가하는 등 총 8조 1,885억원의 투자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츠 재간접펀드의 경우 3조 7,227억원이 유입돼 국내 투자자의 부동산 사랑이 글로벌 시장에까지 전이된 것처럼 보였다. 지난해 큰 인기몰이를 했던 중국펀드에는 1.2조원 가량의 투자자금 유입이 있었으나, 결산으로 재투자된 금액(4,030억원)을 제외하면 신규 유입액은 7,784억원에 불과했다.
 중국펀드로의 자금 집중 현상은 완화됐으나 아직까지도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비중은 역내설정 해외투자펀드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한쪽에 편중돼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지표로 삼고 있는 MSCI글로벌지수 중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8%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도 과도한 지역집중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특정지역 쏠림현상은 해외펀드 투자의 장점인 위험분산효과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5) 운용사 및 펀드별 자금동향

  2007년 1분기 간접투자기구 수탁고 증가 현황을 살펴보면  맥쿼리IMM자산운용이 재간접 펀드의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46개 운용사 가운데 1분기 수탁고 증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재간접 펀드의 인기로 2조 446억원 가량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자산운용은 LG카드인수를 위한 신한지주 발행 우선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자금유입으로 수탁고가 증가했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및 한화투신운용은 해외 투자 펀드 열풍으로 주식펀드, 부동산펀드 그리고 재간접 펀드에서 각각 수탁고가 증가했다. 기은SG자산운용의 경우 MMF관련 자금 증가가 수탁고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주식형 및 혼합주식형의 수탁고를 살펴보면 운용사 중 서울자산운용의 수탁고 증가가 가장컸다. 서울운용은 ‘서울자산신한우선주사모주식’펀드가 1월말 신규 설정(1조 3,021억원)되면서 1분기 동안 1조 2,600억원이 증가한 1조 5,0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프랭클린템플턴재팬주식형자(A)’, ‘템플턴글로벌주식-자(A)’ 등의 수탁고가 1분기 각각 5,849억원, 2,138억원 늘며 총 1조 474억원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신한BNP파리바운용은 국제주식형 펀드인 ‘봉쥬르유럽배당주식 1’,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등을 중심으로 수탁고 증가세를 보였다. 수탁고 증가 추세는 중국(1월)-일본(2월)-유럽(3월) 순으로 전이되고 있었다.


6) 펀드 유형별 자금동향

 공모 성장형 펀드(이하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 가운데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 A’가 1분기 동안 1,352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며 가장 큰 수탁고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삼성그룹주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국제주식 일반형과 FOF형 펀드 가운데는 ‘프랭클린템플턴재팬주식형자(A)’과 ‘맥쿼리IMM글로벌인프라재간접ClassA’가 각각 5,849억원, 2,952억원 증가하여 해당 유형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한 해외부동산형의 ‘맥쿼리IMM글로벌리츠재간접클래스A’ 펀드는 1분기 8,453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며 해외부동산의 인기를 반영했다. 이외에 채권형 펀드 중에는  아이운용의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 2ClassC2’가 같은 기간 1,263억원이 순증했다.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김재근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