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9 국내] 주식펀드 랠리 급제동

신용거래 규제에 따른 국내투자심리위축과 6월 들어 지속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서 9주간 지속됐던 주식펀드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 이 2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투자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2.20%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2.37% 하락한 코스피 지수보다 양호한 성과다. 지난주 주식시장에서는 운수 장비와 전기 가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펀드들의 성과도 대체로 저조했다. 주식투자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각각 -1.02%, -0.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2.22% 하락했다

채권펀드는 주간 0.28%(연환산 14.73%)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주 채권시장에서는 한은총재의 유동성 과잉에 대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및 최근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저가매수세 유입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급락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은 0.09%포인트 하락하는 등 채권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세부유형별로 살펴보면 국공채형은 0.19%(연환산 10.10%), 공사채형은 0.30%(연환산 15.44%)의 수익을 기록했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을 넘는 205개 성장형 펀드 모두가 한 주간 손실을 기록했다. 주간 수익률 상위권에 오른 펀드들은 가치주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것들로 상대적으로 손실폭이 작았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 1’ 펀드가 한주간 -0.37%로 가장 적은 손실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보유주식 중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SK, 태웅 등이 3~13%의 양호한 성과를 보임에 따라 월간 %순위 32위에서 6위로 급상승했다. 그 외 '신영밸류고배당주식 1 A','신영밸류고배당주식 1 C1', '한국부자아빠배당플러스B주식M- 1', '동양밸류스타주식 1ClassA', '동양밸류스타주식 1ClassC'펀드 등 상대적으로 가치주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직전주 월간 % 순위4위였던 '한국부자아빠정통고편입적립식주식 1ClassA' 와 '한국부자아빠정통고편입A1주식A- 1'펀드, 그리고 6위였던 '한국부자아빠정통고편입A주식ClassA’펀드가 나란히 금주 월간 % 순위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보유주식 중 태영과 LG화학이 각각 7.21%, 3.10%의 수익을 올려 펀드 손실을 축소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직전주 월간 순위 1위에 올랐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ClassA)’펀드는 신용거래 규제 여파로 코스닥(-3.93%)과 소형주(-2.82%)가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함에 따라 주간 -1.46%의 수익을 기록하며 월간 %순위 9위로 밀려났다.



지난 한주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3개 채권펀드 중 오직 2개 펀드만이 콜금리 수준(연4.51%)에 미달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고채 1년물 유통수익률이 0.01% 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고채 3년 물은 0.09% 하락하는 등 장기물의 금리하락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듀레이션(잔존만기 유사개념)이 길거나 보유채권의 신용등급이 낮은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Tomorrow장기우량채권K- 1 ClassA’ 펀드가 0.59%(연환산 30.67%)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월간성과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Tomorrow장기우량채권K- 1 ClassA’ 펀드는 펀드 듀레이션이 3.71로 업계평균인 2.10보다 길어 금리하락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크게 올릴 수 있었다.

이어 0.35%(연환산 18.0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Tops적립식채권 1’ 역시 듀레이션이 2.87로 긴 펀드다. 그 외 월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펀드들의 신용등급은 평균인 AA0보다 낮은 특징을 지녔다. 반면 금리하락으로 인해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짧고 신용등급이 높은 펀드들은 이번 주에도 여전히 주간성과 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 및 MMF 수탁고는 총 211조 5,896억원으로 한 주간 3조 8,306억원이 늘었다. 지난 한 주 주식형에만 2조 1628억원이 유입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MMF, 채권혼합 수탁고는 각각 8,022억원, 6,880억원이 증가한 반면 채권 펀드와 주식혼합 수탁고는 각각 995억원, 781억원 증가에 그쳤다.



[제로인 고영호 펀드애널리스트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