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채권 ] 국내주식 펀드 상승랠리

1) 개황

연초 해외 펀드와 대체 투자 펀드에 다소 밀렸던 국내 주식 펀드가 상반기 동안 풍부한 유동성 유입과 국내 경제 성장 및 글로벌 경기 호조에 힙입어 상반기 26%를 넘는 고수익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07년 7일 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상반기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상한 70%초과)은 26.44%의 수익률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보다 4.89%포인트 앞서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중소형주가 각각 36.22%, 39.81%로 대형주 상승폭(19.21%)을 크게 웃돈데 힘입어 성장형 펀드가 초과수익을 냈다. 주식투자 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성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각각 15.10%, 8.36%의 성과를 냈다. 이외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18.80%의 수익을 보였다.

채권펀드는 상반기 동안 1.80%(연환산 3.63%) 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글로벌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안전 자산인 채권의 투자 메리트가 떨어진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로써 국고채 3년물과 1년물의 유통수익률이 상반기 동안 0.34%, 0.25% 상승하는 등 채권 금리가 일제히 상승(가격 하락)함에따라 채권 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 보면 국공채형은 1.91%(연환산 3.84%), 공사채형은 1.79%(연환산 3.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 주식시장 요약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하반기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증시 상승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연초 다소 힘겹게 시작했던 국내 주식시장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2월 이후부터 부진했던 성과를 만회하는 흐름을 보이며 무난하게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연초 국내증시는 주가를 상승세를 이끌만한 뚜렷한 재료 없이 자금수급의 불균형과 정부의 긴축정책, 부동산 가격안정정책 등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2월 들어서면서 경기과열을 우려한 중국의 금리 인상과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등과 같은 글로벌 긴축 기조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3월 세계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던 국내증시는 재평가를 받기 시작하며 해외 증시와 함께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후 국내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 하에 하반기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시현했다. 4월 FTA체결과 6자회담 타결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및 국가신용등급 상향 기대감, 본격적인 국내경기회복 기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펼쳤다.2/4분기 국내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했으나 6월 중반 이후 미국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 재발로 글로벌 증시의 상승 탄력 둔화, 국제 유가 상승, 금리 상승 등으로 상승폭을 축소시키며 KOSPI 1800P선 안착에 실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대형주가 19.2% 상승에 그쳐 코스피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중소형주는 각각 36.2%, 39.8% 상승해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증권,운수장비, 운수창고업, 기계, 건설 등이 2/4분기 강세장을 이끌었으나, 은행과 전기전자, 통신, 금융업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3) 채권시장 요약


상반기 채권시장은 금리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계속된 금리상승세라기 보다는 1/4분기 하락, 2/4분기 상승의 전강후약의 양상을 보였다.

1/4분기에는 연초 금융당국의 유동성 흡수 의지와 부동산에 대한 우려로 금리상승세가 이어지기도 했으나 부동산 시장에 대한 낙관, 글로벌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완화와 함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세로 금리가 하락했다. 또한 3월 중국 증시폭락과 일본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우려 및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경기 침체 불안감이 금리 하락폭을 키우면서 채권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2/4분기에는 뚜렷한 경기회복세, 금융당국의 긴축정책 강화, 주식시장의 강세로 1/4분기 동안 지속됐던 강세흐름을 멈추고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중장기물의 금리상승폭이 단기물의 상승폭을 압도함에 따라 금리역전 현상이 해소돼 이자율 곡선이 정상화됐다. 2분기 초 채권시장은 1분기 채권시장을 지지했던 글로벌 경기불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데다 국내외 경기지표 호조세 및 주식시장의 상승세로 시중 유동성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약세를 보였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 매도 공세와  금융당국의 외국계 은행에 대한 외화차입규제 등 유동성 긴축 강화 정책에 금리가 중장기물 위주로 상승했다. 6월 들어 다소 주춤거렸던 금리 상승탄력은 다시 힘을 얻었다. 글로벌 경기의 견조한 상승 지속과 금융당국의 콜금리 인상시사 및 총액대출한도 축소 등의 긴축 강화 정책이 채권 시장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4) 주식펀드 성과

- 성장형 펀드

설정원본액이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188개 성장형 펀드 가운데 145개나 되는 펀드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21.55% 보다 높은 수익을 냈다.

그 가운데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1(Class A)’가 43.91%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반기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자산의 91.66%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대형주와 중소형주에 각각 15.64%, 84.36% 투자하고 있어 중소형주 강세에 따른 덕을 톡톡히 봤다. 이어 소형 가치주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은 같은 기간 41.16%의 수익률로 상반기 성과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대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삼성배당주장기주식1’, ‘미래에셋드림타겟형’ 등은 각각 SK(84.25%), POSCO(45.53%) , 동양제철화학(156.65%) 등과 같은 핵심 보유 종목의 활약과 운수장비, 화학 및 건설 등의 투자 확대로 상반기 성과부분 상위 Top10에 포함됐다.

반면 상반기 성과 최하위권을 기록한 펀드는 ‘대신BULL테크넷주식혼합1’로 이 기간 14.84%의 수익률 기록했다. 이 펀드는 전기전자업종이 상반기 1.17% 상승에 그치는 등 부진을 보인데 악영향을 받았다. 이외에도 10개 내외의 대형우량주에 투자하는 ‘Big&Style주식1ClassC1’ ,‘PCA업종일등주식D-1클래스A’, ‘Tops프리미엄주식1’ 의 경우 삼성전자(-7.67%) ,하이닉스(-8.50%) , 한국전력(-3.30%) 등의 종목이 부진함에 따라 하위권 성적에 머물렀다.

 6월 4.86% 상승한 코스닥지수가 1.59%의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을 크게 앞서면서 성장형 펀드 중에서는 코스닥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대거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그간 약세를 면치 못했던 IT업종이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IT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가 우수한 성적을 보였으나 상반기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가운데 5월에 신규 설정된 ‘대한IT코리아주식1ClassA’는 월간 8.00%의 수익률로 6월 성과 1위를 차지했다.



5)
채권펀드 성과

설정원본액이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2개 채권펀드 가운데 지난 6개월 성과가  콜금리 수준을 웃도는 펀드는 13개에 불과 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 가운데 ‘아이테일러채권3C-1’가 상반기 동안 3.16%(연6.37%)의 수익률로 상반기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가 보유한 채권의 평균 잔존만기가 1.56년으로 유형 평균인 2.10년 보다 짧고 신용등급도 BBB-로 낮아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낙폭이 작았던 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수익을 얻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처럼 상반기 상위권을 차지한 펀드는 대부분 듀레이션이 짧으면서도 이자수익은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그러나 SH운용의 ‘Tops국공채채권1’은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3.10년으로 비교적 긴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국채선물 매도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이용해 금리 상승 시 수익을 내는 스왑매수 전략 대응으로 상반기 성과부분에서 6위를 차지해 이목을 끌었다.

반면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3.73년에 이르는 ‘Tomorrow장기우량채권K-1 ClassA’를 비롯해 ‘KB막강국공채적립’ 등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회사채와 금융채의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는 ‘인베스트연금S-1’과 ’뉴개인연금채권S-1’ 을 포함해 통안채와 금융채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부자아빠장기주택마련채권A-1’ 과 같은 펀드는 비교적 짧은 듀레이션에도 불구하고 6월 들어 중장기물 채권의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가격 하락)한데에 악영향을 받아 하위권에 머물렀다.

6월 한달 간 채권 펀드는  0.16%(연 2.0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보유 채권의 잔존만기가 짧은 펀드가 양호한 성적을 낸 반면 잔존만기가 긴 펀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6월 월간 성과 1위는 자산의 65.36%를 채권에 투자하고 그 중 회사채와 ABS에 각각 66.08%, 33.9%의 비중으로 나눠 투자하고 있는 ‘아이테일러채권3C-1’이 6개월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제로인 이수진 펀드애널리스트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