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금동향]안개 속 글로벌증시 펀드 자금유입속도줄어

안개 속 글로벌증시, 펀드 자금유입속도 줄어

1) 개황

미국발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며 글로벌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펀드시장의 자금유입속도는 줄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해외펀드보다는 국내펀드를, 선진국펀드보다는 신흥국펀드를 선별해 투자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 자산운용협회 분류기준 펀드 유형별 자금 동향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제로인 평가유형을 기준(비평가 및 공/사모펀드 포함)으로 2007년 8월 자금증감을 조사한 결과, 전체 펀드시장 규모는 한 달 동안 4조 1,418억원이 증가한 264조 8,356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결산으로 재투자된 금액(1조 2,057억원)을 제외하면 8월 순증액은 2조 9,360억원으로 추정된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성장형(약관상 주식 최고편입비 70%초과) 펀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계기로 긍정적인 중장기 시장전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같은 기간 4조 592억원 증가한 48조 4,30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주식형 펀드는 1개월 동안 1조 7,581억원이 증가하며 41조 9,821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들어 처음으로 월말잔액기준으로 국내성장형의 월간증감액이 국제주식형을 추월했다.

공사채형은 1,484억원의 순유출이, 반면 국공채형은 239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국공채형에 소폭이나마 자금유입이 있었던 것은 글로벌 신용경색의 우려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국내에서도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또한 해외리츠는 글로벌증시 반등에 따른 환매 진정세로 4,871억원이 감소한 4조 3,04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리츠는 5월말 최고 수탁고를 기록한 후 3개월동안 약 35%의 수탁고 감소가 이뤄졌다.

3) 자산운용협회 분류기준 펀드 유형별 자금동향

자산운용협회에서 발표한 2007년 8월말 기준 자금동향을 분석한 결과, 8월말 현재 자산운용업계의 총 펀드 수탁고는 267조 1,824억원으로 1개월 동안 약 1.5%(3조 9,306억원)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로서 총수탁고는 4개월 연속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는 한달 동안 5조 9,725억원이 증가한 80조 5,855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는 7월 20일 70조원을 돌파한 이후 38일만인 8월 27일에 80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채권형 펀드는 2,658억원이 증가하며 4월말 이후 처음으로 수탁고가 증가세로 반전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혼합채권형과 MMF는 각각 2,988억원, 2조 8,250억원이 감소했다. 한편, 재간접펀드의 경우 리츠 및 인프라 재간접펀드의 환매 영향을 받아 6,609억원이 감소했다.

4)공모 해외펀드 투자권역별 자금동향

올들어 계속해서 수탁고 증가세를 보여왔던 공모 해외투자펀드가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로 월중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식펀드로의 저가매수 자금유입에 힘입어 공모전체 해외투자펀드 수탁고는 8월 한달간 1조 1,649억원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펀드가 같은 기간 1조 7,658억원과 168억원씩 증가한 반면 채권혼합형 -678억원, 채권형 -519억원 및 리츠재간접형 -4,771억원을 기록해 대부분의 유형이 감소세를 보였다. 2006년말 해외투자펀드 중 63.7%를 차지했던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8월말 80.3%까지 늘어나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펀드의 수익률 호조에 힘입어 동북아지역 투자 펀드가 9,359억원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또한 글로벌신흥국펀드는 해당국가들의 성장기대감 속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8월 한달 동안 3,792억원의 자금 증가가 이뤄졌으며, 아시아신흥국지역은 2,081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8월말 현재 해외투자펀드 수탁고는 44조 7,575억원을 기록했다.

역외펀드는 전반적으로 순자산액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신흥국과 아-태(일 제외)지역만이 소폭의 순자산액 증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7월 중 역외펀드는 순자산액뿐만아니라 좌수도 동시에 줄어듦에 따라 확연한 자금유출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7월말 역외펀드 수탁고는 6,526억원이 감소하며 12조 6,6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월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이며 2006년말의 수탁고를 밑도는 결과다. 또한 해외투자펀드와 함께 역외펀드에서도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비중은 낮아지고 신흥국에 투자하는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5) 운용사 및 펀드별 자금동향

2007년 8월 운용사별 수탁고 증가 현황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수탁고 증가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및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형’ 등 대표펀드로 약 1조 7,267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국내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증가에 힘입어 전체 운용시장의 11%에 달하는 비중을 보이고 있다. 또한 KTB자산운용과 신영투신운용은 각 운용사의 대표적인 국내펀드에 운용사 수탁고의 10%이상의 자금이 몰리면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주식형 및 혼합주식형의 8월 수탁고 증감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체 수탁고 증가액의 28%가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에서 이뤄짐에 따라 수탁고 증감 1위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7개의 펀드가 수탁고 1조원을 초과하는 등 업계 공룡으로 자리잡았다. 신영투신운용, 신한BNP파리바투신, 슈로더투신운용 및 KTB자산운용은 모두 3,700억원 이상의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2위~5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운용사의 전체 자금증감의 약 75%를 차지하며 자금의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6) 펀드 유형별 자금동향

2007년 8월 개별펀드 수탁고 증감을 살펴보면 전 유형을 통틀어 한 달 동안 2,321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 2(CLASS-A)’가 1위를 차지했다. 해외투자펀드를 제치고 국내펀드가 수탁고 증가 1위를 기록한 것은 연초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국제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에 1개월 동안 2,008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며 가장 큰 수탁고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 몇 달간 계속해서 조정을 보이고 있는 리츠재간접 펀드는 투자지역을 불문하고 거의 모든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됐다. 그러나 환매금액은 확연히 감소하고 있다. 이 밖에 국내 채권형 중에는 아이운용의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 3ClaasC 2’에 2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김재근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