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분기 주식/채권]신용 경색 쇼크 벗어나.. 재도약

 
신용 경색 쇼크 벗어나.. 주식 펀드 재도약
 

1) 개황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로 들썩거렸던 주식 시장이  9월 들어 국내 경기 지표호조와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안정세를 찾았다. 이에 국내 주식 펀드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07년 10일 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달 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상한 70%초과)은 4.92%의 수익률로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인 3.91%를 1.01%포인트 웃도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대형주가 3.96%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중소형주는 각각 1.57%, 2.54% 상승에 그쳐 대형주 투자 비중이 월등히 높은 성장형 펀드가 대형주 강세에 힘입으며 선전 했기 때문이다. 성장형보다 낮은 안성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각각 2.34%와 1.18%의 성과를 냈다. 이외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4.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펀드는 9월 한달 간 0.28%(연환산 3.67%)의 부진한 수익을 냈다. 8월 신용경색 우려에 소폭 상승세를 보였던 채권 펀드가 9월 미 FOMC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소식과 추가 인하 가능성 시사 등에 악영향을 받으며 금리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면서 채권 가격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 보면 국공채형은 0.30%(연환산 3.90%), 공사채형은 0.28%(연환산 3.63%)를 기록했다.



2) 주식시장 요약

3분기 주식시장은 대외적으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미국경기침체,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청산, 유가상승이라는 우려에도 대내적으로는 각종 경제지표에 기초한 양호한 펀더멘털, 국내증시의 저평가라는 긍정적 견해가 시장을 지배하며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문제가 재차 악재로 불거지면서 코스피는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로 인해 사상최대의 급등락을 격기도 했다.

7월 국내증시는 사상 최초로 2,004.22포인트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1,9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 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9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같은 급격한 상승의 원인으로는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에 기초한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A3->A2)라는 호재도 있었지만 향후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과잉 확신에 따른  투기성 자금이 증시로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대한 우려가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나타나며 2월 중국발 검은 수요일 사태이후 최대의 금융위기론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 또한 유례없는 등락폭을 보였으나 세계주요국 중앙은행의 재할인율 인하 조치로 신용경색위기가 일시적으로 해소됐다. 이어서 신용경색과 미국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미국FOMC가 9월 18일, 예상 보다 높은 기준금리인하(-0.05%)를 단행하자 글로벌 증시는 점차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에서 벗어나며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9월 주식시장은 8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을 극복하며 글로벌증시의 호조와 함께 국내 증시의 회복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는 3.91% 상승, 지수로는 73.24포인트 오른 1946.4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3분기 업종별로는 철강금속(45.8%), 의료정밀(40.0%), 화학(17.4%) 등이 오른반면 긍정적인 실적전망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4.6%)는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자본시장 통합법 수혜주로 각광을 받았던 은행(-0.10%), 금융(1.5%) 역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여파로 낮은 성과를 보였다.


3) 채권시장 요약

3분기 채권시장은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관련한 신용경색 확산 우려와 우호적인 국고채 수급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국내경기회복세와 전세계적인 긴축기조 양상 등이 시장에 작용하며 제한적인 금리 상승세를 보였다.

7월 초에는 주가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채권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금통위가 11개월 만에 콜금리를 4.5%에서 4.75%로 인상한데다 한은 총재의 추가금리인상 시사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리 상승세는 7월 중반까지도 계속됐다. 그러나 7월말 미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가 재차 불거지며 세계증시가 일시적인 조정을 보임에 따라, 채권시장은 일시적 강세를 보였다.

이어 8월 베어스턴스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과 BNP파리바의 펀드환매 중단 선언이 이어지는 등 신용경색 심화에 대한 우려로 금리는 또 한번 급락했다. 그러나 금통위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사상 최초로 2개월 연속 콜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금리 폭등세를 몰고 왔다. 여기에 ECB와 FRB가 신용경색 우려에 대한 파장을 막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함께 미 FRB의 재할인율 인하를 추가로 단행하는 등 각국이 시장안정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자 금리는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9월 들어 CD 및 은행채 발행금리 상승으로 부담이 가중되면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9월초 콜금리 동결이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실제로 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시키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금리는 일시적인 하락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하 단행이 국내외 주식시장의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에 채권시장은 약세로 돌아섰고 단기금리 상승압력이 지속되면서 금리상승 폭이 더욱 확대됐다. 여기에 7월 산업생산 증가율 및 서비스업생산 증가율, 8월 고용지표 등의 각종 경기  지표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금리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4) 주식펀드 성과
- 성장형 펀드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29개 성장형 펀드 가운데 9월 한달 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3.91%)을 웃돈 펀드는 123개를 기록해 절반 정도가 지수 상승폭을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3분기 동안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1.64%를 웃돈 펀드는 100개였으며 업종 대표주 및 우량 대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의 성과가  전반적으로 우세했다.

그 가운데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1-A1’이 18.59%의 가장 높은 수익률로 3분기 성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SK그룹주 및 포스코와 대표 우량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이 기간 포스코(51.75%), SK(44.98%), SK케미칼(16.36%), SK증권(73.43%) 등의 관련 주식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 힘입었다. 이어서 ‘푸르덴셜핵심우량주플러스주식1A’도 포스코,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대림산업과 같은 대형 우량주의 선전에 힘입으며 같은 기간 18.4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직전월 3개월 성과 부분에서 %순위 89위였던 ‘미래에셋디스커버리플러스주식형(C-A)’는 9월 한달간 9.08%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이번 달 3개월 성과에서 %순위 3위로 껑충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지난 8월 3개월 성과 1위를 차지했던 ‘농협CA아이사랑적립식주식1’은 9월 한달 간 0.84%의 부진한 수익률로 3개월 성과에서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3분기  주식시장이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형주 및 특정 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IT 및 금융업종과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인데 악영향을 받아 해당 업종 섹터 펀드 및 중소형주 펀드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5) 채권펀드 성과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이 넘는 42개 채권펀드 가운데 3분기 동안 콜금리 수준인 연환산 4.98%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7개에 그치는 등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미국의 예상 보다 높은 금리 인하 발표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인데 악영향을 받아 채권 펀드는 부진한 수익을 내고 있다. 지표 금리인 국고채 3년물은 9월 한달에만 0.03%, 3분기 동안 0.20% 상승하는 등 채권 유통수익률이 모두 상승세(가격 하락)를 보이면서 채권 펀드 수익률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가운데 단기 채권 펀드인 ‘아이테일러채권3C-1’이 3분기 동안 연환산 5.85%의 수익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채권 펀드의 평균 신용등급이 BBB-로 주로 저등급 채권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수익에 덕을 봤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UBS First Class’시리즈도 듀레이션이 짧은 회사채 및 금융채 위주로 운용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내며 상위권을 지켰다.  

3분기 내 채권 가격이 약세를 보인 탓에 잔존만기가 짧고 신용등급이 낮은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위 Top10에 들어있는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부터 AA0로 신용 등급이 낮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수익 덕을 봤다. 반면 잔존만기가 길고 신용등급이 높은 국공채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나  국채 선물을 매수해 손실을 펀드는 부진한 수익률로 하위권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제로인 이수진 펀드애널리스트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