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분기 자금동향]신흥국펀드, 선진국펀드 대안처로 부상

신흥국펀드, 선진국펀드 대안처로 부상

1) 개황


 미국의 금리인하로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선진국과 신흥국증시의 반등속도가 차별화되면서 신흥국 투자펀드가 선진국 투자펀드의 대안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아시아신흥국으로 자금이 급속도로 몰려들고 있다.


2) 자산운용협회 분류기준 펀드 유형별 자금 동향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제로인 평가유형을 기준(비평가 및 공/사모펀드 포함)으로 2007년 3사분기 자금증감을 조사한 결과, 전체 펀드시장 규모는 3개월 동안 10조 9,920억원이 증가한 267조 6,15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결산으로 재투자된 금액(3조 5,623억원)을 제외하면 3분기 순증액은 7조 4,296억원으로 추정된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성장형(약관상 주식 최고편입비 70%초과) 펀드의 경우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의 완화와 함께 국내 주식시장이 급속도로 회복되면서 자금 유입도 큰 폭 늘어나 같은 기간 10조 908억원 증가한 49조 9,61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주식형 펀드는 신흥국 투자펀드로 자금이 몰리며 3사분기 동안 9조 4,565억원이 증가하며 43조 867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 반면 MMF는 같은 기간 7조 2,969억원의 자금유출이 발생하며 단기자금시장이 축소됐다. 조만간 국내 또는 국제주식형의 수탁고가 MMF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형 펀드에서는 각각 공사채형은 2조 353억원이, 국공채형은 4,397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증가하고 채권펀드의 저조한 수익률에 대한 실망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해외리츠는 3사분기 동안 32.7%(1조 9,897억원)가 감소했다.


3) 자산운용협회 분류기준 펀드 유형별 자금동향

 자산운용협회에서 발표한 2007년 9월말 기준 자금동향을 분석한 결과, 9월말 현재 자산운용업계의 총 펀드 수탁고는 270조 5,466억원으로 3사분기 동안 약 4.3%(11조 1,650억원)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로서 총수탁고는 5개월 연속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는 3사분기 동안 20조 2,837억원이 증가한 83조 9,607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 급증으로 투자자산 내 주식형 비중이 6월말 24.5%에서 9월말 현재 31%로 3개월만에 무려 6.5%포인트나 올라갔다. 반면 같은 기간 혼합채권형과 재간접펀드는 각각 2조 5,029억원, 2조 4,470억원이 감소했다. 한편, MMF의 경우 7조 2,436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4)공모 해외펀드 투자권역별 자금동향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급부상했던 글로벌 신용경색이 미국발 금리인하로 잠잠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공모 해외투자펀드로의 자금유입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진국과 신흥국간의 차별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공모 해외투자펀드 수탁고는 지난 3개월간 6조 9,391억원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펀드가 같은 기간 9조2,245억원과 750억원씩 증가한 반면 채권혼합형은 1,838억원, 채권형 1,776억원 및 리츠재간접형에서는 1조 9,817억원이 감소했다. 6월말 해외투자펀드 중 72.3%를 차지했던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9월말 81.4%까지 늘어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펀드의 수익률 호조에 힘입어 동북아지역 투자 펀드가 3조 7,689억원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또한 같은기간 동안 글로벌신흥국이 1조 6,714억원, 아시아신흥국이 7,380억원, 남미신흥국이 1조 2,141억원 증가하는 등 약 8조 3,288억원의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집중됐다. 이에 따라 9월말 현재 해외투자펀드 수탁고는 46조 515억원을 기록했다.

 역외펀드는 전반적으로 주식수 및 순자산액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지역만이 소폭의 순자산액 증가를 보이고 있다. 8월말 역외펀드 순자산액은 3,234억원이 감소하며 12조 3,3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며 2006년말의 순자산액을 밑도는 결과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3,334억원, 혼합형 -116억원 등 채권형(215억원 증가)을 제외한 전유형에서 순자산액이 감소했다.




5) 운용사 및 펀드별 자금동향

 2007년 3사분기 운용사별 수탁고 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한분기 동안 4조 8,723억원의 자금이 몰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수탁고 증가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및 해외투자펀드를 가리지 않고 수탁고가 증가해 3사분기 전체 펀드설정 증가액의 43.8%를 차지했다. 또한 슈로더투신운용과 피델리티자산운용 등은 중국, 인도와 같은 신흥국투자펀드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1조원 이상의 수탁고가 증가했다.
 

 주식형 및 혼합주식형의 3사분기 수탁고 증감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체 수탁고 증가액의 24.5%가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에서 이뤄짐에 따라 수탁고 증감 1위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했다. 또한, 운용펀드 수는 적지만 국내 대표펀드들의 양호한 성과에 영향을 받아 수탁고 증가세를 보인 KTB자산운용 및 신영투신운용이 돋보였다. 한편, 주식형펀드의 수탁고 급증에 힘입어 2007년 9월말 현재 13개의 펀드가 1조원의 수탁고를 돌파해 공룡펀드로 자리매김했다.
 

6) 펀드 유형별 자금동향

 2007년 3사분기 개별펀드 수탁고 증감을 살펴보면 전 유형을 통틀어 3사분기 동안 9,756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펀드가 주로 투자하고 있는 홍콩 H증시가 최근 3개월 동안 40%를 초과하는 상승률을 보이며 자금을 흡수한 덕분이었다. 국내주식 성장형에서는 같은 기간 5,012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 2(CLASS-A)’가 가장 큰 수탁고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유럽 및 글로벌펀드의 수탁고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브프라임 사태가 급진전되기 이전부터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던 리츠재간접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3개월 동안 급속도로 감소했다. ‘맥쿼리IMM글로벌리츠재간접클래스A’의 경우 동기간 동안 5,819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김재근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