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식/채권]급락 여파로 주식펀드 ‘먹구름’

증시 급락 여파로 주식펀드 ‘먹구름’-
시장금리 최고치 경신에 채권펀드 부진

1) 개황

지난 10월말 최고치를 경신하며 승승장구 내달리던 코스피지수가 11월에는 미 금융권의 부실 상각 확대에 따른 신용불안 및 미 경기둔화 우려,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고유가 등의 글로벌 악재로 인해 -7.69% 급락했다. 이에 주식펀드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07년 12월 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달 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9.42%를 기록했다. 한달간 통신업,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큰 폭 하락함에 따라 주식형펀드도 이에 악영향을 받았다.
중소형주와 고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식 펀드와 배당주식 펀드는 각각 -9.48%와 -7.90%의 성과를 기록했다.




주식형보다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채권혼합 펀드는 각각 -4.29%와 -2.71%의 성과를 냈다. 이외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200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7.03%의 수익률로 -7.11%를 기록한 KOSPI200지수를 소폭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11월 채권 시장은 미금리 하락과 국내 증시 약세, 장기채 매수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지속 등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이후 미국 신용경색 재부상과 증시 조정 등의 우호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CD금리의 연속적 상승 및 은행채 발행 확대, 스왑 베이시스 확대 등으로 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 결국 11월 한달간 채권금리는 큰 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금리의 가파른 상승에 따라 채권펀드도 한달간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 보면 일반채권 펀드는 0.20%(연환산 2.31%), 초단기채권(듀레이션 0.5년 미만)펀드는 0.40%(연환산 4.56), 중기채권 펀드는 -0.56%(연환산 -6.43%), 우량채권 펀드는 -0.11%(연환산 -1.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기채 금리가 더 크게 상승함에 따라 듀레이션이 짧은 초단기 펀드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 주식/ 채권시장 요약

주식시장

11월 주식시장은 씨티은행을 비롯한 미국 대형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상각규모 발표 여파와 중국 증시 급락 등의 이유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그동안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중국수혜업종들의 부진으로 주가 하락폭을 더 크게 키움에 따라 10월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지수는 급락세를 기록하며 한 달을 마감했다.

지난 11월 한달간 주식시장은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증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월초 코스피지수는 고유가 및 원화강세 지속, 신용불안 재개 등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그렸다. 이후 투신권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미 금융권의 부실자산 상각규모 확대에 따른 신용불안, 중국의 지준율 인상 등의 글로벌 악재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뤄졌다.
이로 인해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며 월 중반 3년래 최장기인 7영업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미국 주택경기 우려와 중국의 긴축 가능성,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의 선행매매와 관련한 검찰조사설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는 또 한번 급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 하반 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른 미국 증시의 호조와 7영업일 간의 장기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 전환했지만 그간의 하락폭을 되돌리기엔 그 힘이 크지 못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중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형주는 -6.74%를 기록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1.49%, -8.85%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2007년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중국수혜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던 반면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재와 소비재 관련 업종 및 전기전자 업종 등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

월초 금리하락으로 시작했던 11월 채권시장은 신용경색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미 장기금리 및 국내 주가하락, 미국채 시장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CD금리 급등, 은행채 발행 확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등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채권시장은 월 초를 제외하면 계속해서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 초반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에 관망세를 보이던 금리는 금통위의 금리동결 발표 이후 정책당국이 인플레와 경기 하향 리스크 등을 고려하며 중립적인 자세를 취한데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국내 증시 하락이 더해지면서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호재성 재료의 시장에 대한 영향은 오래가지 못했다. 국내 시장이 해외시장과의 동조화에서 벗어나며 금리가 강한 상승세로 반전됐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자금부족이 지속되면서 CD 및 채권 발행을 크게 증가시켰고 이로 인해 CD 금리는 연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게다가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채권시장은 약세흐름을 면치 못했다.

월 하반 금리스왑과 연계된 손절매성 국채선물의 대량매도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금리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6%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한은이 국고채를 직매입하고 은행권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진정되며 금리는 상승폭을 축소하기는 했으나 그 동안의 상승폭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3) 주식펀드 성과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00개의 주식펀드(기타인덱스 펀드 제외)가 모두 손실을 보인 가운데 이 중 84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7.69%보다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한달간 코스피 지수가 큰 폭 하락함에 따라 하락장에서 수익률 방어가 뛰어난 배당주, 가치주 펀드들의 성과가 비교적 적은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연말 배당수익을 목표로 한 배당주펀드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CLASS C 1’펀드가 -2.61%로 월간성과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유형평균대비 2배 이상 투자하고 있는 고배당업종인 통신업(9월말 기준 10.53%)이 한달간 10.60%로 크게 상승함에 따라 비교적 적은 수익률 하락폭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 1’펀드가 월간 -3.24%의 성과로 2위를 차지했다. 월간 %순위도 99위에서 3위로 급상승했다.

반면, 3개월 성과는 월간성과와 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최근 3개월간 대형주가 2.15% 상승했고, 중소형주는 각각 -4.60%, -10.68%의 수익률을 기록함에 따라 대형주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디스커버리플러스주식형(C-A)’펀드가 3개월 성과 16.22%로 직전월 2위에서 1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또한 직전월 3개월 성과 1위를 차지했던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 1’펀드도 15.71%의 우수한 수익률로 2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상위권을 지켰다.



4) 채권펀드 성과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이 넘는 57개 채권펀드 가운데 35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이중 콜금리 (연환산 5.02%) 수준을 웃도는 펀드는 7개에 그쳤다. 이 기간 국고채3년물이 0.33%포인트, 국고채 1년물은 0.21%포인트 상승하는 등 채권 전반에 걸쳐 비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채권펀드도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장기물의 금리 상승폭이 더 큼에 따라 듀레이션이 짧고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펀드들의 성과가 더 높았다. 개별 펀드 별로는 펀드별로 보면 ‘CJ굿초이스채권 1’펀드가 한달 간 0.82%(연환산 9.35%)의 양호한 성과로 1위를 차지했다. 3개월 성과에서도 1.70%(연환산 6.83%)로 1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회사채와 금융채의 투자비중이 높은 이 펀드는 채권선물매도 포지션이 펀드 성과에 보탬이 됐다. 뒤를 이어 ‘아이테일러ABS채권12M- 1’펀드가 0.59%(연환산 6.77%)로 월간성과 2위를 기록했다.

직전월 3개월 성과 1위를 차지했던 ‘아이테일러채권 3C-1’펀드는 1.44%(연환산 5.79%)의 수익률로 상위권을 유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 김주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