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해외동향]매서운 미국발 한파 해외주식 펀드 8%가까이 손실

매서운 미국발 한파
해외주식 펀드 8%가까이 손실

1. 개황

11월 해외 주식펀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신용 경색 위기감 증폭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그간 글로벌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투자 펀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긴축 정책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07년 12월 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11월 한달 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 주식형 펀드는 -8.16%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과 단기간 급등했던 신흥국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이 기간 MSCI 글로벌과 MSCI 신흥국 지수가 각각 -4.56%, -6.92%씩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면서 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같은기간 각각 -3.40%, -1.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지역의 주식뿐 아니라 리츠나 상품선물 등에 투자 가능한 해외멀티에셋형 펀드도 4.94%의 손실을 기록했고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 펀드도 6.01%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해외 펀드 유형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2. 해외 주식시장 요약

11월 글로벌 증시는 미국발 악재와 호재로 민감하게 들썩이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금리인하 소식에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가도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세를 보이는 등 전세계 증시가 미국 증시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월 후반 내리막길을 치닫던 글로벌 증시는 미국 금리 추가인하 기대로 소폭 반등했지만 월 중 낙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증시는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사태로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또다시 신용경색 위기감이 고조됐다. 설상가상으로 유가급등과 달러약세로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됐고 증시의 자금이 원자재 등의 非달러 자산 및 안전자산으로 방향을 틀면서 미국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 그러나 월 후반 금리의 추가인하 기대감과 신흥개도국 국부 펀드들의 반가운 투자소식 등에 반등하면서 월 중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과 멕시코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는 원자재 및 유가 급등 여파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월말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 확산과 유가 하락 등에 악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긴축정책에 폭락세를 보였다.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식료품 위주로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데다 지속되는 투기과열에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펼치자 주가가 급락했다. 중국 개인투자자의 홍콩증시 직접투자 허용 보류, 해외투자 펀드에서 홍콩주식 투자비중 축소지시 등에 타격을 받으며 11월 들어 2주만에 20% 가까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월말로 갈수록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증시는 미달러 약세로 인한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우려와 헤지펀드 투자로 인한 막대한 손실 등에 시달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도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월 외국인 투자제한 조치 완화로 이달 상승세로 시작한 인도 증시는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의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조정에도 양호한 방어력을 보였다.




3. 해외 채권시장 요약

11월 중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49%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10월말 경기 둔화 및 신용 경색 우려로 기준금리를 0.025%포인트 인하 했음에도 불구하고 월 초부터 투자은행들의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 규모가 추가 발표 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로의 편중 현상이 가중됐다.
씨티그룹 100억 달러 손실 등 주요 은행의 추가손실과 HSBC의 자사 SIV에 대한 350억 달러 긴급자금 지원 등이 잇달아 알려지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 금융기관들의 주가도 폭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FRB의장이 미국 경제의 스테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발언과 20일 발표된 10월 FOMC의사록에서 금융부문의 불안이 실물경제 둔화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발표에 미국채 수익률은 2003년 7월 이후 최저치인 3.84%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월말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UAE의 아부 다비 투자청이 씨티그룹의 전환사채 인수 소식과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소식에 투자심리가 다소 호전됐다. 그 결과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월초 4.47%에서 월말 3.98% 하락(가격 상승)했고 채권 시장은 강세로 마감했다.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11%포인트 하락한 4.13%로 마감했다. 월 초부터 씨티그룹 등의 투자 손실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된데다 ECB가 정책금리를 기존 4.0%로 동결하면서 4.09%까지 하락했다. 이후 유럽 3분기 GDP가 예상을 상회하고 미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며 4.13%를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13%포인트 하락한 1.48%로 하락했다. 미국 투자은행들의 막대한 손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일본 경제 우려 및 BOJ 금리인상 가능성 축소로 월 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외환투자공사의 일본 증시 투자설과 중동 국부펀드 등이 미국의 대형 은행주 투자 소식 등에 강하게 반등, 1.48%로 월을 마감했다.




4. 해외주식 세부 유형별 펀드 성과

세부 유형별로는 인도주식 펀드가 11월 한달 간 0.05%로 플러스 성과를 내며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인도지역의 인프라 산업에 투자하는 인프라 펀드가 선전하면서 유형 평균 수익률에 일조한데다 외국인 투자제한 조치 규제 완화로 외국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 재부상에 글로벌 주식 펀드는 같은 기간 -5.14%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유럽주식 펀드는 -4.08%의 수익률 기록했다.

그러나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신흥국 펀드는 서유럽과 견주어 상대적으로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손실폭이 작았던데다 원자재 가격 강세에 힘입어 -2.56%의 손실에 그쳤다.

반면 그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주식 펀드는 한달 간 -12.01%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해외 주식펀드가 평균 8%에 가까운 손실폭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신흥국 지역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신용 경색우려와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랭하면서 이익실현 및 투자 위축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또한 대미 수출비중이 높고 헤지 펀드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들 역시 미국발 악재에 월간 -6.77%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5. 해외 주식펀드 최근 3개월 성과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525개 해외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3개월 성과를 측정한 결과 ‘미래에셋인디아어드밴티지주식1’이 35.81%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한달간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한파에 급락세를 보였지만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인도증시가 급락장에서 선방한 데 힘입었다.

이에 인도의 인프라 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인도 인프라섹터 및 친디아 펀드가 3개월 성과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서 에너지, 금, 석유 등의 원자재 가격의 강세로 최근 1개월간 낙폭이 작았던 관련 테마 펀드 및 글로벌 거래소에 투자하는 섹터 펀드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직전월 3개월 성과 상위권을 휩쓸었던 중국주식 펀드는 11월 한달 간 -12%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면서 30%를 웃돌았던 수익률이 17%대로 떨어지면서 3개월 순위가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특히 중국 본토의 A주 투자 비중이 높은 ‘PCAChinaDragonAShare주식A- 1ClassA’은 최근 3개월간 11.77%의 손실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밀려났다.




또한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럽 및 글로벌 주식펀드 역시 고전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국 증시 움직임에 따라 일희일비 하던 일본 주식 펀드도 월간 7% 가까이 하락하면서 3개월 성과 최하위권에 맴돌았다.




[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