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식/채권]코스피 2,000포인트 돌파에 주식펀드 41.95% 수익 기록

1) 개황
2007년 국내 주식시장은 역사상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사상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는 등 초강세장을 펼친 한 해였다. 이에 발맞춰 주식펀드도 높은 성과를 거두며 2007년을 마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08년 1월 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1년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41.95%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32.25% 보다 우수한 수익률을 거뒀다. 중소형주와 고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식 펀드와 배당주식 펀드는 각각 29.77%와 36.55%의 성과를 기록했다.

주식형보다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채권혼합 펀드는 각각 20.84%와 12.58%의 성과를 냈다. 이외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200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33.36%의 수익률로 30.14%를 기록한 KOSPI200지수를 소폭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2007년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2007년 한 해 동안 내부적으로 내수경기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났고, 한국은행의 긴축 상태가 지속되면서 금리의 상승을 자극했다. 여기에 주식시장으로 집중된 자금의 흐름은 금리의 상승추세에 더욱 힘을 가하는 악재로 작용했다.

결국 국고채 3년물은 전년말 대비 0.82포인트 상승한 5.74%를 기록했다. 이보다 장기물인 국고채 5년물은 0.77포인트 상승한 5.76%를 나타내며 한 해를 마감했다. 이렇게 1년간 전체적으로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채권펀드의 성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 보면 일반채권 펀드가 1년간 4.34%, 초단기채권(듀레이션 0.5년 미만)펀드는 5.03%, 중기채권 펀드는 2.08%, 우량채권 펀드는 3.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 주식/ 채권시장 요약
주식시장

2007년 코스피 시장은 전년말 대비 32.25%상승한 1897.1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한해 동안 코스피 시장은 역사상 처음으로 2000포인트 시대를 개막하며 초강세장을 기록했다.

2007년 국내증시는 안정적인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중국과 미국이라는 양대 산맥에 의해 민감하게 움직였다. 특히 다른 어느 해보다도 업종간, 종목간 차별화가 극심했던 해로 기록될 만 했다.
증시 상승을 이끈 동력으로는 중국발 호재와 유동성 증가를 들 수 있다. 2007년 코스피는 중국 증시 호황으로 인한 조선, 철강, 화학, 운수창고 등의 중국관련 업종 및 종목이 크게 상승했다. 또 연초 46조원의 규모에 지나지 않았던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2007년 말에는 116조원을 돌파하며 증시에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 증시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렇듯 중국증시의 성장과 펀드 자금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한때 2,065.85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악재인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가 하반기 이후 시장 전면에 등장하면서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제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1월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여파에 따른 미국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와 세계 유수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상각, 여기에 중국의 긴축우려가 대두되며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켰다. 또한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은 경제에 불확실성을 부추기며 증시에 더욱 악영향을 끼쳤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대형주는 코스피 상승률을 밑돌았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한 8월 중순 이후로 대·중 · 소형주간의 흐름은 명확한 반전을 보였다. 상반기에는 중소형주가 시장 패턴을 주도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대형주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흐름을 이어갔다.




채권시장

2006년의 완만했던 하락세를 보였던 채권금리가 2007년에는 상승세로 반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2007년 연초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세와 중국 증시의 버블논란 등으로 1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채권금리는 2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후 지속적으로 그 흐름을 이어갔다. 양호한 국내 펀더멘탈과 통화당국의 긴축기조 지속, 은행권의 공격적인 자금 조달로 인한 수급 요인 등 채권시장에 악재들이 이어지며 금리의 전반적인 상승을 주도했다.

하반기 이후 금리는 글로벌 신용경색을 기점으로 심한 등락을 보이는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됨에도 불구하고 사상최초로 금융통화위원회가 2개월 연속 콜금리 인상 단행(7, 8월)하자 금리는 한때 폭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4분기에 들어서는 은행권의 자금부족 문제가 확대되며 CD금리 및 은행채 발행금리의 상승이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불안한 시장심리와 취약한 자금여력 등으로 인해 변동폭의 확대를 불러왔다.

이렇듯 2007년 채권시장은 대내적인 악재와 대외적인 호재의 공존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인 한 해였다.





3) 주식펀드 성과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09개의 주식펀드(기타인덱스 펀드 제외) 모두가 연간 17% 이상의 높은 성과를 올렸다. 이 중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하회는 성과를 보인 펀드는 48개에 그쳤다.

2007년 한해 동안 대형주 펀드들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며 수익률 상위권의 대부분을 대형주 펀드들이 장식했다. 상반기에는 중소형 가치주 펀드들이 약진하며 수익률 흐름을 주도했으나 하반기에는 대형주 펀드들이 강세를 보인 한해 였다. 이는 8월 이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의 영향으로 시장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적은 대형 우량주의 성격이 대형주 펀드의 성과를 뒷받침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개별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펀드가 2007년 한해 동안 62.16%의 성과를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의 경우 보유 상위 종목인 포스코, 현대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임에 따라 펀드의 성과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뒤를 이어 ‘삼성배당주장기주식종류형 1_C’펀드와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펀드가 각각 60.57%, 58.02%로 연간 성과 2, 3위를 차지했다.

한편,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 1(CLASS-A)’펀드가 17.58%의 수익률로 연간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상대적으로 가치주 비중이 높고 대형주 비중이 낮은 것이 수익률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4) 채권펀드 성과

설정 원본액이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채권펀드 55개 가운데 연간성과기준으로 콜금리 수준(5.02%)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한 펀드는 단 2개에 불과했다.

연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한 펀드는 편입된 채권의 듀레이션(잔존만기 유사개념)이 짧고 신용등급이 낮은 펀드들이 차지했다. 2007년 한해 동안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을 포함에 1년물, 5년물 등 전체적으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듀레이션이 길고 신용등급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을 기록하며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개별 펀드를 보면 ‘아이테일러채권 3C-1’펀드가 6.09%의 수익률로 1년간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이 펀드는 회사채 편입비중이 약 73%로 안정성을 기본으로 한 국채 중심이 아닌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회사채의 비중이 높았던 것이 수익률 상승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 김주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