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해외동향]2007년 중국, 인도 앞세운 신흥국 투자 펀드 강세

1. 개황

2007년 해외 주식펀드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지역투자펀드가 강세를 보인 한해였다. 상반기 글로벌 증시의 강세로 상승세를 이어갔던 해외주식펀드는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신용 경색 위기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투자 펀드는 역시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긴축 정책으로 하반기 들어서는 둔화 조짐을 나타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08년 1월 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2007년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 주식형 펀드는 30.15%의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펀드의 경우 중국정부의 다양한 긴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성장 지속 기대감을 반영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과 단기간 급등했던 증시가 10월 말 이후 조정을 받으면서 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같은 기간 각각 15.66%, 6.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지역의 주식뿐 아니라 리츠나 상품선물 등에 투자 가능한 해외멀티에셋형 펀드도 11.1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연초 양호한 수익을 기록해왔던 해외부동산 펀드는 글로벌 주택경기 침체 지속으로 9.67% 하락했다.




2. 해외 주식시장 요약

연초 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는 2월말 중국 증시의 영향으로 가파른 하락세로 반전하며 변동성 확대와 함께 3월에는 추가 급락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중국의 긴축과 엔 캐리 청산 우려,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등의 악재로 하락세를 보였던 글로벌 증시는 3월 말부터 유로, 일본 등 선진국의 내수회복기조, FRB의 태도 변화, 글로벌 경기우려 완화, 풍부한 유동성, 양호한 기업실적 및 경제지표 등을 바탕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최고가 행진을 지속했다.

하지만 이후 두 달 이상 상승세를 기록하던 글로벌 증시는 6월 들어 금리인상 우려감 확산과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 잠재적인 악재 돌출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사태로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신용경색 위기감이 고조됐다. 설상가상으로 유가 급등과 달러약세로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됐고 증시의 자금이 원자재 등의 非달러 자산 및 안전자산으로 방향을 틀면서 미국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

중국정부의 다양한 긴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성장 지속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 또한 10월말 이후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긴축정책에 하락세를 보였다.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데다 지속되는 투기과열에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펼치자 주가가 급락했다.

1분기 중 약세를 보였던 인도 증시는 이후 지속적인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월 외국인 투자제한 조치 완화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인도 증시는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의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지속 전망, 내년 총선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증시의 조정에도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3. 해외 채권시장 요약

경제성장세 지속 기대,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긴축정책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해외 채권 시장은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6월 중순 이후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급격하게 진행되었고 미국의 금리 인하조치에도 주택시장의 침체 및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연초 미국경제에 긍정적인 인식의 확산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축소되면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지만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위험에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위험을 강조하며 기준금리를 5.25%로 유지해 왔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서브 프라임 모기기 부실 사태로 인한 신용경색 위험이 실물경제로 파급될 우려가 커지자 9, 10, 12월 세 차례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인하했다.

FOMC가 예상보다 강도 높은 금리인하 조치를 취한 것이 미국 경제에 대한 기존의 낙관적인 시각에서 경기둔화 우려로 전환된 것으로 평가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뿐만 아니라 달러약세, 달러화 대체자산의 수요 가중, 엔 캐리 자금 청산우려 등의 부작용을 불러오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6월 이후 물가상승압력으로 금리 인상요인이 있었으나 금융시장의 불안이 상존하면서 금리를 6개월 째 동결했다. 영란은행(BOE) 역시 1월과 5월, 그리고 7월에 기준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그러나 12월에는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으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조치는 2006년 8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친 금리인상 조치 이후 처음이다.

일본중앙은행(BOJ)은 2월 0.50%로 기준 금리를 인상한 뒤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일본 역시 점진적으로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일본 경제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주택시장 부진과 자본시장의 불안정성 등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리인상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2007년 전세계 국채 수익률을 나타내는 JP Morgan GBI 글로벌 지수와 이머징 시장의 채권 지수를 나타내는 EMBI 글로벌 지수는 각각 4.62%, 6.20%의 수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국가 채권 지수인 JACI는 5.33%의 수익을 보였다.




4. 해외주식 세부 유형별 펀드 성과

세부 유형별로는 인도주식 펀드가 2007년 한해 동안 64.18%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제한 조치 규제 완화로 외국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해 동안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중국 주식 펀드는 10월말 이후 높은 물가 상승률에 따른 중국경제의 긴축우려,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에 급락세로 반전했다. 중국 개인투자자의 홍콩증시 직접투자 허용 보류, 해외투자 펀드에서 홍콩주식 투자비중 축소지시 등에 타격을 받아 한때 80%를 상회하던 연초 후 수익률은 10월말 이후 급락하면서 58.11%의 수익률로 한해를 마감, 인도펀드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발 신용경색 우려로 주춤한 글로벌 주식 펀드는 같은 기간 5.16%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유럽주식 펀드는 0.37%의 수익률 기록했다.

그러나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신흥국 펀드는 서유럽 선진국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브 프라임 사태로 인한 손실 폭이 작았던 데다 원자재 가격 강세에 힘입어 28.43%의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인도, 한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지역에 투자비중이 높은 동북아 및 아시아 신흥국 펀드들의 수익률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동남아, 브릭스 지역에 투자하는 신흥국 펀드들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대가 높았던 일본과 리츠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연초 일본 증시가 경기회복과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 유입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다 향후 엔화 강세로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일본 경제를 긍정적으로 설명했던 민간소비, 주택, 설비투자, 수출 등 대부분의 지표가 부정적으로 돌아서면서 아직까지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정치적인 불안요인, 외국인의 매도 전환, 저금리 지속에 따른 일본 내 해외 투자 증가 등도 일본펀드의 부진을 부추겼다.








5. 해외 주식펀드 2007년 성과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1년 성과를 측정한 결과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펀드가 79.50%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10월 이후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세를 보였지만 점차 안정세를 되찾았다.

상위권을 차지한 대부분의 펀드들은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 1 72.17% △동부차이나주식 1ClassA (66.77%)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 1ClassA (65.62%) △미래에셋맵스코친디아셀렉트Q주식 1(CLASS-A) (65.18%)로 중국, 인도와 같은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아세안플러스주식 1ClassA (45.26%) △우리CSEasternEurope주식ClassA 1(27.65%)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ClassA 1 (37.46%) 등 동남아, 유럽 신흥국, 원자재섹터 펀드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미국 발 경기둔화 우려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주식펀드는 2%~10%대의 수익률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유럽 펀드 역시 1% 미만의 수익률 기록하며 부진했다. 특히 연초 낙관적인 전망으로 주목을 받았던 일본 주식 펀드 대부분이 2007년 한해 동안 10% 가까이 하락하며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