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식/채권]미국발 악재 잠잠해진 사이 주식 펀드 손실 만회 나서

미국발 악재 잠잠해진 사이 주식 펀드 손실 만회 나서

1) 개황

2월 국내 주식펀드는 신정부 출범과 함께 단기간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국내 증시를 무겁게 짓눌렀던 미국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완화로 손실 만회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이머징 시장의 상승세가 국내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주식형펀드는 7.51%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08년 3월 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달 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8.39%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5.35% 상승한 것에 비해 우수한 성과로 월 중 상승폭이 컸던 기계, 건설, 운수창고 등 업종과 일부 코스닥 종목의 선전에 힘입으며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식 펀드와 배당주식 펀드는 각각 5.77%와 4.28%의 수익률로 일반 주식펀드 보다는 다소 부진한 성적이었다. 이외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200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4.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채권혼합 펀드는 각각 2.62%와 2.07%의 수익을 냈다.




2월 채권 펀드는 월말 콜금리 인하 기대감에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성장을 지향하는 신정부의 경기부양의지가 맞물리면서 월말 시중금리가 콜 금리수준을 역전하는 등 일제히 시중 금리가 하락세(가격 상승)를 보였다. 이에 일반채권 펀드는 월간 0.71%(연환산 8.67%)의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극히 짧은 초단기채권펀드는 0.50%(연환산 6.12%), 중기채권 펀드는 0.64%(연환산 7.78%), 우량채권 펀드는 0.52%(연환산 6.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 주식/ 채권시장 요약

주식시장

2월 주식시장은 지난 1월 코스피지수가 단기간 동안 14.36% 하락한데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월 한달 간 5.35% 상승,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서서히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들어 달러화 약세, 원자재 및 곡물 가격 급등 등을 제외하고는 그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하락을 부추겼던 대형악재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1월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던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와 홍콩 H주식이 2월 한달간 -0.80% , 11.59%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1월 중국 시장 폭락여파로 극도로 부진했던 기계, 건설, 화학, 운수장비 등 중국 성장스토리에 영향을 받는 업종들이 대거 급반등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2월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요인은 1월 FOMC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금융회사부실 최악 국면 탈출 가능성, 신용경색의 한 축인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 유지 결정에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수그러들었고 여기에 그간 파상적인 매도공세를 펼쳤던 외국인 매도공세가 진정되면서 국내 수급이 개선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주는 같은 기간 4.23% 상승에 그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0.16%, 8.36%의 수익을 기록하며 대형주 보다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1월에 극도로 부진했던 기계, 건설, 화학,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 중국관련 수혜 업종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채권시장

2월 채권 시장은 조정 흐름을 보이다 월말로 가면서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초 후 국내외 경기우려로 강세를 보였던 채권시장은 2월에도 이 같은 우려감 속에 지루한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1월 채권금리 급락에 따른 가격 부담에다 원자재 및 유가급등에 따른 물가상승우려가 가세하면서 조정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월 중반 이후 미국 채권보증업체의 신용강등 우려로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우려가 다시 살아나면서 주요 채권 금리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고, 여기에 성장을 지향하는 신정부의 경기부양의지가 맞물리면서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됐다. 월말 미 국채 금리도 조정국면에서 벗어나며 재차 급락을 보이자 월말 한때 시중금리는 콜 목표금리 5.00%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전월 대비 국고채 1년물은 0.10%포인트 하락한 4.92%를 기록했고,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0.08%포인트와 0.03%포인트 하락한 4.96%와 5.08%를 기록했다. 그 결과 중장기물 보다 단기물의 하락폭이 큰 양상을 보였다. 채권발행 규모는 1월 5조9천억 가량의 순발행에 이어 2월에도 3,800억 가량이 순발행됐으나, 그 규모는 축소됐다.






3) 주식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32개의 주식펀드(기타인덱스 펀드 제외) 가운에 192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상승률 5.35%를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 기계, 건설, 화학 업종이 같은 기간 각각 34.19%, 19.78%, 15.35% 상승하면서, 해당업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수익이 높게 나타났다.

펀드 별로는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펀드가 12.47%로 월간성과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기계와 화학업종에 각각 4.01%, 13.13%로 시장보다 높은 비율로 투자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어 ‘미래에셋솔로몬성장주식 1’이 월간 11.82%의 성과로 2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디스커리주식형’펀드가 4위에 오르는 등 미래에셋 펀드를 포함한 대형 성장주 스타일의 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하위권은 배당주 및 저평가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들이 차지해 대조를 이뤘다.

3개월 성과에서는 중소형주 펀드와 하락장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가치주 펀드가 선방하며 상위권에 포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 1’, ‘ 유리스몰뷰티주식증권(C/1)’ 등이 각각 -1.15%, -2.25%로 비교우위를 보인 반면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C 1’, ‘ 삼성우량주장기-CLASS A’ 등은 16%를 상회하는 손실을 기록하는 등 대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성장주 스타일 펀드가 상당히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4) 채권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이 넘는 55개 채권펀드가 모두 플러스 수익을 기록한 가운데, 3개를 제외한 52개 펀드가 콜금리 (연환산 4.96%) 수준을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2월 한달간 국고채 3년물은 0.08%포인트, 국고채 1년물은 0.10%포인트 하락하는 등 채권 가격 상승이 상승세를 타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펀드 별로는 ‘흥국플렉스채권 1’펀드가 한달 간 1.13%(연환산 13.27%)의 성과로 월간 성과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펀드가 채권의 75%이상을 회사채에 투자하면서 높은 이자수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어 ‘도이치코리아채권 1- 1Cls I’펀드가 0.92%(연환산 10.78%)로 2위를 기록하는 등 월간 성과 상위권에는 신용등급이 낮고 잔존만기가 짧은 CP나 ABS,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 위치했다.

3개월 성과에서는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평균 2.83년에 달하는 중장기 채권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그 결과 직전월 월간 성과 1위였던 ‘Tops국공채채권 1’펀드가 4.52%(연환산 18.11%)의 높은 수익률로 3개월 성과 1위 자리를 지켰고, ‘Tops적립식채권 1’ 펀드는 국채선물 매수로 인한 시세차익에 힘입어 4.20%(연환산 16.86%)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 김혜숙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