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해외동향]원자재 가격 상승에 남미주식 · 원자재펀드 후끈

1. 개황

2월 한달간 글로벌 이머징 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해외주식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금을 비롯해 국제유가, 곡물 가격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관련 펀드와 관련 수혜국인 남미신흥국 주식펀드 및 브라질주식 펀드의 성과가 우수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08년 3월 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2월 한달 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 주식형 펀드는 6.79%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계속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월말 국제 신용평가사 S&P의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 유지 소식이 글로벌증시에 긴장감을 완화시키며 대부분 주요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그간 저조한 실적을 보여왔던 중국주식펀드가 홍콩증시의 반등으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연초 글로벌 증시 악재에도 꿋꿋하게 상승세를 기록해왔던 인도주식펀드는 마이너스(-)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같은 기간 각각 4.67%, 1.80%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외에 해외 리츠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형 펀드는 글로벌 주택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지난 한달간 0.78% 하락했고 해외채권형 펀드는 1.75%의 성과를 기록했다.




2. 해외 주식시장 요약

2월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 경기침체의 그늘 속에서도 글로벌 이머징마켓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시현했다. 그러나 북미나 선진유럽 등 선진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그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의 부진과 국제 유가 급등, 신용보증업체들의 신용등급하향 우려 등 경기침체의 논란이 짙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하는 듯 했다. 그러나 월 중반 이후 미 FRB의 저금리 기조 유지 가능성 대두와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Ambac의 신용등급을 최상위 등급인 ‘AAA’로 유지할 것이라는 S&P의 발언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낙폭을 줄였다.

2월 한달간 중국 증시는 본토와 홍콩증시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본토증시는 당국의 증시부양 의지, 미국발 호재와 원자재 가격 강세 등으로 월초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자본금 조달을 위해 상하이푸동은행의 증자계획이 전해지자 40여개 기업이 잇달아 증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상해A지수는 한달간 0.81% 하락했다. 반면 홍콩 증시는 미국발 호재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주의 강세, 세율 인하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같은 기간 항셍 중국기업주식은 11.59%의 수익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로 은행들이 부진한 실적을 보이자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MSCI일본주식 지수는 -1.44%로 한 달을 마감했다.

최근 농산물과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브라질을 비롯해 이들 자원이 풍부한 남미신흥국 국가들의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9년이래 최고치를 달리고 있는 헤알화의 강세 역시 큰 영향을 미쳤다. 헤알화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기준금리(11.25%)가 높은 브라질에 투자수익을 노리는 달러의 자금유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MSCI 남미신흥국 주식 지수는 한달간 8.62% 상승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3. 해외 채권시장 요약

경기침체 가능성 고조와 신용경색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대됨에 따라 2월 미국 국채시장은 수익률 하향세가 지속됐다. 한편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국채 만기별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2003년 8월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5일 3.57%까지 하락했다. 이후 1월 소매판매지표의 예상 밖 호조세와 워렌 버핏의 지방채 재보증 제안,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Ambac에 대한 S&P의 기존 신용등급 유지 결정 소식 등에 따른 신용경색위험 완화 및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등에 의해 25일에는 3.9%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침체 이외에 27일 상무부가 발표한 1월 내구재주문 실적이 전월보다 5.3% 감소하는 등 제조업의 침체가능성이 높아지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한 버냉키 FRB의장의 경기둔화 억제를 위한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28, 29일 양일간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0.34%포인트 급락하며 3.51%로 한 달을 마감했다.

일본중앙은행(BOJ)은 2월 중순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콜금리 목표인 0.5%를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2007년 4분기 실질GDP가 설비투자와 수출의 동반강세로 예상외의 선전을 보였음에도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과 주택투자감소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 하에 결정된 것이다. 5일 발표된 미국 ISM서비스업 지수가 급락하며 안전자산 보유 성장이 강화되자 일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6일 0.05%포인트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미국 1월 소매판매의 증가세 전환, 3분기 일본경제의 성장 가속 소식 등에 따라 14일 이후 그간의 낙폭을 만회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듯 했다. 그러나 27일 버냉키 미 FRB의장이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월말 0.11%포인트 급락하며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7%로 하락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지역 경제의 펀더멘탈이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의 계속적인 증대와 물가상승에 따른 가격위험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월초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4.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유로화 강세 및 이로 인한 수출 둔화 등으로 성장세가 약화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트리셰 ECB 총재 및 대부분의 정책위원들은 유로지역 경제의 펀더멘탈에 대한 낙관적인 인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로지역 경제 성장의 전제조건으로 중기적인 물가안정 지속을 여전히 강조했다.




4. 해외주식 세부 유형별 펀드 성과

2월 해외주식형 펀드의 핫이슈는 원자재가격 상승이었다. 원유, 금, 철강 등 원자재와 옥수수, 대두 등으로 대표되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자원부국인 브라질에 투자하는 주식펀드와 브라질 주식 편입비중이 높은 남미신흥국 주식펀드, 원자재섹터 펀드가 한달간 10%이상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원자재를 기반으로 한 기초소재섹터 펀드도 7.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가 채권보증업체까지 미치면서 금융섹터 펀드는 2월 한달간 -5.12%로 해외주식형 펀드 유형 중에서는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연초 글로벌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일 때에도 특정국가 주식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던 인도주식펀드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그간 높은 수익을 기록했던 인도투자 외국인들이 이익실현 차원에서 매도세로 돌아서며 인도증시가 하락 반전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에 인도주식펀드는 지난 한달간 -3.53%의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 1월 -20.88%로 최하위를 기록했던 중국주식 펀드는 미국발 호재와 정부 예산안 발표에 따른 세율인하 기대에 부응한 홍콩증시(H지수)의 상승세에 힘입어 한달간 8.49%의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아시아신흥국주식 펀드는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일부 완화되고 미 금리인하 기대에 영향을 받아 지난 1월 -19.13%로 극히 부진했던 수익률이 큰 폭 개선되며 한달간 5.69%의 성과를 보였다.




5. 해외 주식펀드 최근 3개월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56개 해외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1개월 성과를 측정한 결과 ‘미래에셋맵스라틴인덱스주식형 1CLASS-A’ (15.60%), ‘신한BNP봉쥬르브라질주식_자HClassA 1’ (15.48%), ‘KB브라질주식형자(Class-A)’ (15.45%)등 자원부국인 남미 및 브라질 투자 펀드들이 초강세를 보이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3개월 성과에서도 역시 원자재 관련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농산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C-B)’펀드가 23.74%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어 에너지, 금속, 농산물 등을 포함하는 상품선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 1ClassB’펀드와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파생 1Class C1’펀드가 최근 3개월간 각각 21.63%, 21.17%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이 펀드들은 최근 원유, 농산물을 포함한 원자재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펀드의 성과에 좋은 영향을 미침에 따라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국제 금가격 상승에 따라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C3클래스’펀드와 ‘SH골드파생상품 1-A’도 3개월간 각각 18.85%, 16.82%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기초소재와 원자재 관련 펀드들의 성과가 돋보였다.

반면 1개월 성과 하위권은 인도증시하락과 미 서브프라임 사태가 가져온 금융기관의 부실로 인해 악영향을 받은 인도주식펀드와 금융섹터펀드들이 기록했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C)’펀드가 월간 -6.18%로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지난 2월 양호한 성과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낙폭을 회복하지 못한 중국주식펀들이 3개월 성과 하위권에 포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3개월 성과 최하위를 기록한 펀드는 ‘삼성GREAT CHINA주식종류형자 1_C 1’펀드로 -21.87%의 수익률을 보였다. 중국주식펀드 이외에도 대체에너지, 오염방지, 수질관리 등의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에코펀드와 친디아투자펀드, 일본펀드 등이 3개월 성과 하위권에 위치했다.

[ 김주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