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해외] 신용위기 재발, 해외펀드 먹구름

1. 개황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발 신용위기 재발여파로 대부분의 해외주식펀드는 하락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08년 8월 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은 7월 한달간 -3.17%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붙잡던 국제 유가가 7월 중순 최고치 경신 행진을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미국 발 신용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또다시 해외 펀드는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그 결과 브라질, 러시아 등 원자재 가격 수혜 펀드는 큰 폭의 손실을 냈다. 그러나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 펀드는 유가하락으로 물가 상승 부담을 덜며 소폭 상승했다.

이외에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같은 기간 각각 -1.47%, -0.7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 리츠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형은 -1.28%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해외채권형은 월간 1.6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 해외 주식시장 요약

7월 뉴욕 주식시장은 유가 급등과 금융주 공포에 심하게 출렁거렸다. 월초 미국 양대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위기로 급락세를 보였던 증시는 정부의 메릴린치 구제책과 메릴린치사의 자구책이 발표되면서 시장은 안정화를 찾았다.

그러나 주택 및 고용지표가 여전히 부진하게 나타난 가운데 2분기 GDP 성장률도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등 사실상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판명되면서 미국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 했다.

유럽 주식시장은 한달 내내 국제 유가 추이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을 이어가다 소폭 하락세로 7월을 마감했다. 월 중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유가와 미국 신용경색 여파로 유럽 주요 증시는 금융주 위주로 급락세를 보였으나 노키아 등 개별기업의 실적 호조와 미국발 신용위기 우려가 다시 완화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7월말 기준으로 영국 FTSE 100지수는 3.80%하락했고 프랑스 CAC40지수도 0.96% 떨어졌다.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0.95%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치솟는 유가 등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여건으로 월초 하락장세를 보이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금융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 경기후퇴 불안이 지속되면서 오름폭을 반납, 닛케이지수는 -0.78% 하락 마감했다.

7월 중국주식시장은 긴축우려 속에 미국발 신용위기 재부각과 2분기 성장률 둔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차례의 급등락을 보였다. 그러나 주가가 바닥에 가깝다는 인식이 깔리며 은행주들을 중심으로 상승 반전했다. 여기에 유가하락 영향으로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데다 공산당의 긴축완화 태도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심리가 잦아들면서 중국주식시장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인도 증시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빠른 물가상승률 등으로 월 중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제유가 급락과 금융주 강세, 해외투자 활성화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MSCI인도주식은 5.31%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러시아 증시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과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정유업종 약세, 광산업체 메첼에 대한 정치권 개입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한달간 14.62%나 폭락했다.

브라질 주식시장도 -8.48%의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성장세 둔화 및 인플레 우려로 월 초부터 급락한 브라질 증시는 유가 하락이 지속되고 달러강세가 원자재에 대한 투자심리를 제한하면서 에너지, 제강업체 주도로 하락세를 보였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물가폭등과 유가인상 등으로 월초 상승랠리를 이어가지 못한채 월 중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VN지수는 한달간 13.01% 상승했다.




3. 해외 채권시장 요약

5월 미국 국채시장은 신용위기 재발 우려 등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강보합으로 한 달을 마감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946%로 월초대비 0.024%포인트 하락했다.

월초 보합세를 보였던 미 국채수익률은 모기지업체인 패니매 등에 대한 대규모 추가 자본확충 불가피 전망 발표 후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국책 모기지업체에 대한 정부지원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기대가 확산되며 급반등세를 보이던 미 국채수익률은 모기지업체 인디맥의 파산으로 은행파산 우려가 확산되며 다시 급락했다.

그 후 모기지업체에 대한 지원조치 가시화로 신용위기 우려가 완화되며 재반등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다 월말 경제 성장둔화 우려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본은행(BOJ)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됨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둔화, 내수 위축 등으로 성장률 둔화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콜금리 목표를 기존 0.5%로 유지했다.

10년물 일본국채수익률은 0.06%포인트 하락한 1.54%를 기록했다. 월초 차익실현매물 출회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일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8일부터 미국 모기지 업체인 매니매 등에 대한 추가 자본확충 필요성 제기에 따른 금융위기 우려 확산과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말들어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투자은행들의 예상보다 높은 2분기 실적발표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미 주택시장 지표 악화와 물가상승 영향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한 달을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4.0%에서 4.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경제성장률 둔화전망에도 불구 ECB가 유로지역 경제 펀더멘탈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중장기적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발현 및 파급효과 차단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4. 해외주식펀드 세부 유형별 펀드 성과

7월 한달간 해외주식형 가운데 헬스케어섹터 펀드가 4.69%의 수익을 올리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는 관련 기업의 실적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데다 업종특성상 경기에 둔감해 경기둔화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인도와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줄어들면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그간 원자재가격 상승 수혜국이었던 러시아, 브라질, 원자재, 기초소재섹터 펀드들의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았다.

직전월 -12.62%로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던 금융섹터펀드는 미국의 국책 모기지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미 정부의 구제안 발효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7월 한달간 1.41% 하락에 그치면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5. 해외 주식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75개 해외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1개월 성과를 측정한 결과 인도와 중국주식펀드, 헬스케어섹터 펀드들이 소폭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러시아, 브라질, 에너지섹터 펀드들은 월간성과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펀드별로는 ‘KB인디아주식형자(Class-A)’가 월간 7.2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A)’와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주식 1_A’가 각각 6.81%, 4.81%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직전월 상위권을 기록했던 농산물, 실물투자 펀드들은 7월에도 양호한 수익률로 상위권을 지켰다.

3개월 성과는 월간성과 하위권을 기록한 브라질, 러시아 등 자원부국 투자펀드들이 상위권을 기록한 반면 월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한 인도, 중국주식펀드들이 하위권에 위치해 월간성과와 반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펀드별로 보면 ‘KB브라질주식형자(Class-A)’가 3개월간 7.33%로 1위를 기록했고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주식 1_A’가 7.30%로 2위를 차지했다.

[ 김주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