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경기침체 걱정, 주식펀드 하락세 이어져

1) 개황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미국발 신용위기 재발과 주요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 펀드는 7월 한 달간 4.86%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08년 8월 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7월 한달 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4.8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79% 하락한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을 거뒀다. 이는 주식 펀드가 평균 5.5%가량 편입하는 코스닥 지수가 한 달간 8.60% 하락하면서 펀드 성과에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형주식 펀드는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7.7%, -7.3%로 대형주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같은 기간 5.57%의 손실을 냈다. 배당주식펀드는 -4.55%, KOSPI200인덱스 펀드는 -4.33%의 수익률을 기록해 주식형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채권혼합 펀드는 7월 한달 간 각각 -2.52%와 -1.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7월 채권펀드는 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호재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주춤하면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채권펀드는 월간 0.36%(연환산 4.28%)의 수익을 올렸다.

세부 유형별로는 일반채권펀드는 7월 한달 간 0.26%(연환산 3.0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초단기 채권펀드는 0.44%(연환산 5.13%), 중기채권 펀드는 0.41%(연환산 4.80%), 우량채권 펀드는 0.398%(연환산 4.59%)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 주식/ 채권시장 요약

주식시장

7월 주식시장은 월 중반 이후 유가 급락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우려에 움츠려 들며 하락 마감했다. 7월 한달 간 코스피 지수는 4.79%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8.60%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신용경색 우려의 재 부각과 유가 상승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1500선을 위협받던 지수는 유가급락과 신용경색 우려 완화에 힘입어 하락폭을 줄였지만 경기둔화 우려와 물가상승압력으로 반등을 지속하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대내적으로는 2/4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2분기 기업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이었으나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주요 기업들이 기대치 이하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로 인해 3분기 기업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8월 주가를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결과를 낳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와 운수 장비는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는 동안에도 각각 3.63%, 0.10%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전기가스의 경우 하반기 전기/가스 요금인상이 결정되면서 실적 개선의 기대가 더해졌고, 외국인 및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7월 한 달간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쇼크가 전해지면서 전기전자 업종은 -11.24%로 부진했다. 건설업업종은 지방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고 경기까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어두운 전망까지 가세하면서 7월 동안 11.78%나 하락했다. 특히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 유동성 위기설로 각각 -10.44%, -13.10%가 급락하며 건설업종의 하락을 주도했다.




채권시장


7월 채권시장은 올 들어 꾸준히 제기돼 온 물가상승압력과 경기둔화가 서로 공존하며 힘을 겨루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금리는 월 중반까지 6.18%(국고채 5년물)로 큰 폭 상승하였으나 중반 이후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며 5.86%로 한 달을 마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과 시중 유동성 억제 필요성을 언급한 기획재정부의 발언으로 채권시장이 약세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물가부담이 계속되며 약세심리가 강해졌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00%로 11개월 째 동결했지만 물가안정 안정의지를 피력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월 중반 글로벌 수요 둔화 기대에 따른 국제 유가 급락과 인플레이션 우려 감소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월 중 발표된 경기 및 소비관련 지수가 경기둔화를 보여주면서 금리 하락 폭을 키웠다.






3) 주식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26개의 주식펀드(기타인덱스 펀드 제외)가운데 코스피 지수 수익률인 -4.79%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44개였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면서 수익률 방어가 뛰어난 가치주 펀드들이 비교적 선방하며 월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는 ‘Tops Value주식C’와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 1’이 각각 -2.78%, -2.84%의 수익률로 월간성과 1, 2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들은 7월 중 강세를 보인 전기 가스업(5.73%)의 비중이 높았던 반면 하락폭이 컸던 전기전자(12.87%)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양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종목별로는 투자비중이 가장 높았던 한국전력이 5.20% 상승했고, 삼성중공업, 현대차, 호남석유 등의 투자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인데 힘입었다.

3개월 성과에서는 ‘유리스몰뷰티주식 C’펀드가 3개월간 -4.22%로 1위를 기록했다.

3개월 성과 상위권은 중소형-가치주 펀드들이 차지한 반면 IT업종 테마펀드들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4) 채권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이 넘는 56개 채권펀드 중 13개 펀드가 콜금리(연환산 4.96%)수준을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7월 한달 간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이 0.08%포인트, 국고채 5년물은 0.12%포인트 하락했지만 국고채 1년물은 0.10%포인트 상승했다. 이 때문에 보유채권의 잔존만기에 따라 펀드성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또한 채권 금리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같은 유형의 채권펀드 간에도 성과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PCA스탠다드플러스채권I-34ClassC-F’가 0.64%(연환산 7.59%)로 1개월 성과 1위를 차지했고 ‘알파에셋위너스채권형 1(C-C 1)’가 상대적으로 짧은 듀레이션에도 불구하고 0.62%(연환산 7.29%)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3개월 성과에서는 듀레이션이 짧은 상위권을 차지했다. ‘알파에셋위너스채권형 1(C-C 1)’이 같은 기간 1.56%(연환산 6.24%)로 1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상위권을 차지한 펀드 대부분의 듀레이션 1미만으로 초단기 채권 펀드가 비교우위를 보였다.

반면 ‘와이즈premier12채권 2’ 는 펀드듀레이션이 5년 이상으로 매우 길어 월초 금리상승에 따라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국고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했지만 금융채 금리가 오히려 상승하면서 펀드수익률에 악영향을 받으면서 3개월 성과 최하위에 머물렀다.

[제로인 조성욱 펀드애널리스트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