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8 해외] 미국발 훈풍에 주식펀드 플러스 성과

미국 정부의 씨티그룹 구제 결정 소식으로 시장에 깔려있던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되며 뉴욕 증시가 크게 상승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팀 내정자 발표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다, 유럽연합(EU)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및 중국의 금리인하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글로벌 증시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에 대부분의 해외펀드는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은 한주간 9.31%의 성과를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 상승에 힘입어 브라질 주식펀드가 주간 순위 상위권에 올라섰고, 각국의 경기부양책 관련 소식이 금 수요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면서 금 관련 펀드들의 성과가 좋았다. 반면, 원자재섹터 펀드가 주간 순위 하위권으로 밀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주간 10.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가가 50달러선을 하회하며 디플레이션(Deflation) 공포가 증폭되며 미국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은행총재를 차기 재무장관으로 임명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폭발적 매수세가 유입, 상승 반전했다. 가이스너 총재는 최근 헨리 폴슨 현 재무장관과 금융위기의 대응책을 주도해온 인물. 이번 인사로 인해 앞으로 새 정부의 금융위기 대응방안이 일관성있게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나며 시장에 짙게 깔려있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기여했다. 게다가 씨티그룹 구제 소식이 저가매수세의 불을 지폈고, 금융주가 일제히 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유럽주식펀드는 2.41%의 수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디플레이션(Deflation) 우려가 고조되면서 주요국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최근 침체 장 속에서 선전했던 경기 방어주들이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에 추가 구제금융을 투입했다는 소식이 상승 랠리를 촉발시켰고, 미국의 차기 경제팀 내정자 공식 발표 또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및 소비자 대출 시장 지원책을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인도주식펀드는 4.38%의 성과를 보였다. 국제 금융위기가 인도 수출 감소로 이어지며 인도 10월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나 떨어졌고, 11월 실적은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수가 하락했다. 25일 코닥 증권의 펀드매니저인 샤스행크 카드는 해외 펀드의 환매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매도세가 완화되지 않는 이상 시장이 다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26일, 중국이 기준금리를 1.08%포인트 인하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000억 달러 규모의 대출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제 침체 완화 기대감에 인도증시는 지난달 31일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한주간 MSCI인도주식은 6.52% 상승마감했다.

일본주식펀드는 한주간 5.02%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 악화, 자동차 구제법안 표결 연기 등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 출발하였으나 씨티그룹 구제책으로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줄어들면서 미스호 파이낸셜과 미쓰이스미모토 파이낸셜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수요일에는 엔화 강세와 미국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다시 하락했다. 27일, 중국 금리인하 소식과 더불어 유럽연합(EU)이 2,6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더해지며 큰 폭으로 상승, MSCI일본주식은 6.55%로 한주를 마감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1.02%의 수익을 냈다.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궈메이전기그룹의 황광위 회장 주가조작 관련수사 소식과 이 강 인민은행 부총재의 금리인하에 대한 부정적 발언에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26일 BHP빌리턴의 리오틴토 인수 결렬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철강주가 강세를 보였고, 석탄 공급가격 하락으로 전력주도 상승세를 보이자 상승 반전했다. 한편, 장 마감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인 1년만기 대출 금리를 기존 6.66%에서 5.58%로 1.08%포인트 인하했고, 예금금리 역시 기존 3.60%에서 1.08%포인트 낮은 2.52%까지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폭은 지난 1997년 10월이후 최대폭이다. 이에 상해A가 27일 하루동안 1.05%상승했지만 그간의 낙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한주간 상해A지수는 -3.33%, 항셍 중국기업지수는 15.02%를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4.33%의 성과를 기록했다.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브렌트유가 5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시티그룹 구제소식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렸고 상품 가격을 상승시킴에 따라 증시 역시 상승 반전했다. 이와 더불어 유가와 금속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러시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고, 러시아정부가 국영기업을 통해 자국내 최대 석유생산업체 OAO Rosneft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MSCI러시아주식은 한주간 11.67%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5.87%의 수익을 냈다. 직전주 내내 약세를 보였던 지수는 24일 미국 정부의 씨티그룹에 대한 구제금융 계획 소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광산개발업체인 발레(Vale)주가가 크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5일 브라질 중앙은행은 환율방어를 위해 이날까지 340억달러를 외환스와프시장에 투입했다고 밝혔고, 26일까지 브라질 증시는 사흘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26일 유럽연합(EU)의 2,000억유로 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MSCI브라질주식은 9.33% 상승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주식 펀드들에서는 미국 정부의 씨티그룹 구제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 올리며 상품 가격을 상승시킴에 따라 신흥시장 주식 펀드들과 브라질주식 펀드가 주간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전 세계 경기 침체우려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자재섹터펀드들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펀드가 주간 33.25%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뒤이어 ‘SH골드파생상품 1-A’펀드가 31.07%로 2위에 올라섰다.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는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모’에 투자하는 자펀드의 클래스로, 모펀드가 금광업 관련 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두 펀드 모두 중국의 금리인하와 각국의 경기부양책 관련 소식에 수요에 대한 전망이 밝아진 데 힘입어 금 값이 상승하며 양호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월간성과에서는 중국주식 펀드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되는 모습을 보였고, 금융섹터펀드와원자재섹터 펀드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역내설정 해외펀드 자금동향

한편 28일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으로 조사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제외) 순자산액은 34조 9,71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한주간 해외펀드는 총 523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해외주식형(ETF제외)에서만 346억원의 자금이 이탈했고, 해외주식혼합형에서도 27억원의 자금이 빠져 나가는 등, 전 유형에서 자금 유출을 보였다. 특히, 중국주식펀드와 아시아태평양(ex. J)펀드에서 한주간 각각 112억원, 17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 김혜숙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