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 해외] 美 자동차 산업 부진에 글로벌 펀드 우수수

미국에서 시작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가 일본 자동차 업계로 번져가고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40달러 아래로 추락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부시 행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에 174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발표했지만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낮추는 등 회생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고, 도요타 자동차가 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전망한데 이어 미츠비시 자동차도 조업단축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유럽 주식펀드 역시 글로벌 경기 위축에 대한 수요감소 우려로 에너지와 상품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금융주 또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주식펀드는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인하 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급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 주식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6.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 별로는 원자재 섹터펀드인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C-B)’가 주간 0.98%로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성과에서는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가 지난주 6.50%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간 18.25%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뉴욕증시는 자동차 구제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도요타의 영업적자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부시 행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에 174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세계 2위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도요타 자동차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하면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자극, 뉴욕증시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S&P가 GM의 무담보 채권 등급을 ‘C’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고, 무디스도 포드의 26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등급을 ‘Caa3’로 두 단계 낮췄다. 이에 앞서 S&P는 11개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미국 3분기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이 -0.5%를 나타내 예상치과 같은 수준을 보였으나 주택지표가 여전히 부진하게 나타나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에 MSCI 북미지수는 4.47% 하락했고, 북미 주식펀드는 주간 -4.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주식펀드는 금리인하 및 추가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8.56% 급락했다. 중국 상무무가 감세를 포함한 수출 지원 조치를 발표하고, 국무원이 양도세 감면 및 저가주택 건설 확대 등 부동산 시장 부양 방안을 발표 한데 이어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0.27% 인하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호예수 해제 물량과 4분기 실적악화 우려,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중국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상해A지수는 7.54% 하락했고 중국 펀드의 투자비중이 높은 항셍중국기업(H)지수도 10.17% 급락했다.

일본 역시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식펀드가 주간 -1.59%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0.3%에서 0.1%로 0.2%포인트 인하했지만 유가가 하락에 따라 정유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도요타 자동차가 내년 3월말 회계결산에서 판매감소와 엔고 등의 여파로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하면서 자동차관련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MSCI 일본주식은 -1.37%를 기록했다.

브라질 주식펀드는 주간 6.26% 하락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여파로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와 광산개발업체인 발레가 하락하면서 지수하락을 부추겼고, 미국, 유럽 등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브라질 증시도 약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MSCI 브라질주식은 9.90% 급락했다. 증시불안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외환보유액은 2천 1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 주식펀드는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주간 4.91% 하락했다. 재무부는 증시의 지속적인 약세로 향후 6~12개월 동안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08년 경제성장률이 7~8%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주도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이에 MSCI 인도 주식은 5.02% 하락했다.

월간 순위 경쟁에서는 주간 약세를 보인 중국 주식 펀드가 상위권을 유지했다. 러시아 및 브라질 주식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역내설정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순자산액은 26일 현재 34조 6,589억원을 기록, 한 주간 2조 2,370억원이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실제로 해외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646억원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해외주식형(ETF제외)에서 417억원이 유출되는 등 모든 유형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식형의 경우 중국과 아시아태평양(일본제외)지역에서 각각 138억원, 84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는 등 대부분의 지역 주식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식혼합형에서 71억원이 줄었고 해외채권형에서도 296억원의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