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결산-] 인덱스 등 시스템형 최고인기 누려

지난 1년 동안 펀드 시장을 회고해 보면 소위 '시스템'형이 판을 친 한 해였다.

주가상승 덕분에 시스템형으로 분류되는 인덱스 펀드가 가장 좋은 운용성적을 거둔 것을 비롯해 인덱스형과 함께 차익거래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자금유치 측면에서도 시스템형은 큰 인기를 누렸다.

지난 29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인덱스 펀드는 연초이후 37.34%의 수익률을 기록해 성장형 펀드를 제치고 주식 관련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대부분 펀드가 벤치마크로 삼고있는 KOSPI200지수보다 높고 KOSPI지수 상승률과는 버금가는 양호한 성과다.
이는 KOSPI200지수가 37.28% 상승한 연초이후 LG운용의 플러스알파주식B-1호가 44.28%를 기록하는 등 지수대비 추가수익을 목표로 하는 인덱스 플러스 알파 펀드가 선전했기에 가능했다.

양호한 성과와 함께 자금유입도 급증했다.
연초 1,690억원에 지나지 않던 인덱스 펀드의 설정액은 28일 현재 4,215억원으로 집계돼 올 들어 2,525억원이 증가했다. 기존 펀드로의 자금유입과 함께 7월 들어 신규 펀드가 잇따라 설정되면서 자금이 급속히 유입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10월 들어서는 장기증권저축펀드 중 인덱스 펀드 유형으로 자금이 증가한 것도 한 몫 했다.

대표적 시스템 펀드인 차익거래 펀드도 주목할 만한 한 해였다.
올 들어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일어나면서 채권형 펀드와 함께 주식형 펀드 중에선 시스템을 통한 현물, 선물, 옵션간의 차익거래를 통해 수익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차익거래 펀드가 인기를 모았다.

차익거래 펀드의 설정액은 28일 현재 8,404억원으로 올 해들어 무려 5,422억원이 증가했다.  대한투신은 지난 3월 이후 인베스트플러스알파혼합이라는 시리즈 펀드를 선보이면서 전체 설정액의 53.69%를 점유하고 있다.

이처럼 펀드매니저의 주관이나 시장정보보다는 계량적 기법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인덱스, 차익거래 펀드 등 시스템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어느 해보다도 컸던 한 해였다. 현재 자금유입도 지속되고 있는 등 향후에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 주식형 펀드 = 성장형 펀드도 올 해 최고의 수익을 낸 인덱스 펀드와 함께 32.72%를 기록, 30%를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전체자산의 70%이내에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안정성장형과 40%내에서 주식을 편입할 수 있는 안정형 펀드도 각각 16.91%, 9.19%의 수익을 냈다.

지난 1년 내내 시련을 겪었던 성장형 펀드는 올해에도 부침을 거듭했으나 미국 테러참사 이후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인 234개 일반 성장형 펀드 중에선 87개가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내며 선전했다. 특히 자산배분보다는 저평가된 중, 소형 종목을 장기 보유했던 템플턴 운용의 Growth주식1호는 75.16%의 고수익을 올려 눈길을 끈다.

주식관련 펀드의 설정액은 1,963억원이 감소해 28일 현재 47조5,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성장형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컸으나 안전자산선호 현상은 주식형 펀드에도 불어 원금보전형, 공모주 펀드 등 위험을 회피하는 안정형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다.

최근에는 연, 기금과 장기증권저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자금은 순증하고 있는 상태다. 장기증권저축 펀드의 경우 현재까지 59개 펀드가 설정됐고 설정액은 1조3,804억원에 달한다.

◆ 시가 채권형 펀드 = 연초이후부터 시가 채권형 펀드는 경기에 대한 불안으로 자금이 밀물처럼 유입되는 등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채권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등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가 채권형 펀드는 연초이후 6.54%의 수익을 냈다. 지난 9월29일 기준으로 연초이후 수익률은 6.67%를 기록 중이었으나 이후 주요 채권가격이 약세로 반전되면서 최근 3개월간 -0.12%의 손실을 초래하는 등 기세가 한 풀 꺾인 상태다.

유형별로는 장기 채권형 펀드가 6.86%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단기 채권형 펀드가 6.63%를 기록했다. 반면 중기 채권형 펀드는 6.19%로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이후 자금은 대폭 증가해 한 때 60조원을 상회하던 시가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최근 채권가격 약세로 자금이탈이 지속되면서 28일 현재 54조2,33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 특수형 = 특수형 펀드 중에선 인덱스 펀드를 제외하곤 26.55%를 기록한 코스닥 펀드의 성과가 돋보인다. 현대운용의 BK PRE코스닥주식2-2호의 경우 보유 중인 정소프트가 최근 신규 등록되면서 평가이익 발생하면서 85.04%의 수익을 내 눈길을 끈다.

올 들어 투기 등급채권의 부도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하이일드 펀드는 연초이후 6.41%를 기록해 시가 채권형 펀드에도 뒤지는 등 곤혹을 치렀다. 반면 같은 투기채 펀드이면서도 장부가 평가 채권의 보유비중이 높은 후순위채 펀드는 같은 기간 8.53%를 기록, 차별화 양상을 보여주었다.

특수채 펀드 중에선 공모주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컸다.
전체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면서 일부자금으로 공모주 투자를 통해 추가이익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모주 펀드는 28일 현재 1조8,157억원으로 집계돼 올 들어 1조2,080억원이 증가했다. 세이에셋 3개 펀드로 8,690억원이 유입된 것이 계기가 됐다.

단기 고수익을 목표로 운용되는 스폿펀드는 올 초 2,840억원이던 설정액이 현재 233억원으로 줄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윤가람>

 

주식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단위: 억원, %

구분

1월2일

12월29일

증감

연초수익률

총       계

477,182

475,218

-1,963

 

성       장

205,915

161,885

-44,030

 

안정성장

35,554

40,311

4,757

 

안       정

234,625

265,035

30,410

 

일반전체

214,014

207,027

-6,987

 

일반성장

163,067

129,152

-33,915

32.72

일반안성

24,488

30,294

5,806

16.91

일반안정

26,460

47,581

21,121

9.19

코  스  닥

10,017

6,260

-3,758

26.55

스       폿

2,840

233

-2,608

29.11

인  덱  스

1,690

4,215

2,525

37.34

공모주

6,077

18,157

12,080

6.73

차익거래

2,982

8,404

5,422

4.08

후순위채

112,093

87,409

-24,685

8.53

하이일드

91,206

71,778

-19,428

6.41


채권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구분

1월2일

12월29일

증감

연초수익률

장부가전체

336,647

376,491

39,843

5.11

(MMF)

290,208

361,501

71,293

5.18

시가평가전체

398,806

542,339

143,533

6.54

(단기)

118393

258,830

140,437

6.63

(중기)

171,907

193,475

21,569

6.19

(장기)

108,506

90,034

-18,473

6.86

시가일반전체

285,297

427,397

142,100

 

(단기)

79,779

208,586

128,807

 

(중기)

99,549

130,463

-30,914

 

(장기)

105,969

88,347

-17,621

 

시가국채전체

113,510

114,942

1,432

 

(단기)

38,614

50,244

11,630

 

(중기)

72,358

63,012

-9,436

 

(장기)

2,538

1,686

-851

 

 

 

 

 

 

비  과  세

112,123

85,611

-26,512

 


*대우채 관련펀드, 모펀드, 해외투자 펀드를 제외한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합한 금액임.
*채권형 중 장부가는 1998년 11월16일 이전 설정펀드와 MMF(초단기 포함)를 합한 금액임.
*시가형은 일반형, 국채형, ABS형(일명 회사채펀드)으로 구성되며 일반형은 국채형을 제외한 나머지 펀드를 가리킴.
*비과세펀드는 최근 판매된 비과세 펀드를 말하며 설정금액의 경우 시가중기일반, 시가중기국채에 포함된 것을 별도로 보여주고 있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