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주식펀드 회복세, 중소형펀드 16.56% 급등

1) 개황

2009년 1분기 코스피 지수가 7.27% 상승하면서 지난해 낙폭의 일부를 만회했다. 이에 국내주식펀드도 8.13%의 양호한 성과로 1분기를 마감했다. 특히 3월, 미국의 금융시스템 안정 정책 발표, 주택경기지표 개선 등으로 인한 전세계 증시 상승세를 바탕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코스피 지수는 13.47% 급등했다.

유럽에서 번져나간 금융위기 우려가 재차 불거지고 미 GM의 파산 위기설과 악화되는 경제지표 등이 시장을 압박하면서 2월에는 큰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3월에 들어서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고, 2월 국내경기 선행지수가 전년 동월비 증가율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증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09년 4월 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1분기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8.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7.27% 상승한 코스피 지수를 1.01%포인트 상회하는 성과였다.

정부의 녹색정책과 테마주 강세로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인 코스닥이 26.92%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소형주식 펀드는 16.56%로 국내주식형 펀드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장흐름에 대한 민감도가 비교적 적은 배당주식 펀드는 5.60% 상승에 그쳤다. 이는 배당지수가 1.82% 상승한 것에 비해 선전한 것이다. KOSPI200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KOSPI200인덱스 펀드는 7.23% 상승했다. 1분기 동안 환율에 대한 수혜와 전세계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경쟁력 강화 기대감에 전기전자업종이 28.22% 상승하면서 IT섹터 투자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채권혼합 펀드는 같은 기간 각각 4.65%와 3.09%의 수익률을 보였다.



2009년 1분기 채권금리는 중장기물의 경우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단기물의 경우는 크게 하락하면서 보유채권에 따라 채권펀드들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금융통화 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2.0%대로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경 편성으로 인한 국채발행 물량확대와 금융위기 재부각으로 인한 환율 상승이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의 결과로 기준금리의 공격적인 인하와 RP채권 매수를 통한 유동성 공급 확대로 단기금리는 크게 하락한 반면 추경 편성에 따른 국채 발행 물량 증대로 인한 수급우려로 중장기물 금리는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우량 크레딧물과 비우량 크레딧물의 양극화로 AA급이상 우량 크레딧물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금융채, 회사채 채권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1분기 동안 일반채권 펀드는 0.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기물 금리가 더욱 큰 오름세를 보이면서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0.50%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고채 투자비중이 높은 우량채권 펀드가 0.23%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 주식/ 채권시장 요약

주식시장

1분기 코스피 지수는 7.27% 상승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 시켰다.

1월에는 글로벌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정책 기대심리와 수급개선이 긍정적으로 발휘돼 코스피지수가 3.35% 상승, 상대적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2월에는 동유럽 디폴트 위험이 제기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부실이 서유럽 은행으로 이전될 것이라는 우려가 형성되면서 주식시장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미 GM파산 가능성과 원/달러 환율 급등, 그리고 미 은행들의 국유화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3월에 들어서면서 부실자산 매입을 위한 민관투자펀드 설립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미국정부의 노력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같이 선전했다. 3월초 달러당 1600원 가까이 치솟으며 시장을 불안감으로 몰아넣었던 원/달러 환율이 1분기 말에는 1,30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증시 상승세에 힘을 실어줬다. 뿐만 아니라 미국 주택경기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고, 2월 국내 경기 선행지수 역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3월 한달 간 코스피 지수는 13.47% 오른 1206.2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1분기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별로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대형주는 6.29%를 기록한 데 반해 중형주는 10.02%, 소형주는 18.79%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 정밀이 1분기 동안 52.49% 올랐다. 전기전자 역시 환율에 대한 수혜와 전세계적 구조조정으로 인한 경쟁력 강화 기대감 등이 작용하며 28.22% 급등했다. 반면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서 전년말까지 하락장에서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통신업, 전기가스, 음식료품은 증시가 상승세로 반전되면서 1분기 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채권시장

1분기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추경편성으로 인한 국채발행 물량 확대와 환율상승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중장기물의 경우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단기물의 경우는 크게 하락했다. 채권 종류별로도 차별화가 크게 나타났다.

1월에는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단기의 우량채권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화당국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단기채 금리는 급락한 반면 국고채 3년 이상의 중장기채권 금리는 하락폭이 제한되는 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자 CP금리는 12월 말 6.39%에서 1월말 3.95%로 크게 하락했고, CD금리는 2%대에 진입했다.

2월 금통위에서는 0.5%포인트로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2.0%포인트)를 단행했고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열어뒀다. 하지만 2월 동유럽 국가의 부도 가능설, 미국 정부의 씨티그룹 국유화설, AIG의 파산설 등의 악재가 외환시장을 불안하게 만들며 원달러 환율은 2월말 1.530원대까지 치솟으며 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했다. 그리고 수급측면에서 추경 편성으로 인한 추가 국채발행 가능성 또한 금리상승을 부추겼다.

3월 들어 경기 지표가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금리도 안정되는 듯 보이다가 재차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국고채 발행 원활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정부의 노력에도 결국 추경 인한 물량 부담우려를 극복하지 못하고 국고채 3년 물 금리가 3.94%까지 상승하며 마감했다.

결국 국고채 1년물은 0.47%포인트 하락한 2.73%를 기록했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0.54%포인트, 0.92%포인트 상승하는 등 장기채 금리가 더욱 큰 상승세를 보였다.





3) 주식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3개월 이상인 319개의 주식펀드(기타인덱스 펀드 제외) 중 단 1개 펀드를 제외한 318개 펀드가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코스닥 지수가 26.92% 급등하면서 중소형주식 펀드들이 1분기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전기전자업종도 28.22%를 기록하면서 IT섹터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배당주 펀드들은 부진한 수익률로 1분기 성과 하위권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가 1분기 38.16%의 우수한 수익을 거두며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전기전자 업종이 무려 46.19%에 달하고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코스닥에도 36.22%의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어 펀드 성과가 양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25.94% 상승했고 엔씨소프트(75.29%)와 코스닥 종목인 KH바텍(73.45%)등이 급등하면서 수익률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이어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C 1’가 37,51% 상승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특히 중소형주와 녹생성장 테마주의 투자 비중이 높은데 이와 관련한 정부 정책의 혜택을 입으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배당주식펀드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서 전년말까지 하락장에서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통신업, 전기가스 업종의 상대적 약세를 반영하며 부진한 수익률로 최하위권에 자리했다.



4) 채권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3개월이 넘는 56개 채권펀드 가운데 13개 펀드가 연환산 10% 상회하는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1분기 동안 장기물 국고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융채, 공사채 비롯한 우량신용채권 및 1년물 미만의 단기 국채들은 금리가 하락하면서 보유 채권 종류와 듀레이션에 따라 채권펀드 별로 엇갈린 성과를 보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듀레이션이 2.16인 ‘동양매직국공채 1Class C- 1’가 1분기 4.17%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 4Class C 2’가 3.91%의 수익률을 보이면서 2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장기회사채형채권 1(A)’ 도 같은 기간 3.43%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펀드는 회사채에 72% 이상 투자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회사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높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펀드 성과가 양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는 금융채, 회사채 등 우량 신용채권 보유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제로인 조성욱 펀드애널리스트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