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 신흥국펀드 강세, 선진국펀드는 약세

1. 개황

1월과 2월에는 금융불안 고조와 경제지표 부진 등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며 해외주식펀드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3월들어 미 국채 매입과 금융기관 실적 개선 전망 등이 호재로 작용, 한달간 6.38%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상승반전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09년 4월 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1분기 해외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펀드는 2.77%의 성과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환율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이머징마켓 펀드들의 성과가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났다. 반면 미국 주요은행 국유화 논란, 기업실적 악화, 부진한 경제지표 등의 악재들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펀드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등으로 브라질 증시가 상승한 데 힘입어 브라질주식펀드가 1분기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또한 금값 상승세를 타고 금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속한 기초소재섹터펀드의 성과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반면 동유럽발 디폴트 위기와 부진한 경제지표에 타격을 입은 유럽주식펀드는 1분기에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같은 기간 각각 3.18%, 1.01%의 성과를 보였고 해외 리츠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형은 -7.48%, 해외채권형은 -0.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 해외 주식시장 요약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잇달아 월가 전망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1월과 2월의 낙폭을 줄이지 못한채 1분기 미국 주식시장은 큰 폭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1월 고용지표와 기업실적발표에 발목이 잡히며 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는 2월 들어서도 씨티은행 국유화 논란 및 미국 대다수 경제지표들의 부진으로 경제 침체 우려가 지속되며 폭락세를 보였다. 이후 재무부가 금융시장안정과 부실자산 매입, 대출 확대를 위해 최대 2조 달러를 투입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안정책을 발표했지만,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시장의 지적으로 증시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7,87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경기부양법안에 서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 하락세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3월들어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월가 전망을 상회하면서 그 동안 주춤했던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특히 신규주택 판매가 전망치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자 ‘주택시장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며 증시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간 크게 떨어진 증시 낙폭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1분기 다우존스지수는 13.30% 하락했고, 나스닥은 -3.07%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1.67%나 빠졌다.

1분기 유럽 주요국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연초 어닝시즌 도래로 인한 기업의 실적 우려와 미국, 독일의 부진한 고용지표 등이 부담을 주며 증시가 하락했다. 특히 부진한 경제지표가 글로벌 경기위축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면서 경기에 민감한 원자재 상품주들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동유럽발 금융위기와 미 은행 국유화 논란 등 악재들로 시장 불안감이 재차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3월들어 미국발 훈풍에 유럽증시도 소폭 상승했지만 결과적으로 하락폭을 되돌리진 못했다.

2009년 1분기 영국FTSE 100은 -11.46%를 기록했고, 프랑스 CAC40 주가지수는 12.76% 떨어졌다. 독일 DAX 주가지수는 1분기동안 15.08%나 하락했다.

이와는 달리 1분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1분기 중국본토 A증시는 무려 30.28%나 급등했다. 뉴욕증시 상승세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인도봄베이지수는 같은 기간 0.63%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일본증시는 3월들어 이어진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각종 경제지표 악화로 인한 하락세를 뒤집지 못한 채 니케이225지수는 1분기 -8.47%로 장을 마감했다.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쏟아지면서 글로벌 경기회복과 이로 인한 원자재 수요 증가 기대감이 브라질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브라질주식시장도 양호한 상승세를 보였다.






3. 해외 채권시장 요약

1분기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국채발행 물량 급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으로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 3월 들어 FRB가 경기부양 및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961년 이후 처음으로 3천억 달러 규모의 장기국채 매입에 나섬에 따라 장·단기물 가격이 급등하는 강세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금리 상승폭을 되돌리지 못한채 장기채 중심으로 약세장을 연출했다.
연초 뉴욕증시 상승,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경기침체 완화 예상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하고 국채발행 물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국채 수익률은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BOA에 대한 미국 정부의 추가지원과 8,2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국채수익률의 상승세는 지속됐다. 2월 중순 예정되었던 미 국채 발행규모가 670억 달러에 달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채권시장에 더욱 악재로 작용했다.

3월 지난해 4분기 모기지 연체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대형은행의 실적전망 악화 소식에 주식시장이 급락하자 국채수익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월말 GM 및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업계 파산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국채금리가 더욱 강세를 보였지만 낙폭을 뒤집기엔 그 힘이 약했다.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월과 3월 정례회의에서 0~0.25%인 연방 기금 기준 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소비자와 기업들의 경색국면이 지속됨에 따라 금융시장 안정 및 실물경제 회복 촉진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예상보다 더욱 경기가 악화되고 기준금리가 실질적으로 제로금리로 운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적완화 정책 외에는 대안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행(BOJ)은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1월과 2월에 연이어 3월에도 0.1%인 콜금리 목표를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감소, 고용시장 악화 및 소득저하 등 실물경제 상황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실물경제 하강속도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월, 3월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인하하면서 창설 이후 가장 낮은 1.5%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의 실물경제로의 전이로 경기 하방 위험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함에 따라 금융시장 조기 안정 및 실물경제 하강속도 완화를 위해 취해진 초지로 풀이된다.






4. 해외주식펀드 세부 유형별 펀드 성과

3월들어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선전했지만 경제지표 악화와 금융기관들의 부실문제가 선진국펀드들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선진국펀드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브라질, 중국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섹터펀드 중에는 금(GOLD)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속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1분기 7.70%의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안전자산 선호현상 감소로 금 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간의 금값 고공행진으로 높은 수익을 거뒀다.

반면 필수소비재 및 명품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가 속한 소비재섹터펀드는 1분기 동안 8.13% 하락했다.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내수 소비 촉진으로 필수소비재펀드들의 성과는 비교적 양호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및 실물경제 침체로 명품 소비가 줄어들면서 럭셔리펀드들의 성과가 큰 폭으로 하락, 소비재섹터 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하게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가운데 브라질주식펀드가 1분기 12.42%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다. 최근 정부의 공격적 금리인하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발표 및 글로벌 증시 회복,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브라질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세계 각국들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이 주식시장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경우 원자재 수요 증가로 이어지게 되고 원자재가 풍부한 브라질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이유 때문인 것이다.

러시아주식펀드는 1분기 6.24%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우크라이나와의 가스 공급가격 분쟁으로 인한 가스공급 중단 사태가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 폭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월 러시아 정부의 4,000억 루블 규모의 금융기관 지원 결정과 러시아 중앙은행의 달러화 매수로 인한 외환보유고 증가 소식에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글로벌 증시 반등과 원자재 가격상승, 달러대비 루블화 환율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증시 오름폭은 더욱 커졌다. 3월 한달간 러시아 RTS지수는 무려 26.64% 상승하면서 펀드 성과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정부가 석유화학업종 등 9개 업종 지원 및 부동산 거래세 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중국증시는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5000억 위안에 달하는 감세 정책과 수출관세를 사실상 ‘0%’로 결정하는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격적인 대응으로 증시 상승폭은 더 커졌다. 이에 본토증시인 상해A지수는 1분기에 30.28%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홍콩H지수는 기업실적 악화와 글로벌 금융불안 등의 악재로 같은 기간 2.26% 상승에 그쳤다. 중국투자펀드 대부분이 홍콩증시에 투자함에 따라 중국본토증시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주식펀드는 3.25%의 성과를 거뒀다.

연초 인도 4위 정보기술서비스 업체인 새티암이 7년간 10억 달러 이상의 회계 부정을 저질러 왔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인도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재정적자 확대와 경기침체 우려 확산으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3월들어 미국발 경기부양 소식과 뉴욕 증시 호조에 영향을 받으면서 MSCI인도주식은 2.43% 상승했지만 인도주식펀드는 -0.74%로 소폭 하락했다.

2009년 1분기 일본주식펀드는 -11.78%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기업도산 증가와 기계수주 사상 최대폭 감소 등 연초부터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됐다. 특히 일본의 지난해 4분기 GDP성장률이 전기대비 3.3% 감소(연율 -12.7%)하면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경기후퇴로 인한 수출 감소로 지난 1월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10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MSCI일본주식은 9.97%가 하락했다.

유럽주식펀드는 1분기 -13.44%의 수익률로 조사 대상 유형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동유럽 국가의 금융위기가 서유럽 금융기관의 손실로 연결되면서 유럽 내 금융 불안 우려가 더욱 확대됐다. 3월들어 미국발 훈풍에 유럽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MSCI 유럽주식은 -14.90%의 급락세를 보였다.






5. 해외 주식펀드 1월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74개 해외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1분기 성과를 측정한 결과 브라질주식펀드를 비롯한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일부 중국주식펀드, 신흥국주식펀드들의 성과가 비교우위를 보였다. 반면 유럽주식펀드와 일본주식펀드들은 부진한 수익률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보면 중국 본토 증시인 상해A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인 ‘PCA China Dragon A Share주식A- 1Class A’가 1분기 32.29%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자(H)-A’ 가 22.24%의 양호한 성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PCA China Dragon A Share주식’펀드는 환노출형 펀드로 환차익을 얻으면서 더 높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

1개월 성과에서는 중국주식펀드 및 러시아주식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1분기 성과와는 반대로 중국투자펀드들 중에서는 본토투자 펀드들은 중위권으로 한단계 내려앉았다. 유럽주식펀드와 일본주식펀드는 1개월 성과에서도 여전히 하위권에 위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펀드별로는 ‘동부차이나주식 1ClassA’와 ‘하나UBSChina주식자 1 Class C’가 각각 15.71%, 15.05%로 월간 성과 1, 2위를 기록했다.

[제로인 김주진 펀드애널리스트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