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해외] 신흥국 펀드 강세…러시아 펀드 13.34%

글로벌 주식시황

4월 초 열렸던 G20정상회담 결과가 호재로 작용하며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이 회담에서 모인 각국 정상들이 개도국 금융위기 해소 등을 위해 1조10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며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이다. 이에 같은 기간 MSCI글로벌주식은 3.69%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4월 한달간 MSCI 북미주식지수는 9.26%상승했다. G20정상회담이 북미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한 가운데 베어마켓 랠리라는 분석과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감에 잠시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못가 미국의 19개 은행이 모두 정부가 진행중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화할 것이라는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투자심리를 지지하며 낙관론이 확산됐다.

월말 들어 돼지 인플루엔자(SI) 확산 우려와 예상보다 저조한 1분기 GDP성장률(-6.1%) 발표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그간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은 1분기 재고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에 대해 경기바닥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를 보였고, 특히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정례회의 발표문을 통해 가계지출이 안정화되고, 경기위축세 역시 둔화되고 있다고 밝힌 점도 경기회복 기대감을 자극했다.

월초 유럽증시는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이 경기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유럽역시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유로존의 4분기 GDP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1.6% 하락했다고 발표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어닝시즌에 접어든 월 중반, 노키아와 JP모건 등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모건스탠리가 월가의 예상을 넘어선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다시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월말에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 밖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다시 한번 반등, MSCI 유럽주식은 11.98%로 4월을 마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한 달간 4.40% 올랐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를 낳은데다 정부의 대출활성화 정책으로 3월 신규대출이 전년동월 대비 6배나 급증하면서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진 것이 증시 상승에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3월 구매관리자지수는 6개월 만에 기준점인 50을 상회하는 52.4를 기록했으며, 3월 자동차판매도 전년동기대비 10.3%증가하며 소비자들의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다 수출감소폭 역시 시장 전망치인 -21.5%보다 양호한 -17.1%를 기록하며 대내외 수요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항셍H지수는 시장에서 단기 급등한 중국본토보다 아직 가격 매리트가 높다는 인식이 전해지며 12.57%로 본토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MSCI일본주식은 10.87%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이 일본증시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개선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의 3월 기업파산이 전년동월대비 14.1% 증가하고, 3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46% 감소하는 등 일본경제의 근간인 제조업과 무역이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15조엔 규모의 재정지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 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인도 증시 역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MSCI 인도주식은 17.89%가 상승했는데 세계금융위기가 끝나면 아시아와 브릭스 국가들이 세계경제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돌면서 인도증시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또한 IMF가 자본확충을 위해 역사상 최초로 채권발행을 한다고 밝힌 가운데 인도 중앙은행 두부리 수바리오 총재는 IMF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IMF 채권을 매입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중앙은행은 3월말 결산 회계연도의 인도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러시아증시에는 훈풍이 불었다. 유가안정과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MSCI 러시아주식은 19.28% 상승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2.5%로 종전대비 0.5%포인트 인하했고,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루블화 역시 최근 몇주동안 안정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브릭스 국가 중 하나인 브라질 역시 4월 한달간 12.01%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을 뿐 아니라 레알화 환율도 제자리를 찾으면서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해외 펀드 세부 유형별 성과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해외주식펀드는 한달간 4.49%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경제지표 개선이 각국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다소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4월에는 신흥국투자 펀드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중국이 4조 위안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신흥국 은행의 부실자산 규모나 국유화 위험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신흥국 투자의 매리트가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3월 초 이후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이 높아진 것역시 신흥국 투자펀드의 랠리를 가속화시켰다.

4월 한달 간 신흥국주식펀드는 4.32% 상승했다. 특히 러시아 증시 강세에 유럽신흥국주식펀드가 8.27% 올랐고, 남미신흥국과 아시아신흥국주식은 각각 6.62%, 4.30%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러시아주식펀드가 한달 동안 13.34%상승하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유가와 러시아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으며 우수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 뒤로 브라질과 인도주식펀드가 각각 8.84%, 6.28%를 나타냈다.
반면 유럽과 북미주식펀드 수익률은 각각 3.45%, 3.22% 상승에 그쳤고, 일본주식펀드는 0.24% 하락하는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소비재섹터와 금융섹터 펀드는 각각 7.37%, 5.72%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그간 경기불안에 인기를 끌었던 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금 투자 펀드가 포함된 기초소재섹터 펀드는 0.35% 하락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4월 한달간 3.46%가 떨어졌다.

주식편입비중이 낮은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각각 5.32%, 1.76% 수익률을 기록했고,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커머더티 인덱스형 펀드는 2.50% 하락했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95개 해외 주식펀드 중 271개 펀드가 월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강세를 보였고, 일본과 금관련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원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펀드들이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JP모간러시아주식종류형자 1A’가 한달간 17.12% 상승하며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고, ‘신한BNPP더드림러브주식자 1(A클래스)’,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Class A’가 각각 13.46%, 13.02%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금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신한BNPP골드파생상품 1-A’,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가 각각 6.26%, 4.70%하락하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또한 중국 본토주식에 투자하며 환헤지를 하지 않고 있는 ‘PCA China Dragon A Share주식A- 1Class A’는 중국 본토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2.01%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외환은행에서 고시된 위원화의 매매기준 환율이 월초에 비해 13.36원 떨어져 원화환산에 따른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 펀드는 증시가 좋지 않았던 기간에도 높은 성과를 기록, 아직까지도 40%를 웃도는 6개월 수익률을 고수하고 있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