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 주식펀드 뚜렷한 회복세…중소형 펀드 고공비행

주식시황

4월에도 국내증시는 강세를 이어갔다. 과감한 정책대응으로 미국 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안정적인 금융시장 환경이 조성됐다. 외국인은 4월에만 4조 2000억원을 순매수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하는 등 주가 상승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국내외 경제지표 호조, 환율 안정세 등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됐고, 여기에 국내 IT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증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코스피는 4월초 1300선을 단숨에 뛰어넘으며 월반 중반까지 쉼 없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월 중반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의 압박이 있었지만 1300선을 지지선으로 소폭의 조정으로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월말까지 1368.36포인트로 재차 상승해 한 달간 13.52%의 기록적인 상승폭을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별로는 중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이어갔다. 대형주가 12.18% 상승한 반면 중형주는 21.10%, 소형주는 22.99% 상승했다. 대형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지만 기관 및 연기금의 차익실현 순매도로 상승폭이 제한된 반면 중소형주에서는 개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3월 68.67% 급등했던 의료정밀 업종이 이달 역시 26.51% 급등하며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던 기계(23.35%) 비롯해 미국 금융권 시가평가제 완화 조치 시행과 금융기관 실적개선 발표 등의 여파로 은행(20.07%) 및 금융업(19.97%) 역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반면 통신업은 나홀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채 한달 간 2.19% 하락했다








채권 시황

4월 채권시장은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기관과 외국인의 현선물동반 매수로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3월말에 발표된 산업생산 및 경기선행지수의 개선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한국은행이 기존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힘에 따라 금리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기금 및 보험 등 장기투자기관들의 국고채 매수로 국고 3년물과 5년물 모두 무난하게 소진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재경부장관과 금융위원장의 과잉유동성 우려 발언 등으로 시장의 경계심리가 강화됐지만 한국은행이 RP매각 및 통안채 발행을 늘려 단기 유동성을 흡수했고, 경기바닥에 대한 인식 확산 역시 아직 경기 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오면서 시장에는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결국 국고채 1년물 금리는 0.21%포인트 하락한 2.52%를 기록했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0.35%포인트, 0.52%포인트 하락하는 등 장기채 금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며 한 달을 마감했다.





주식형 펀드 성과

미국 발 금융위기 완화와 호전된 경제지표 및 개선된 기업실적 발표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4월 국내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한 달간 13.52% 급등했고 국내주식펀드는 역시 13.74%의 성과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09년 5월 4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국내주식형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 4월 한달 간 13.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각종 경기 부양책 및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18.87% 상승하면서 펀드성과에 힘을 실어줬다.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중소형주식펀드가 17.39%로 주식형 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KOSPI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는 11.79%를 보였고, 시장흐름에 대한 민감 도가 적은 배당주식펀드는 12.51% 상승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7.57%, 4.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주식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31개의 주식펀드(기타인덱스 펀드 제외) 모두가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182개 펀드가 코스피 지수 수익률(13.52%)를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코스닥 지수가 18.87% 급등하면서 중소형주식 펀드들이 1개월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개인매수세가 바이오주, 게임주, LED 등 코스닥 테마주로 몰리면서 관련 테마펀드 수익률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맵스5대그룹주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1개월 21.24%의 우수한 수익을 거두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가 20.69% 상승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상승폭이 컸던 코스닥에도 38.00%의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어 펀드 성과가 양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4.23%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삼성SDI(40.46%)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엔씨소프트(55.10%)와 코스닥 종목인 KH바텍(26.53%) 등이 급등하면서 수익률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배당주식펀드는 하락장에서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통신업의 상대적 약세를 반영하며 부진한 수익률로 최하위권에 자리했다.





채권 펀드 성과

국채 발행에 따른 수급 우려와 주요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기관과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로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금융채, 회사채 채권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4월 한달간 일반채권 펀드는 1.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1.97%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국고채 투자비중이 높은 우량채권 펀드는 0.89%로 나타났다.




개별 채권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이 넘는 57개 채권펀드 가운데 21개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KIS채권지수(1년종합) 수익률(1.02%)를 상회하는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 4Class C 2’가 3.09%의 수익률을 보이면서 1위를 차지했다. 금리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금융채(69.86%) 및 회사채(19.00%) 투자비중이 높았던 덕에 양호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뒤를 이어 ‘동양매직국공채 1Class C- 1’가 2.31%로 2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듀레이션이 길거나 금융채, 회사채 등 우량 신용채권 보유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