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 해외] 잘나가는 신흥국펀드, 소외된 일본 펀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과 일본의 양호한 경제지표가 이어지며 미국과 유럽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와 실적전망으로 ‘더블딥’에 대한 우려와 유동성 효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1.1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품가격 상승에 신흥국주식펀드는 강세를 보인 반면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추가 자본확충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금융주 펀드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또한 일본 정부가 현재 일본 경제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공식 인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일본주식펀드 역시 저조한 성과를 올렸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월비 1.48% 증가했고, 9월 기업재고는 4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S&P500지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개월만에 1,100선을 넘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장중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적자를 지적하며 ‘더블딥’ 우려를 경고했고, 10월 산업생산과 주책착공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증시 상승폭을 축소시켰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0.97% 수익률로 한주를 마감했다.

유럽주식펀드는 0.87%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로존이 6분기만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미국 증시가 하락반전하고 은행들의 추가 자본확충 우려감이 악영향을 미치며 하락세로 돌아서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일본의 3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4.8%를 기록, 예상치를 두 배 가까이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쓰비스 UFJ 파이낸셜을 비롯한 일본 기업들의 증자 예고가 잇따르면서 악재로 작용, 외국인의 자금이 이탈하며 닛케이225 지수가 4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현재 일본 경제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공식 인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더블딥에 대한 우려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일본주식펀드는 3.57% 하락했다.

후진타오 주석이 내수부양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내수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또한 폭설에 따른 공급차질과 계절적인 수요 증가로 에너지 관련주에 매수세가 지속됐다. 특히 천연가스 공급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천연가스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가 확산됐고, 중미 정상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안에 합의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홍콩증시는 본토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인민은행이 중국의 자산가격 버블 우려에 대해 언급하며 차익매물이 출회됐고 미 증시가 하락 반전한 탓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반면 상해B주는 주식투자 자금의 외환교환이 보다 쉬워지면서 B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에 14.69% 급등했다.
홍콩증시 비중이 높은 중국주식펀드는 1.56% 상승에 그쳤지만 본토주식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인도주식펀드는 국영기업 주식 매각 방침이 경제통제 완화로 해석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HSBC가 인도의 새로운 대출 시스템이 신용한도를 줄일 수 있다고 밝힌 영향으로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고, 해외자금 유입에 따른 루피화 강세가 수출주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수출주가 상승폭을 둔화시켰다. 이에 인도주식펀드는 한주간 0.89% 수익률로 마감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국제유가와 금속가격이 상승하고, 루블화 강세로 예금원의 안정 확보가 기대되는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2.19%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9월 소매판매의 급증(+5.0%, YoY)과 예상을 상회한 주택건설업체의 실적으로 소비가 경제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지만 대형 은행의 신용카드 시장 진입 계획으로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카드사의 하락에 -0.39% 수익률을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348개 해외주식펀드 중 44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가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본토와 러시아주식펀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일본과 금융섹터펀드는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자UH- 1(주식-파생)C/Cf2’펀드가 4.11%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고, 상위 10위권 안에 중국 본토펀드는 5개가 포함됐다.

반면 하위 10위권에는 모두 일본주식펀드들이 자리했다. 이중 ‘하나UBS일본배당 1[주식]’펀드가 4.26%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순자산액은 20일 현재 52조 1,341억원으로 직전주에 비해 2,61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설정액은 3,328억원 감소한 64조 2,886억원으로 조사됐다.

해외주식형(ETF제외)에서 자금유출이 이어지며 설정액이 2,847억원 감소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펀드의 설정액 감소가 두드러진 반면 러시아주식펀드로는 소폭 자금이 유입됐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