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 해외] 엔고 약화에 일본펀드 5.71%↑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개선된데다 두바이 쇼크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글로벌증시는 두바이발 폭락 이전수준을 회복하면서 연말랠리 기대로 상승흐름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1.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에 일본주식펀드가 5%이상 폭등했고, 중국주식펀드도 중국정부정책에 힘입어 2.60% 올랐다. 반면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는 두바이 충격에 2.97% 하락했다.




두바이 사태가 해결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이고, 중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확산시키며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민간 고용지표의 실망과 금융주의 실적 부진 우려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북미주식펀드는 0.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는 두바이관련 이슈에 급등락을 반복하며 한주간 0.61% 하락했다. 두바이발 충격으로 일 수익률이 7개월래 최대폭으로 급락했지만 사태가 글로벌 위기로 연장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하지만 유럽 은행들의 두바이 관련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되며 은행주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2월 1일 두바이 월드가 채무상환에 대해 채권단과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혀 2% 넘게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대비 엔화가치가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수출주 약세에 저조한 성과를 보였던 일본주식펀드가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급등했다. 엔/달러 환율이 런던 외환시장에서 26일 86.68엔을 기록, 14년 만에 최고점에서 후퇴하고 일본 내각과 중앙은행(BOJ)이 엔고 방어와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은행주와 수출주가 급등했다. 이에 일본주식펀드는 한주간 5.71% 상승했다. 하지만 연초후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중국증시는 주요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 상향조정에 대한 부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출 축소와 잠재적 물량 확대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상품가격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을 재확인하면서 그간 은행 자금조달 관련 물량부담과 두바이 사태 관련 급락세에서 벗어나며 중국주식펀드는 한주간 2.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홍콩증시 역시 두바이 사태 완화에 따른 주변국 증시와 본토증시 강세가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아직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유지된 가운데 외국계 기관들이 내 놓은 내년 경제 및 주식시장 낙관론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인도의 3분기 GDP성장률이 7.9%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고, 두바이 채무상환 유예 파장이 축소 조짐을 보이면서 인도주식펀드는 2.57%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와 코탁마힌드라뱅크가 인도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 했고, 11월 자동차 판매 호조소식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0.43%의 수익률로 소폭 상승했다. 아랍에미레이트연합의 자본주입이 두바이월드의 잠재부실을 커버하기에 불충분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재기되며 약세를 보였지만 미국과 중국 제조업 지표 호전과 루블화 강세가 증시 반전을 이끌었다. 또한 골드만삭스의 금속가격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금속관련주의 강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브라질주식펀드 1.9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내년 금리인상이 지수를 압박했지만 내년 경제성장률이 5%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치가 제기되고, 10월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349개 해외주식펀드 중 315개 펀드가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했다.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일본주식펀드가 급등했고, 두바이 충격에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주간성과 상위 10개 펀드를 일본주식펀드가 싹쓸이했다. 이중 ‘하나UBS일본배당 1[주식]’가 한주간 7.05%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엔화가 약세를 보여 환헤지 전략을 수행하지 않는 펀드들은 일본 증시 상승을 모두 향유하지 못하며 일본주식펀드 내에서 하위권에 자리했다.

일본주식펀드를 제외하고는 중국 본토비중이 높은 펀드와 인도주식펀드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중동아프리가에 투자하는 ‘KB MENA 자(주식)A’, ‘JP모간중동&아프리카 자A(주식)’는 각각 2.94%, 1.58% 하락하며 최하위권에 자리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4일 현재 63조 8,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유형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며 직전주에 비해 설정액이 2,675억원 감소했다. 순자산액은 글로벌증시 상승에 7,018억원 증가한 52조 2,632억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ETF제외)펀드 설정액은 2,375억원 감소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브라질과 기초소재섹터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주식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의 설정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