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해외] 금값 고공행진, 금펀드 야호

글로벌 주식시황

취약한 신용시장, 실업률 증가 등 불안한 경기회복 속에서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고, ISM제조업지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등의 호재에 힘입어 글로벌주식시장에 순풍이 불었다. 25일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요청소식에 전세계증시가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두바이 사태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전망과 함께 하루만에 반등에 선공하며 거래를 마감, MSCI글로벌주식은 한달간 2.93% 상승했다.

선진시장은 엇갈린 흐름이 전개됐다. 미국과 유로존의 거시경제지표와 기업이익 개선에 연중최고치 경신이 이어졌지만, 일본은 엔화강세, 대규모 유상증자, 공식적인 디플레이션 재진입 선언 등의 악재가 겹치며 MSCI일본 주식이 5.80% 하락했다.

신흥시장은 달러약세, 글로벌GDP증가와 같은 긍정적인 요인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브릭스 증시가 3~4년 내 30%~40% 상승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중국내부에서도 상해A가 6.60% 오른 반면 홍콩H주는 1.65% 상승에 그쳤고, 브라질과 인도는 7%넘게 상승한 반면 러시아는 2.63%에 그치며 개별 요인에 따라 등락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11월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실업률이 10%를 상회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지만 주요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이 상향된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경기회복세가 확고해질 때까지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기로 약속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원자재, 상품주는 물론이고 환율 수혜 기대감으로 다국적기업들 까지 지수 상승을 이끌며 MSCI북미주식은 5.63% 상승했다.

MSCI일본주식은 전월말 대비 5.80% 하락마감했다. 글로벌 경제회복 지연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달러화 약세로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인 점이 전기전자, 자동차 등 수출관련주에 악영향으로 작용하면서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또한 일본 정부가 3년만에 공식적으로 디플레이션을 인정하며 물가하락과 수출감소라는 이중고가 겹치며 일본 증시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다.

중국주식시장은 글로벌 수요회복세와 저평가된 위안화, 은행권 대출로 급증한 유동성이 11월에도 증시 및 부동산으로 유입되며 자산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또한 생산, 소비, 무역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인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MSCI중국주식은 2.45% 상승했다.

MSCI인도주식은 10월의 하락세를 딛고 다시 상승흐름을 되찾으며 11월 한달간 7.35% 수익률을 기록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앞으로 수년 동안 9~10%의 경제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 대상국인 주요 선진국들이 경기후퇴에 처하면서 수출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GDP성장률이 7.9%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러시아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느끼며 MSCI러시아주식이 2.63% 수익률로 브릭스 국가중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JP모간은 러시아의 2009년 GDP성장률을 -8.5%로 예상했고, 2010년도를 5%로 예상하며 타 신흥국에 비해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MSCI러시아지수가 70%에 달했다. 또한 러시아 증시를 이끌었던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에 경기 회복에 의한 상승요인이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돼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한 것 역시 증시 상승 탄력을 둔화시켰다.

브라질 증시는 뚜렷하게 나타나는 내수 경기 회복세와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데 따른 기대감으로 인한 자금유입, 상대적 고금리로 인한 캐리 자금 유입등의 호재가 뒷받침되며 MSCI브라질주식은 8.25% 상승했다. 캐리자금이 지나치게 유입돼 경제에 거품을 키우는 것을 우려하여 브라질 당국이 이자율을 조절하거나 금융거래세를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아직도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이자율에 캐리자금의 유입을 줄이는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해외 펀드 세부 유형별 성과

글로벌 증시의 강세에 한달간 해외주식펀드는 2.48%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달러환율 하락에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난 가운데 글로벌주식펀드 1.15%,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1.70% 성과를 올렸고, 프런티어마켓주식펀드는 2.86% 하락했다.

섹터별로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는데, 금값이 고공행진을 펼친 영향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7.44% 급등했고,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왔던 헬스케어섹터가 5.54% 올랐다. 반면 금융섹터펀드는 CIT가 파산하고, 서유럽권 은행이 두바이 관련 부실 대출 문제가 드러나면서 한달간 2.48%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회복세를 되찾은 인도증시에 힘입어 인도주식펀드는 6.84% 수익률을 기록했고, 브라질 증시 강세에 브라질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3.35%, 4.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는 중국 본토투자 펀드들의 성과에 힘입어 3.31% 상승했고, 유럽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는 각각 0.39%, 2.26% 성과를 올렸다.

디플레이션을 선언하고, 글로벌 증시와 반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에 투자비중이 높은 일본주식펀드와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는 각각 5.52%, 0.82%씩 하락했다.

해외주식혼합형은 0.57% 하락했으나 해외채권혼합형은 1.05%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품관련 실물 및 인덱스에 투자하는 커머더티펀드는 0.39% 성과를 올렸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이상인 347개 해외주식펀드 중 274개 펀드가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주식펀드와 중국본토주식펀드의 성과가 우수하게 나타났고, 일본주식펀드와 금융섹터펀드의 성과가 저조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금값 상승에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기은SG골드마이닝 자A[주식]’가 각각 13.33%, 12.66%로 1,2위를 차지했고, ‘블랙록월드광업주 자(주식)(H)(A)’가 8.35%로 4위에 오르는 등 기초소재섹터펀드의 강세가 돋보였다.

기초소재섹터펀드를 제외하고는 인도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반면 ‘신한BNPP탑스일본 1[주식-재간접]’가 -8.06%를 기록하는 등 일본주식펀드가 하위권에 포진했고, ‘JP모간중동&아프리카 자A(주식)’는 두바이 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5.12% 하락했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