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 해외] 빚더미 국가들 진땀… 해외펀드 일제히 하락

두바이월드 자회사인 나킬의 대규모 손실 및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이어 일본의 3분기 GDP하락과 스페인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해외주식의 모든 유형이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하며 부진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2.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달러화 가치의 반등으로 금값이 하락하면서 금 관련 기초소재펀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지표부진과 미흡한 소매점 판매실적으로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개선 및 버냉키 연준의장의 저금리기조 유지발언 호재에도 두바이 대출 손실우려와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1.22%하락했다.

유럽주식펀드는 유럽중앙은행의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2.08%하락했다. 달러화 반등과 그리스와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독일의 제조업지표 부진 등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면서 은행주와 상품주가 약세를 보였다.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한지 하루 만에 S&P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유럽주요은행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러시아 주식펀드는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2.87%하락했다. JP모건이 달러화 강세에 따른 에너지와 상품시장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고, 러시아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주식펀드는 대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유동성 축소에 대한 불안심리가 이어지면서 2.31%하락했다. 은행감독위원회 등 정부 부처가 내년 신규대출 억제 방침을 밝히고 기업들의 증자계획이 이어지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금융과 부동산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상품가격 하락으로 원자재주도 약세를 보였다.

브라질 주식펀드는 국제유가와 상품가격 약세로 주간 -2.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격부담으로 철강주가 하락했고 에너지관련주도 약세를 보인 가운데 그리스와 스페인의 신용등급 조정 여파로 은행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인도 주식펀드는 은행주와 금속관련주의 약세로 주간 0.67%하락했다. 인도정부가 경기부양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위주의 정책으로 변경할 것이란 소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11월 자동차 판매가 5년래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자동차관련주가 강세로 보였고, 인도중앙은행이 통신과 건설사들의 해외자본 유치기간을 2010년 말까지 연장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지수하락폭이 축소됐다.

일본 주식펀드는 일본의 3분기 GDP가 예비치인 4.8%보다 무려 3.5%포인트 하향된 1.3%를 기록한 여파로 0.88%하락했다. 디플레이션과 엔화강세로 인한 투자감소가 GDP감소의 주요원인으로 꼽힌 가운데 일본정부가 7조 2000억엔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증시하락폭이 축소됐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346개 해외주식펀드 중 16개 펀드만이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금 관련 기초소재섹터 펀드는 주간 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신한BNPP탑스일본 1[주식-재간접]’ 펀드는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로 엔화 약세 따른 상승요인이 하루 지연 반영돼 주간 성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금 가격 조정 여파로 ‘기은SG골드마이닝 자A[주식]’펀드와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펀드는 각각 9.85%, 9.28% 급락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1일 현재 63조 3,959억원으로 직전주에 비해 4,326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조 5,563억원 감소한 50조 7,06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ETF제외) 설정액은 3,892억원 감소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브라질과 프런티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주식형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중국과 인도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ex-J) 주식펀드에서 설정액 감소가 이어졌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