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 해외] 글로벌증시 상승에 중국과 인도만 제외


그리스와 스페인의 신용등급 조정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부다비의 두바이에 대한 100억달러 규모의 지원정책과 FOMC의 금리동결, 경제지표 개선에 글로벌 증시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에 글로벌 주식시장은 소폭 상승했으나 신흥국 증시는 다소 약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0.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증시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해외주식펀드에서 비중이 높은 중국과 인도증시의 하락에 약세를 보인 것이다.

두바이 사태에 낙폭이 컸던 유럽주식펀드와 유럽신흥국주식펀드가 아부다비의 지원에 힘입어 3.04%, 4.60% 수익률로 강세를 보였고, 경기회복 기대감에 소비재섹터펀드도 2.87% 올랐다.




한주간 북미주식펀드는 경제지표 호조에 1.19% 상승했다. 10월 무역적자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예상 밖으로 축소됐고, 소비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기업재고는 1년여만에 첫 증가세를 보였고, 실업률 지표 역시 개선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다만 경제지표 개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며 주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유럽주식펀드는 두바이 사태 등으로 최근 급락했던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3.04% 올랐다. 아부다비 정부가 자금난에 처한 두바이 정부에 100억달러의 긴급자금을 지원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각국 중앙은행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일본증시는 엔화의 약세기조와 재무성 차관이 경기부양책을 적극 시사한데 따라 연말랠리를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바젤 은행감독위원회가 대형 은행들에 대한 자본확충안 시행을 10~20년 연기하기로 하며 그간 자본확충 압력을 받았던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부동산 투자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에 부동산 관련주 역시 상승했다. 이에 일본주식펀드는 1.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97% 하락했다. 두바이 사태 진정에 글로벌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의 부동산 및 대출 규제 움직임에 금융, 부동산주에 매물이 집중됐다. 또한 주중 예정된 10개 기업의 IPO와 차스닥 2차 기업공개 일정도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인도 중앙은행이 통신사와 건설사들의 해외자본 유치기간을 2010년 말까지 연장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중앙은행이 곧 긴축정책을 펼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며 인도주식펀드는 -0.35%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정부의 정책기조가 경기 부양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위주로 전환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1월 도매물가지수가 4.78%로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유가 회복과 유럽 증시 상승에 힘입어 4.72%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부다비가 두바이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으며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진정됐고, 정부의 통신산업 구조조정 방안이 가시화되면서 인수합병 최대 수혜주인 로즈텔레콤이 지수를 견인했다. 경제 성장률 수정치도 기대에 부합하면서 은행주와 내수 관련주도 상승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주간 1.87%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3분기 GDP성장률이 -1.2%로 예상을 하회하면서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약화돼 상승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주 후반 발표된 10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제기로 증시 상승폭은 축소됐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346개 해외주식펀드 중 213개 펀드가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유럽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중국 투자펀드들은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주간성과 상위 10개 펀드 중 러시아주식펀드가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가 6.34%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 자 1(주식)종류A’, ‘신한BNPP봉쥬르러시아 자(H)[주식](종류A 1)’가 각각 6.11%, 6.07%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8일 현재 62조 8,864억원으로 직전주에 비해 5,096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4,851억원 감소한 50조 2,21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ETF제외) 설정액은 4,639억원 감소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브라질과 프런티어마켓, 기초소제색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주식형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중국주식펀드와 브릭스 펀드가 속해있는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에서 설정액이 크게 감소했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