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0 해외] 해외주식펀드 급락...유럽발 우려 여진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약발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로존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해외펀드에 다시 빨간 불이 켜졌다.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와 중국의 긴축움직임이 가세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MSCI글로벌주식이 4.34% 하락했다.

해외주식 주요지수 등락률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49% 하락했다. 해외시장 조정에 국내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며 해외혼합형펀드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주간재고량 증가와 주요 국가들의 긴축 움직임으로 인해 수요 위축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가 하락했고, 고점 기록 후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금값 역시 약세를 보이며 커머더티형 역시 -4.18% 수익률을 보였다. 전 자산이 하락한 가운데 해외채권형만이 0.12% 올랐다.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가 0.21% 오르며 해외채권형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해외주식펀드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러시아주식펀드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할 것 없이 모두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글로벌주식펀드는 2.31% 하락했고, 글로벌 신흥국주식펀드는 -2.47% 수익률을 보였다.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는 0.88%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작은 낙폭을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가 글로벌 시장 약세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며 거래일 연속 하락한 탓에 브라질주식펀드가 한주간 5.02% 급락했다. 브라질 비중이 높은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5.48% 수익률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또한 독일의 공매도 금지에 영향을 받아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북미주식펀드 역시 -3.32%의 성과를 보였다.

반면 유럽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된 영향으로 유로가 급락세를 지속한 점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스페인이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이며 경기침체 현실화에 대한 공포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최근 급락세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이 축소된 것이다. 특히 러시아증시가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마감하며 러시아주식펀드는 0.72%를 기록했고,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0.12% 상승했다. 유럽주식펀드는 0.31% 하락에 그쳤다. 이들 펀드의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각각 -11.94%, -10.76%, -6.69%로 저조하다.

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동남아시아주식펀드가 0.84% 하락했고,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와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가 각각 -1.31%, -1.52% 수익률을 보였다. 인도의 내수 증가에 따른 경제성장 전망과 GDP 전망에 비해 최근 인도 증시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낙폭이 축소돼 인도주식펀드는 0.66% 하락에 그쳤다. 부동산 보유세 도입 등 추가적인 규제조치를 내 놓을 것이란 우려와 민간소비둔화 전망에 중국주식펀드는 -2.86% 수익률을 보였다. 일본주식펀드도 -1.82% 성과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상품가격 하락에 기초소재섹터펀드가 -4.83% 수익률로 저조한 성과를 올렸고, 월가 은행들에 대한 검찰 조사와 미국 상원이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카드수수료 제한법안’을 가결하며 금융섹터펀드가 3.87% 하락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22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35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났다. 소비재섹터펀드와 동남아주식펀드를 비롯한 개발도상국투자 펀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며 환율이 상승해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펀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중국 본토주식에 투자하는 PCA의 ‘PCA China Dragon A Share자A- 1[주식]Class A’와 ‘PCAChinaDragonAShare[환헤지]자A- 1[주식]Class A’ 펀드가 각각 4.23%, 2.91%로 주간성과 1,2위를 차지하며 중국증시 하락에도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동일한 모펀드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환헤지 구분에 따라 나눠지고 있다.

그 뒤로는 유럽신흥국에 투자하는 ‘KB유로컨버전스 자(주식)A’와 ‘템플턴이스턴유럽 자(주식)Class A’가 각각 2.20%, 2.14% 수익률로 뒤를 이었고, ‘슈로더팬유럽 자A종류A(주식-재간접)’ 도 1.28%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브라질주식에 투자하는 ‘산은삼바브라질 자[주식]A’와 ‘신한BNPP더드림브라질 자 1[주식](종류A)’는 각각 6.47%, 6.13%씩 하락하며 최하위에 자리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하위 Top 10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0일 현재 58조 594억원으로 직전주 대비 630억원 줄어들어 주간단위 감소추세를 이어갔다. 순자산액은 글로벌 증시하락에 1조 1,076억원 감소한 43조 6,130억원을 기록했다.

대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외채권혼합형과 해외채권형에서 각각 27억원, 230억원 증가했으며, 해외주식형은 641억원 감소했고, 해외주식혼합형도 218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형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중국주식펀드 설정액이 399억원 감소했고,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도 279억원 줄었다. 반면 러시아주식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는 각각 283억원, 305억원씩 자금이 유입됐고, 프런티어마켓과 북미주식에도 각각 16억원, 2억원씩 설정액이 증가했다. 자금유출과 증시하락에 해외주식펀드 소유형별 순자산액은 러시아주식펀드와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