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0 국내] 유럽에 웃고 우는 국내증시, 안개 속으로

유럽에 웃고 우는 국내증시, 안개 속으로

주간 증시는 주 초반 유럽 재정불안 완화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4월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유럽 경기 침체 및 디플레이션 우려에 미국증시 약세가 더해져 코스피는 연일 하락했다. 여기에 일본 신용 등급 하향 조정 루머와 독일의 공매도 금지 조치 등 악재가 이어지며 코스피는 지난 주 대비 1.98%하락한 1,630.08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도 국내외 주요증시 급락에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어 연일 하락하며 한 주간 2.28% 낮아진 500.45포인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투자계획 발표와 현대기아차 실적호조로 최근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장비, 자동차부품 관련주가 조정을 받았다.

거래소 시가총액별로 살펴보면, 대형주지수는 한 주간 -2.10%의 수익률로 가장 낙폭이 컸고, 중형주와 소형주지수도 각각 -0.60%와 -1.49%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기계, 건설업종이 각각 -6.30%, -6.29%, -4.67%를 기록하여 가장 크게 하락하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거나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경기방어적인 성향을 띤 전기가스업종과 유통업종이 각각 1.35%, 0.65%의 상승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펀드는 한 주간 1.27% 하락했다. 세부 유형으로 구분해보면,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1.47%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중소형주식 펀드가 0.77% 성과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국내주식형 모두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도 각각 -0.61%, -0.2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시장 등락에 중립적 전략을 펼치는 시장중립형이 0.24% 상승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425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대다수가 마이너스 성과를 보인 가운데 45개 펀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328개 펀드가 코스피 등락률 -1.98%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연이은 악재에 그나마 중소형주식 펀드와 배당주식 펀드가 선전한 한 주였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대형주 비중이 높은 인덱스펀드들의 성과가 부진이 두드러졌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동양중소형고배당 1(주식)’ 펀드가 1.46% 주간수익률로 지난 주보다 수익률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2주 연속으로 주식펀드 성과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증명해나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투자 확대 계획에 영향을 받은 동양운용과 한국투자운용의 삼성그룹 테마주식 2개 펀드를 제외하고는 전부 중소형 가치주 혹은 배당주 펀드들이 순위권에 들었다. 특히 가치주 스타일로 이름이 높은 신영자산운용의 배당주식 펀드가 4개나 10위 안에 들어 강한 인상을 주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채권시장, 엇갈린 전망에 약보합세

채권시장은 국책기관의 엇갈린 전망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확산 때문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주초 금통위원의 금리인상 필요성 언급으로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되며 장세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성장률을 5.5%에서 5.9%로 상향조정한 반면, 대외정책연구원(KIEP)은 3~4달 후 금리인상을 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두 곳이 금리인상시기에 대하여 상반된 의견을 내놓으며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또한, 금리가 글로벌 증시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경향 강화로 하락했다가,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자금이탈 경계감으로 하락폭이 제한되는 등 보합세를 보였다. 이미 소폭 상승한 금리에 반응하여 저가 매수세가 유입 되었으나, 금리상승폭을 축소시키는데 그쳤다.

결국 채권금리는 국고채 3년물이 0.01%포인트 하락한 3.76%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만기물에서 상승(채권가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채 1년물과 5년물은 각각 0.04%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한 2.79%, 4.48%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약보합세에 채권펀드는 전 주에 이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며 0.01% 하락했다. 금리변동에 민감한 중기채권펀드는 0.02% 하락했고, 일반채권펀드도 0.02% 하락했다. 우량채권펀드는 간신히 0.01%의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시장 상황에 둔감한 초단기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은 0.05%의 동일한 성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채권형 유형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공모채권형 펀드 63개 중 34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신용등급 AAA 등급 은행채에 40%이상을 투자하며 잔존만기 6개월 미만인 채권을 80%이상 편입하는 ‘흥국멀티플레이 3[채권]’ 펀드가 한 주간 0.09%의 수익률로 1위에 등극했다. 이 펀드는 듀레이션을 초단기로 유지하여 금리 상승 영향을 적게 받을 수 있었다. 지난 주 성과 1위를 기록했던 ‘아이러브평생직장 6(채권)Class C 2’펀드는 0.06%의 주간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역시 듀레이션이 1년 미만으로 짧은 단기채 비중이 높아 좋은 성과를 유지할 수 있었다.

반면 성과 하위권에는 일반채권이 주로 포진된 가운데 ‘개인연금공사채 7’펀드와 ‘한국투자퇴직연금 자 1(국공채)’펀드가 각각 주간 수익률 -0.14%, -0.13%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을 기록하였다.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20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 국내펀드 설정액은 한주간 2조 4,227억원 감소한 168조 983억원, 순자산액은 3조 3,943원 감소한 165조 9,845억원으로 집계 됐다.

증시 급락 시기에 펀드에 가입해 저가매수 기회를 살리려는 투자자들에 의하여 주식형펀드(ETF제외) 설정액은 직전 주의 1/2수준인 2,832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대기자금인 MMF에서 2조 5,285억원 감소하여 지난 주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 감소를 주도했다. 주식형ETF는 설정액은 839억원 감소해 일반 주식형 펀드와는 대조적이었다.

국내 공모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 박제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