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럽증시, 또 혼조..재정협상 기대↔지표부진

- 영국-프랑스 약세..독일-스페인 소폭상승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7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또다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 진전 기대가 있었지만, 지표 부진과 경기 우려가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가 전거래일보다 0.16% 하락한 278.95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27% 하락했고, 프랑스 CAC40지수도 0.25% 떨어졌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0.03% 올랐고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0.54%, 0.14% 상승했다.

독일 분데스방크가 올 연말과 내년초까지 독일 경제가 뚜렷한 성장 둔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개장전 나온 미국의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 둔화를 확인시켜준 것이 부담이 됐다.

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내년에도 유로존 경제가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것도 한 몫했다. 다만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부유층 세금 인상을 제안하면서 재정절벽 협상이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상존했다.

이동통신주가 강한 가운데 네덜란드의 KPN이 올해 최종 배당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탓에 13%나 추락했다. 씨티그룹과 UBS 등도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임시 전원시스템을 만드는 애그레코는 이익 악화 경고로 인해 16%나 급락했다. 반면 이탈리아 에너지기업인 에니는 리비아 생산설비에 8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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