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욕금융시장]뉴욕증시, 여전한 재정절벽 우려..'일제 하락'

- 경제지표 개선됐지만 3개 지수 모두 내려
- 베이너 "노력 지속해야" 발언에도 불안한 투심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개인소득과 내구재주문 등 경제지표가 개선됐지만 재정절벽 관련 협상이 난항을 지속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88포인트, 0.91% 하락한 1만3190.84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54포인트, 0.94% 내린 1430.15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일대비 29.38포인트, 0.96% 빠진 3021.01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 지난달 개인소득은 전월비 0.6% 증가했으며, 내구재주문 역시 0.7% 늘어나면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제시한 연 소득 100만달러(약 11억원) 이상 증세안에 대한 하원 표결을 미룬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캐터필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각각 2% 이상 미끄러지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회계연도 1분기 손실이 확대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7% 이상 미끄러졌으며, 리서치인모션(RIM)은 서비스료 인상을 시사하면서 20% 이상 빠졌다.

케빈 캐런 스티플니콜라우스앤컴퍼니 스트래티지스트는 “재정절벽 관련 협상이 이뤄질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알 수가 없는 상태”라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재정절벽이 ‘와일드 카드’일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재정절벽 협상은 여전히 난항

이날 역시 뉴욕증시를 짓누른 것은 재정절벽이었다. 공화당은 전날 오후 늦게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제시한 연 소득 100만달러 이상 증세안, ‘플랜B’에 대해 이를 지지할 의원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원 표결을 미뤘다.

게다가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여전히 연소득 40만달러 이상부터 증세를 주장하면서 플랜B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날 베이너 의장이 “정치인들은 재정절벽을 피하기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 재정절벽 합의 도출에 대한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서면서 낙관론 역시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 지표 개선..경기회복 기대감

이날 발표된 지표는 예상과 부합하거나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내구재주문은 전월비 0.7% 증가했다. 전월 기록했던 1.1%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0.3% 증가는 넘어선 것이다.

재정절벽 우려 속에서도 기업들이 내년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뿐 아니라 가계 사정도 차츰 개선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미국 개인 소비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10월 말 미국 북동부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샌디’ 충격에서 벗어났다.

미 상무부는 11월중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앞선 10월의 0.1% 감소에서 증가로 선회했다.

같은 기간 개인 소득도 전월비 0.6% 늘어나면서 전월 0.1% 증가보다 증가폭이 커진 것은 물론 지난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 늦출 수 없는 경계감

물론 아직 미국 경기회복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경제지표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무작정 경기를 낙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모습이다.

이날 톰슨로이터와 미시건대학이 공동으로 발표한 12월중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수정치는 72.9로 앞서 발표됐던 예비치인 74.5보다 하락한 것은 물론 전월 기록했던 82.7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는 전날 17.67까지 오르면서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실시간 뉴스와 증권거래, 내 손안의 금융시장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