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뉴욕금융시장]뉴욕증시, 여전한 '재정절벽' 우려감

- 다음날부터 혐상 재개..타결은 불투명
- 소매업 부진..줄줄이 주가 하락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재정절벽에 대한 불안감은 크리스마스 연휴도 해소하지 못했다. 주택 관련 지표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소매업 부진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아 하락세를 면하기 힘들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23포인트, 0.19% 하락한 1만3114.0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9포인트, 0.29% 내린 1422.5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일대비 19.66포인트, 0.65% 빠진 2992.94를 기록했다.

◇ 재정절벽 협상 우려 증폭

재정절벽 마감시한이 5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하와이 휴가에서 돌아오고, 국회도 연휴가 끝나 협상이 재개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안으로 협상이 타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늘고 있다.

스탠 콜렌더 미 상하원 예산위원회 소속은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로”라며 “1월1일까지 재정절벽이 아닌 작은 협상이라도 성사될 확률이 10% 밖에 안된다”고 전했다.

◇ 소매업 부진해

소매관련 주들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전날 미국 최대의 쇼핑 기간인 11~12월 소매업 매출이 작년보다 0.7% 상승하는데 그쳤다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스터카드 어드바이저스 스펜딩 펄스는 올해 10월28일일부터 12월 24일까지 소매업 매출을 조사해본 결과 허리케인 샌디, 재정절벽 우려, 총기 사고 등으로 지난해보다 0.7%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였던 3~4%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이었다. 이에따라 소매 관련 주들은 줄줄이 밀렸다.

타겟이 1.2%, 월마트 0.9%, 코스트코는 0.7% 밀림세를 보여줬다.

어반 아웃피터스는 2.3% 하락, 잡화제조업체 코치도 5.3%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술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메이커 애플은 1% 떨어진 515.21을, 마이크로소프트는 0.6% 하락을, 이베이는 1.8% 빠졌다.

◇주택 가격은 상승세

이날 발표된 지표 중 눈에 띄이는 것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발표한 주택지수다. 10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 4%를 뛰어넘으며 2년 내 가장 큰 폭을 보였다.

원인으로는 주택 수요 증가, 인구 증가, 낮은 모기지 금리 등이 꼽혔다.

이로 인해 18개 도시 주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피닉스가 21.7% 뛰며 가장 큰 폭을 보였지만 뉴욕과 시카고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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