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욕금융시장] , 3주째 오름세..다우도 5년래 최고

- S&P500도 5년 최고 또 경신..나스닥만 약보합
- 기술주 부진-산업재 강세..모간스탠리 근 8% 급등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증시가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 소비심리지표 부진과 경계매물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다우지수도 5년만에 최고수준을 밟았다.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3.68포인트, 0.39% 상승한 1만3649.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5.04포인트, 0.34% 오른 1485.98을 기록하며 이틀째 5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만 홀로 전일보다 1.30포인트, 0.04% 떨어진 3134.71을 기록했다.

다만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으로는 3주일 연속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개장전 발표된 제너럴 일렉트릭(GE)의 4분기 실적이 금융부문 개선 덕에 호조를 보였고 모간스탠리도 깜짝 흑자 전환을 기록하며 시장심리를 살려줬고 앞서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반등했고 1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도 좋았다.

그러나 최근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13개월만에 가장 부진했다는 소식과 영국 소매판매 지표 부진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오후 들어 미국 하원이 다음주에 정부 부채한도 상한을 석 달간 잠정적으로 증액하는 법안을 처리해 장기적인 한도 증액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기로 했다는 소식은 다소나마 위안이 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산업재 관련주가 부진했던 반면 기술주는 강했다. 실적 호조를 보인 GE와 모간스탠리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장세를 이끌었다. GE는 3.47% 올랐고, 모간스탠리는 8% 가까이 급등했다.

슐럼버거도 실적 호조 덕에 4.27% 올랐다. AT&T는 4분기에 100억달러 비용으로 인해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경고한 뒤로 하락하다 막판 0.72% 반등에 성공했다. 리서치인모션(RIM)도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덕에 7% 이상 치솟았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는 재무부가 지분을 되팔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소폭 하락하고 말았다. 보잉은 이날도 0.29% 추가 하락했다.

◇ 美하원, 부채한도 석달간 잠정증액안 내주 처리

미국 하원이 다음주부터 정부 부채한도 상한을 석 달간 잠정적으로 증액하는 법안을 다루기로 했다. 에릭 캔터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부채한도 상한 증액의 마감시한을 4월 중순까지 연장하기 위해 이같은 법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부채는 이미 지난해 12월31일 한도를 넘겨 재무부가 특별조치를 통해 2000억달러를 임시방편으로 조달한 상태지만, 이 마저도 다음달 15일부터 3월1일 사이에 동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처럼 3개월짜리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협상 시한을 벌게 된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하원이 이같은 법안을 처리한다면 상원도 이를 통과시킬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을 넘길 순 있겠지만, 공화당은 여전히 장기적인 부채한도 상한 증액과 정부 재정지출 삭감을 연계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날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장기적인 부채한도 상한을 높이기 이전에 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내용의 예산안을 통과시켜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캔터 대표도 “만약 상원과 하원이 4월 중순까지 (재정지출 삭감을 포함한)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의회 멤버들도 급여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예산안 처리가 안되면 급여도 없다”고 말했다.

◇ 美 소비자 경기기대, 11개월 최저..재정우려 탓

새해 첫 달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이 예상밖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시건대가 발표한 올 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비치가 71.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확정치인 72.9보다 낮아진 것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74.2의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이었다. 또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년 1개월만에 가장 저조했다.

앞서 가장 최근 경기 침체기 직전 소비자 신뢰지수는 평균 87선을 유지해왔다. 이처럼 신뢰지수가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향후 소비지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베이에 참여했던 리차드 커틴 톰슨로이터 이사는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인들의 35%가 재정절벽 협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채한도 상한 증액 협상이 임박하고 있는 만큼 신뢰지수는 더 악화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 伊 중앙은행, 올 성장전망 하향..“예상보다 침체 심각”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이탈리아의 경기 침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이날 이탈리아에 대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지난해 7월에 추정했던 마이너스(-) 0.2%의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더 낮춰 잡았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국내 수요가 여전히 바닥을 찍지 않은 가운데 국제 경제 전망이 더 악화되고 있고 최근 국내 기업활동도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성장률 하향 조정의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1년 이후 네번째 경기 침체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월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마리오 몬티 총리는 현재 11.1%나 되는 실업률을 낮추고 사상 최저 수준인 가계 경기 기대치를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삭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지속적인 긴축조치로 인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GDP대비 3% 수준인 정부부채가 내년부터는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유동성 지원 덕에 이탈리아 은행들은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부실채권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이로 인해 은행들은 기업 대출을 늘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모간스탠리-GE, 4분기 동반 ‘실적 호조’

모간스탠리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이익이 4억8100만달러, 주당 2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2억7500만달러, 주당 15센트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된 것이다.

또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전년도 같은 기간 주당 20센트 적자에서 45센트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특히 이는 주당 27센트였던 시장 예상치도 웃돈 것이다. 그러나 매출액(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70억달러를 기록하긴 했지만, 71억7000만달러인 시장 전망치에는 다소 못미쳤다.

아울러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이익과 매출액 모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GE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40억1000만달러, 주당 38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37억3000만달러, 주당 35센트를 7.5% 넘어선 것이다.

또 영업이익도 주당 44센트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고 주당 43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393억3000만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의 379억7000만달러와 시장 전망치인 388억6000만달러를 모두 넘어섰다. 영업마진도 전년동기의 11.9%에서 13.4%로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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