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금융시장]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1960선 후퇴..IT·車 ↓

- 외국인, 현·선물 동반 매도
- 현대차, 4분기 실적 부진에 '급락'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960선으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을 동시에 내다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장 마감을 앞두고 현대차가 실망스런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부담을 더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93포인트(0.8%) 내린 1964.4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1960선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연일 5년래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이날 주택지표는 부진하게 나왔지만, IT주를 중심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원이 5월 중순까지 일시적으로 정부 부채 한도 상한을 증액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발 훈풍에도 코스피는 약세로 시작했다. 원화강세 기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데다 지수 상승을 이끌 만한 뚜렷한 모멘텀도, 매수 주체도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수 영향력이 큰 IT와 자동차주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미국 애플의 실적 악화 소식과 미국 정부가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반덤핑 관세 등을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대형 IT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현대차가 실망스런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자동차 3인방도 일제히 내렸다.

수급도 좋지 않았다. 외국인이 선물을 3375계약 순매도하면서 프로그램 차익 매도가 1270억원 가까이 쏟아졌다. 다만 비차익거래를 통해 1475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프로그램은 총 20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2245억원을 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70억원, 1735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한 업종이 더 많았다. 자동차 업종이 3% 넘게 하락하며 업종하락률 1위를 기록했고, 제약, 운수창고, 전기전자, 섬유의복, 건설, 조선 등도 줄줄이 밀렸다. 반면 철강, 전기가스, 보험, 통신 등의 업종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1.4% 내려 14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는 2~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009540)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등도 내렸다.

반면, 제품 가격 인상 소식에 포스코(005490)가 1.4% 상승했고, 한국전력(015760) SK이노베이션(096770) 롯데쇼핑(023530)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5125만주, 거래대금은 4조4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290개 종목이 올랐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21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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