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유럽증시, 대체로 하락..실적+美지표 부진탓

- 주요국지수 1%미만씩 하락..이탈리아만 강세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대체로 하락했다. 유로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들도 대체로 저조한 모습을 보인 탓이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19% 하락한 288.09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35%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18%, 0.44% 하락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도 2.20% 하락했지만, 이탈리아 FTSE MIB지수만 홀로 1.02% 올랐다.

기업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제약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올 한해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데 이어 디아지오가 유로존 매출 부진 사실을 발표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에서도 마스터카드와 월풀의 실적이 양호했지만,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은 적자가 확대됐고 UPS와 던킨브랜즈의 실적도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일만에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개인 소비지출도 소득 급증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에 못미친 증가율을 보인 탓에 시장심리가 다소 식었다. 그나마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이며 위안이 됐다.

아스트라제네카가 3.24% 하락했지만, 실적 부진을 보였던 디아지오는 오히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1% 이상 올랐다. 에릭슨도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ST-에릭슨 상각 비용 때문이라는 인식에 주가는 오히려 6% 이상 급등했다.

자원 개발업체인 론민도 올 1분기 생산량이 시장 기대를 웃돌 것이라고 발표한 뒤로 주가가 14% 가까이 치솟았다. 독일의 반도체업체인 인피네온은 실적 호조 덕에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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