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뉴욕금융시장], 지표 랠리..다우, 5년여만에 `1만4000선`

- 3대지수 1%대 상승..S&P500도 1500선 회복
- 구글, 사상최고 경신..엑슨모빌, 호실적에 강보합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만에 랠리를 재개하며 2월의 첫 거래일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강력한 경제지표가 쏟아지며 다우지수는 2007년 10월 이후 무려 5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1만4000선을 돌파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9.21포인트, 1.08% 상승한 1만4009.7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6.97포인트, 1.18% 높은 3179.1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5.06포인트, 1.01% 뛴 1513.17을 기록하며 다시 1500선을 회복했다.

아울러 3대 지수는 주간으로도 %씩 상승하며 랠리 양상을 이어갔다.

개장전 발표된 1월중 비농업 취업자수가 15만7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실업률도 7.9%로 소폭 상승했지만, 앞선 지난해 11~12월 취업자수가 큰 폭 상향 조정되면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 호재가 됐다.

이후 나온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최근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월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작년 12월 건설지출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힘이 됐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1월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면서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다만 작년 12월 실업률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다소 부담이 되긴 했다.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기분좋은 랠리를 보였다. 실적 호조 이후 계속된 랠리가 이날도 2.63% 상승으로 이어졌다. 주가는 775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대표 장난감업체인 마텔도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2% 가까이 상승했다.

또 화이자의 동물약물 사업부에서 분사해 이날 새롭게 뉴욕증시에 상장한 조에티스는 데뷔일에 급등세를 보였다. 주가는 하루만에 20% 이상 올랐다. 26달러였던 상장 공모가는 31달러대로 올라섰다.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회복했던 엑슨모빌이 양호한 실적 발표 이후 쏟아진 차익매물을 이겨내고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반면 애플은 0.41% 하락했다. 제약업체인 머크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러운 올 한해 실적 전망으로 인해 3% 이상 추락했다.

◇ 미국 車판매 1월도 맑음..“작년 기록 넘길듯”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올 1월에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빅3’ 업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으며 기세를 높였다.

미국내 1위 자동차 브랜드인 제너럴모터스(GM)는 1월중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19만4699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13%를 넘어섰다. 특히 저가에 판매하는 법인 판매가 2% 줄어든 반면 개인들을 상대로 한 소매판매는 24%나 급증했다.

포드는 1월중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16만6501대로, 전년동월대비 2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7% 증가를 점쳤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크라이슬러도 1월 미국시장에서 총 11만8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16%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15%였던 시장 예상치를 소폭 앞지른 것이다.

이같은 업체들의 판매량 호조로 미국 시장 전체적인 판매량도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GM은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연율 환산으로 15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크라이슬러 역시 1월에 미국 전체의 자동차 판매는 연율 환산으로 15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판매량은 작년보다 100만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불러드 총재 “美경제 양호..양적완화 늦추거나 중단”

연방준비제도(Fed)내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가 양호한 만큼 양적완화(QE) 조치가 늦춰지거나 중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경제는 지난해보다 양호한 실적으로 향해 가는 궤도에 이미 들어섰다”며 “이같은 개선 흐름으로 인해 연준은 대규모 자산 매입의 속도를 늦추거나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올해 경제가 어떻게 진전되는지를 잘 보게 될 것”이라며 “만약 고용경기가 충분히 개선된다면 연준이 이같은 결정을 내려야할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날 발표된 1월 고용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실업률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 제조업경기 9개월래 최고..건설지출도 호조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50.2는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인 50.6을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경기가 확장이냐 위축이냐를 가르는 기준치인 50선도 두 달 연속으로 상회해 경기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부항목별로는 제품가격지수가 56.5로, 56.0이었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지난해 12월의 55.5도 넘어섰다. 고용지수도 51.9에서 54.0으로 개선됐고 신규주문지수는 49.7에서 53.3으로 높아졌다. 신규주문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고용지수는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중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0.6% 증가를 웃돈 것은 물론이고 앞선 11월의 0.1% 증가도 크게 넘어섰다. 민간부문의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2.0% 증가하며 전월의 감소세에서 벗어난 반면 공공부문 지출은 1.4% 줄어 감소세를 두 달 연속으로 이어갔다.

한편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건설지출은 전년대비 9.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또 증가율로는 2005년 이후 7년만에 최고치였다.

◇ 美고용, 예상 소폭하회..작년말 취업자는 큰폭상향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에 다소 못미쳤다. 고용 개선세가 다소 정체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지난해말 취업자수는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며 고용경기가 더디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재확인시켜줬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1월중 미국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15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해 12월의 19만6000명에 크게 못미친 것은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인 16만명에도 못미쳤다. 다만 지난해 12월 취업자수는 종전 15만5000명에서 크게 상향 조정됐고 11월 수치 역시 16만1000명에서 24만700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민간부문 취업자수는 16만6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16만5000명을 소폭 넘어섰다. 그러나 앞선 12월의 20만2000명에는 크게 못미쳤다. 반면 정부부문 취업자수는 또다시 9000명 감소했다. 12월의 6000명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제조업 부문 취업자는 3만6000명 증가했고 건설업에서도 2만8000명 증가했다. 개인 서비스업도 13만명, 소매업종도 3만2600명 각각 늘어났다.

이처럼 취업자수 증가가 전월보다 개선되지 않음에 따라 실업률은 7.9%를 소폭 상승했다. 이는 7.8%였던 시장 예상치와 12월 수치를 모두 웃돌았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63.6%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한편 모든 민간부문 근로자들의 평균 근로시간은 전월대비 0.1% 증가한 34.4시간을 기록했다. 또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4센트 증가한 23.78달러를 기록했다.

◇ 엑슨모빌-쉐브론, 정제마진 확대에 실적 호조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기업인 엑슨모빌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이익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매출은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엑슨모빌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이 99억5000만달러, 주당 2.2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94억달러, 주당 1.97달러보다 증가한 것이다. 또 2.00달러였던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원유를 휘발유와 디젤, 난방유 등으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하는 등 정제마진이 확대된 것이 컸다. 또 이 기간중 국제유가도 6.2% 상승했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5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216억1000만달러보다 줄었고, 시장 예상치였던 1152억3000만달러에는 소폭 못미쳤다.

쉐브론도 이날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72억5000만달러, 주당 3.7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51억2000만달러, 주당 2.58달러보다 41%나 늘어난 것이다. 또한 주당 3.03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이는 생산량 확대에 따른 것이었다. 원유 탐사와 생산에 따른 수익은 68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나 늘어났고, 총 원유 생산량은 1.1% 증가한 하루 평균 267만배럴이었다. 영업마진도 1년전의 16.6%보다 개선된 19.8%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605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686억4000만달러에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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