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럽증시, 대체로 하락..실적·지표호조에 차익매물

- 영국만 양적완화 확대 기대에 상승..나머진 하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0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하루만에 대체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주춤거렸다.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모두 양호했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38% 하락한 288.92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16% 뛰었을 뿐 독일 DAX지수는 0.37% 하락했다. 프랑스 CAC40지수가 0.80% 하락한 것을 비롯해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각각 0.87%, 0.78% 하락했다.

영국 증시는 영란은행의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머빈 킹 총재 등 3명이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자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적완화 확대 기대감이 커진 덕에 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 유로존 은행들의 유럽중앙은행(ECB) 달러 유동성 대출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며 자금시장 경색이 해소됐다는 신호로 풀이된 가운데 유로존의 2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7개월만에 최고수준까지 치솟으며 시장심리를 살려줬다. 프랑스 시멘트회사인 라파즈와 프랑스 은행 크레디 아그리꼴 등의 실적이 동반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지난 1월 신규 주택착공이 예상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다 1월 생산자물가도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넉 달만에 반등세를 타는 등 지표가 부진했다. 다만 1월 건축허가 건수는 4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다소 위안이 됐다.

또한 오후에 발표될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실적 호조의 주인공인 라파즈가 6%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크레디 아그리꼴도 5% 가까이 치솟았다. 그러나 BHP빌리톤은 실적 부진으로 인해 2.17% 하락했다. RSA 인슈어런스도 배당을 33%나 하향 조정한 탓에 15% 이상 곤두박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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