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럽증시, 2주일래 최악..지표부진-연준우려

- 주요국지수 1~2%대 동반 추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1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로존과 미국 경제지표가 동시에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전날 제기됐던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 우려도 시장을 억눌렀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1.38% 하락한 285.07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였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1.60% 하락한 가운데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1.85%, 2.21% 하락했다.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각각 2.91%, 1.90% 떨어졌다.

유로존의 1월 민간경제 활동 지표인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위축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 전망을 무색케 한 것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날 공개된 의사록으로 인해 연준의 조기 양적완화 종료 우려가 여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만건이나 급증하며 3주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정체됐지만, 근원 물가가 전년동월대비로 1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도 부담이었다. 마킷사의 2월 제조업지표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도 부진했다.

아울러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예상보다 좋은 지난해 4분기 이익을 발표했지만, 1분기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제시하면서 소비 악재를 우려한 대목도 부담스러웠다.

최근 투기적인 매수세가 가세하며 랠리를 보였던 ENRC가 3% 이상 추락한 가운데 글로벌 자원업체인 BHP빌리턴도 투자은행들이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한 탓에 3.3% 내려갔다.

또한 금융주도 부진했는데, 유럽 2위 보험사인 악사(AXA)가 2.6% 하락했고 알리안츠 역시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1% 이상 하락하고 말았다. 반면 스위스리는 실적 호조에 2.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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