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금융시장], 코스피 오랜만에 급반등..'키프로스 걱정 덜었다'

- 기관 7거래일 연속 순매수..삼성전자 2.75%↑
- 부동산 취득세 감면 연장에 은행·건설주 강세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피가 오랜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주요 지지선을 깨고 내려가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키프로스 우려 완화와 국내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위로 이끌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9%(28.96포인트) 오른 1977.67에 마감했다. 지난주 내줬던 120일 이동평균선(1961)을 회복하며 1970선까지 올랐으나, 60일선(1985)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1980선까지 되찾진 못했다.

이날 출발부터 상승은 예고돼 있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오른데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키프로스는 트로이카로 불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날 수급을 이끈 것은 기관과 프로그램 매매였다. 기관은 1539억원 사자 우위를 보이며,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대로 개인은 628억원 팔자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은 887억원 순수하게 팔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는 순매도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4800계약 사자 우위를 보이며 프로그램 순매수를 자극했다. 덕분에 프로그램 매매는 92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IT업종이 2.53% 상승했고, 해운주와 항공주의 강세에 운수·창고업종도 2.59% 올랐다. 또 부동산 취득세 감면 연장안 통과와 함께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업종과 은행업종도 각각 2.43%와 2.4% 상승했다.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 속에 덩치 큰 종목들이 더 많이 올랐다. 대형주는 1.61% 올랐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81%와 0.78% 상승한 것.

삼성전자(005930)가 2.75% 오르며 149만5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올랐다.

7개 상한가 등 544개 종목이 올랐고, 3개 하한가를 포함해 266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157만주와 3조4077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