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럽증시, 큰폭 하락..키프로스 약발없어

- 주요국지수 동반 하락..스페인-이태리 2%대 추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5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타결됐지만 오히려 은행 예금 과세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만 더 커졌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27% 하락한 293.25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23%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51%, 1.12% 하락했다.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각각 2.26%, 2.50% 내려갔다.

미국과 유로존에서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전날밤 키프로스가 10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로 국제 채권단과 합의하면서 우려가 한풀 꺾인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여전히 키프로스의 디폴트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유로그룹 의장이 키프로스에 대한 예금 과세가 다른 유로존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면서 시장 우려를 오히려 키웠다.

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간의 회동과 런던비즈니스 스쿨에서의 패널 토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도 부담이었다.

보다폰이 미국 버라이존 지분을 45%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에 3.38% 상승했고 메트소 역시 회사 분사 소식에 11% 이상 급등했다. 반면 방키아는 구제금융 지원에 따른 재평가 소식 이후 37% 이상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