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뉴욕금융시장] 하루만에 반등..최고치 경신

- 다우, S&P500 사상 최고치 기록
- 2월 공장주문↑, 키프로스 구제금융안 완화
- 헬스케어, 자동차주 강세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미국 뉴욕 증시가 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반등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인 2월 공장주문이 최근 5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GM, 포드 등의 자동차 기업의 실적 호조가 이날 상승세를 이끌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조건이 완화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위기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9.16포인트, 0.61% 상승한 1만4662.01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달 28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1만4578.54)를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거래일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500은 전날보다 8.08포인트, 0.52% 오른 1570.2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5.69포인트, 0.48% 오른 3254.86에 장을 마감했다.

2월 공장주문은 전달대비 3% 늘면서 전문가 예상치(2.9%)를 상회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부진했던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에 이어 호조를 띄었고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관련 상품과 자재의 주문이 늘어나면서 제조업이 활기를 띄었다.

또 키프로스 정부는 구제금융조건 시한 연장 합의에 성공했다. 당초 키프로스 정부는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2016년까지 균형 예산을 달성해야했다.

그러나 키프로스 정부는 2018년까지 2년 더 달성시한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고 국제 채권단은 이를 수용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헬스케어와 자동차 관련주들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가 의료보장에 대한 삭감안을 재고하기로 하면서 헬스케어 대표주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4.61% 올랐다. 미국 의료기업인 휴매나도 장중한때 6.3%까지 올랐다. 의료보험주인 에트나와 시그나도 3% 이상 오르며 이날 오름세에 한몫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이 발표한 3월 자동차 판매도 개선되면서 1%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美 제조업 선방..2월 공장주문 3%

미국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지난 2월 공장주문이 전달대비 3%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5개월만의 최대폭으로 전문가 예측 2.9%를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1월 공장 주문은 1%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공장 주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내구재(최소 3년 이상 유지되는 상품) 주문이 5.6% 급증하면서 전체 공장 주문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부진했던 자동차 판매가 활발해졌고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관련 상품과 자재의 주문이 늘어난 것도 공장 주문 증가에 한몫했다.

산업별로는 항공 부문이 크게 올라 95.1% 증가를 기록했다. 전달(1월) 23.8% 감소에서 급반전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기업투자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본재 주문은 3.2% 떨어졌다. 지난 12월 자본재 주문은 6.7% 증가를 나타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조건 시한 연장

키프로스 정부는 이날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와 강력한 구조조정 실행을 골자로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초 균형 예산 달성 목표 시한은 2016년까지였지만 새로 들어선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 정부는 목표시기 2년 연장을 요청했다. 트로이카는 이날 합의한 양해각서에서 목표시기 연장을 받아들였고, 앞으로 4년간 키프로스 정부와 공공 부문 임금 및 연금 삭감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 정부는 공무원 1800명을 감축하고 연금 지급 시기도 이전보다 2년 늦춘 65세로 연기했다. 세수 확대를 위해 유럽 최저 수준이었던 법인세를 12.5%로 올리고 부가가치세도 19% 인상한다.

여기에 키프로스 정부는 세금인상과 지출 감소를 통해 총 3억5000만유(약 5000억원)로의 추가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연준, 부양 규모 축소 가능성 시사

데니스 록하트 미국 애틀란타 연방준비제도 총재가 올해 미국 경제가 개선되면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QE) 규모를 낮출 수 있다고 시사했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아직 더많은 주의가 필요하지만 최근의 고용률 경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 정치권의 예산삭감에도 성장률 2%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고용률도 개선돼 경기 침체 이전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 2월 미국 경제는 23만6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났고 실업률도 하락해 7.7%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가용 규모는 금융 위기 이전의 4배 수준인 3조2000억달러(약 3580조원)에 달하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한 QE 정책의 일환으로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으며 기준 금리도 4년째 제로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조치가 인플래이션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출구전략’을 염두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포드, GM 3월 자동차 판매실적 호조

미국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와 GM이 지난 3월 자동차 판매 실적 개선으로 주목을 받았다.

포드는 지난 3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5.7%, 크라이슬러는 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GM의 자동차 판매도 지난달 6.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3월 경차 판매는 4.2% 증가한 14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 관련 정보 사이트인 에드먼즈닷컴은 미국내 경기 회복 분위기에 따라 미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를 1550만대로 예상했다.